부목회자급 지원 약속, 군복음화 체계적 사역 뒷받침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가 새로운 군선교 역사에 일획을 더했다.

새로남교회는 1월 26일 동 교회에서 ‘박근일 목사 총회군선교사 파송예배’를 드렸다. 이번 예배가 특별한 이유는 파송을 받는 박근일 목사(22사단 55연대)에게 부목회자와 같은 사례를 제공하기 때문이다.

▲ 오정호 목사(오른쪽)가 박근일 목사에게 군선교사 파송패를 전달하고 있다.
김영삼 정부 들어 군목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면서 기존 군인교회에는 군목 부족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다. 현재 1000개의 군인교회가 있지만 군목은 270명 뿐이다. 부족한 군목의 자리를 메꾸기 위해 일반 목회자들이 군선교사라는 이름으로 군복음화 사역에 뛰어들었지만 이 역시 350여명에 불과하다. 군선교사는 군목과 달리 민간인 목회자 신분이기 때문에 교단적 지원이 상대적으로 열악하다.

이 때문에 최근 지역교회에서는 해외선교사에 버금가는 수준으로 민간인 군선교사를 지원하는 사례가 생겨나고 있다. 예장합동교단에서도 서울성일, 울산남, 대구달서, 하양교회 등이 군선교사를 파송했다.

새로남교회의 군선교사 파송은 그 뒤를 잇는 것이지만 지원금액은 가장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최선을 다해 지원하는 이유에 대해 오정호 목사는 “저수지의 못이 마른 뒤에는 가정의 수도꼭지를 아무리 많이 열어놓아도 물이 나오지 않는다”면서 “한국교회의 저수지는 학원과 군대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총회군선교회 설립자 김승렬 장로도 “새로남교회에서 부목사급으로 지원하는 것은 본보기가 된다”면서 “자비량 사역을 하는 경우가 많은 군선교사들에게 용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새로남교회에서 파송을 받게 되는 박근일 목사는 2009년에 목사안수를 받고 2010년 곧바로 군선교 사역에 뛰어든 특이한 경우다. 박 목사는 교역자 시절, 군에서 휴가를 나온 청년들이 신앙이 약화되어 있는 것에 충격을 받고 헌신을 다짐했다. 그는 GOP 부대 내 3개 교회(늘푸른, 평강, 땅끝교회)를 돌보고 있으며 작전 투입 등으로 신앙생활이 곤란한 초병들을 위해 GOP 내에 ‘소초 성전’을 세워 나가는 획기적인 사역으로 주목받는 사역자다.

박근일 목사는 “새로남교회와 총회군선교회에 대단히 감사드린다”면서 “군장병들이 입대 후 신앙을 재정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말했다.

새로남교회는 지난해 오정호 목사가 총회군선교사회 회장을 역임토록 했으며 평소 32사단을 꾸준히 방문해 위문공연 등으로 장병들을 위로해왔다. 또 현역 군목 지원 원과 육군훈련소 교회 건축 등 다각적인 방면에서 군복음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예배에는 안명환 총회장을 비롯, 김영남 목사(총회 서기), 최수용 장로(총회 회계), 안만국 목사(군선교사회 회장), 김승렬 장로(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 대경지회장), 신현진 목사(총회군선교회 증경회장) 등이 순서를 맡아 파송을 축하했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