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규범 강화위해 타종교·소수자에 대한 폭력·위협 증가
파키스탄은 적대감 가장 높고 정부 종교규제는 이집트 1위

퓨리서치센터 198개국 영토·6년 조사결과 발표

전 세계 33%에 이르는 국가 및 영토에서 종교적 적대감이 급증했다는 조사결과가 발표됐다.

기독교여론조사기구 퓨리서치센터는 ‘6년간 최고조에 달한 종교 적대감(Religious Hostilities Reach Six-Year high)’이라는 주제로 2007년 1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매년 198개 국가 및 영토에서의 종교적 적대감 수준 및 정부의 종교 규제 수준을 조사한 결과를 1월 14일 홈페이지(www.pewresearch.org)에 발표했다.

퓨리서치센터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가별 종교와 관련된 사회적 적대감의 수준은 2007년 20%→2011년 29%→2012년 33%로 꾸준히 증가됐다. 특히 인구비율로 따지면 그 비율은 훨씬 높게 나타났다. 2007년 전 세계 인구 45%가 종교적 적대감을 경험한 반면, 2011년에는 52%, 2012년에는 74%가 강도 높은 종교적 적대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러한 종교적 적대감 중 종교소수자에 대한 무력행사의 경우는 2007년 24%→2011년 38%→2012년 47%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인구의 다수를 형성한 종교집단이 종교적 규범을 강화하기 위해 타종교에 폭력을 행사하거나 위협하는 행위 또한 2007년 18%→2011년 33%→2012년 39%로 증가했다. 특히 이러한 공격 양상은 다수의 폭도가 소수의 종교인들을 공격하는 양상으로 주로 나타나고 있다.(2007년 12%→2011년 18%→2012년 25%)

또한 종교적 의상이나 액세서리를 착용한 여성에 대한 공격은 2007년 7%에 불과했던 것이 2011년 25%, 2012년 32%로 눈에 띄게 급증했다.

이러한 사회적으로 종교적 적대감이 가장 높은 나라로는 파키스탄으로, 그 뒤를 아프가니스탄, 인도, 소말리아, 이스라엘, 이라크, 팔레스타인, 시리아, 러시아, 인도네시아, 나이지리아, 예멘, 케냐, 이집트, 수단, 레바논, 스리랑카, 방글라데시, 태국, 미얀마 등이 뒤따랐다.

정부의 종교에 대한 규제 수준(정부 제정 법률과 정책부터 취업과 교육에서의 차별을 비롯한 사회경제적 종교차별과 사법적 불공평 대우 등에서 나타난 종교 신념에 대한 규제 정도를 비교) 또한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국가별로는 2007년 20%→2011년 28%→2012년 29%로 확인됐다. 반면 인구별로는 2007년 58%→2011년 65%→2012년 64%로 나타났다.

특히 종교별 정부규제 수준을 비교할 때 전 세계에서 가장 크게 종교적 규제를 받고 있는 종교는 기독교로 나타났다.

기독교는 2007년 107개 국가에서 정부의 종교규제를 받고 있는 것으로 조사된 이후, 2008년 95개국→2009년 96개국→2010년 111개국→2011년 105개국→2012년 110개국으로 나타났다.

기독교인 다음으로는 무슬림, 유태인, 시크족을 포함한 소수종교, 중국 소수 민족을 비롯한 토속종교, 힌두교, 불교가 뒤를 이었다.

한편, 정부의 종교규제가 가장 높은 나라로는 이집트가 꼽혔다. 그 뒤를 중국,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네시아, 몰디브, 아프가니스탄, 시리아, 에리트레아, 소말리아, 러시아, 미얀마, 우즈베키스탄, 말레이시아, 아제르바이잔, 타지키스탄, 파키스탄, 브루나이, 모로코, 수단, 알제리, 이라크,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볼 때, 2007년부터 2012년까지 사회적인 종교적 적대감과 정부의 정부규제 모두 주로 중동과 북아프리카 지역에서 두드러지게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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