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이동백 선교사

 

 

언제나 함께 하셨던 영광스러운 주님께 영광과 찬송과 경배를 올립니다. 지금 필리핀은 우기 철이 끝나가고 있습니다. 또 지난 11월 달에 있었던 태풍 해일 하이옌으로 중부 지역 레이테 타클로반과 사말에 많은 인명피해와 건물들이 파괴되었습니다.

조금씩 안정 되어 가고 있으나, 전기와 식수 공급이 잘 되지 않고 있는 상황을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 구호단체들이 떠난 상태에서 교단 구제부에서 모금운동을 통해 부서진 복음주의 교회들을 복구하며, 집 없는 주민들을 위해 정착촌을 세워주는 중. 장기 계획을 세우고 있습니다.

필리핀은 동양의 진주의 나라라고 불립니다. 7107개의 크고 작은 섬들로 이루어진 섬나라입니다. 해마다 우기 철(6월~12월)에는 수십 차례 태풍의 근원지가 되기도 합니다. 필리핀은 크게 세 지역으로 루손, 비사야 그리고 민다나오로 구분하고 있습니다.

종교적으로 가톨릭 80~84%, 이슬람교 4.3%, 신흥종교인 이글레시아 니 크리스토 3%, 개신교 9~12%의 분포를 보이고 있습니다. 필리핀 개신교는 장로교 소속인 제임스 로저스(James B, Rodgers) 선교사가 1898년 도착하여 선교가 시작되었습니다. GMS 선교는 1978년 교단 선교사가 파송되어 필리핀 장로교 신학교들과 필리핀 장로 교단을 설립하여 필리핀전역에 교회들을 개척하며, 지도자 양성과 다양한 사역들을 통해 필리핀 복음주의 연맹(PCEC)과 함께 복음화에 힘쓰고 있습니다.

제가 사역하고 있는 루세나 시티(37만 명), 퀘죤(QUEZON) 도는 마닐라에서 남쪽으로 140km 떨어진 곳으로 인구가 1500만 명이 살고 있으며, 39타운과 1209개 마을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20년 전 이곳에 처음 왔을 때 전기도 자주 정전되었고, 가난하고 복음화가 가장 낮은 지역이었지만, 지금은 필리핀에서 가장 복음화가 활성화되고 있는 지역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말씀을 증거 할 때마다 주님이 늘 함께 해 주었습니다. 해마다 단기 선교 팀들이 루세나를 방문하여 다양한 사역을 통해 복음이 구석구석 전파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해서 사도 바울이 가졌던 복음의 열정을 묵상하면서, 남은 후반전에 더 깊게, 더 넓게 선교 사역을 감당하고 싶습니다. 무엇보다 하나님이 주신 소명과 사명감에 불타는 자세로, 날마다 주님과 깊은 교제를 통해 성령 충만하여 많은 영혼들을 주님 앞으로 인도하고 싶습니다.

사이판  장동익 선교사

 

 

사이판은 한국에서 비행기로 4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태평양의 작은 섬나라입니다. 일찍이 스페인의 통치를 350여 년 동안 받았으며, 그 후에 독일과 일본을 걸쳐 미국의 지배를 받았던 나라입니다. 사이판에는 원주민들을 비롯하여 미연방국인 까닭에 수많은 필리핀인, 중국인, 한국인, 일본인, 미국인, 러시아인 심지어는 인도, 방글라데시, 스리랑카, 네팔 사람들까지 이주하여 살고 있어 다민족 국가입니다.

사이판에 있는 대다수의 한인교회들은 다민족들을 향한 복음 전파보다는 한인 이민자와 한인 유학생 사역에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제가 처음 다민족선교에 대해서 관심을 갖고 원주민과 대화를 나눌 때, 한 원주민이 강한 어조로 말하길 “성경에는 예수님이 네 이웃을 네 몸같이 사랑하라 하셨는데 왜 한국교회는 우리들에게 관심을 갖지 않느냐”는 말을 했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필자가 사역하고 있는 사이판 세계선교영광교회는 원주민인 차모로인을 비롯하여 사이판 이웃 섬에서 이주해 온 팔라우, 포나페, 축, 얍 족속들과, 필리핀인, 중국인, 러시아인, 한국인등 총 9개 족속이 모여 예배드리는 다민족 선교 공동체입니다.

저희는 선교지에서 선교하는 교회를 꿈꾸며 중국에 4명의 사역자를 파송하고 후원하고 있으며, 앞으로 사이판 주변에 있는 수많은 섬에 사역자들을 키워 파송하려고 합니다. 2014년 새해에는 원주민 성도들 중에 헌신자들을 발굴하여 제자훈련을 통해 사역자를 양성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민다나오  손인성 선교사

 

 

민다나오는 필리핀 제도 남쪽에 있으며, 강수량과 일조량이 풍부해서 과일이 다양하고 또한 그 맛이 풍부합니다. 그 영토는 9만4630㎢, 인구는 220만 명 정도이며 남한면적보다 조금 작습니다.

가톨릭(63%)과 이슬람(32%) 신자가 주민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습니다. 특히 필리핀 전체 인구의 5%에 해당하는 약 550만 명의 무슬림이 민다나오에 살고 있습니다. 선교적인 관점에서 볼 때 하나님께서 찾고 계시는 귀한 영혼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가톨릭교도들이 복음을 들어야 할 사람들이며, 다수의 이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뜨거운 사랑이 이들에게 전달되어야만 합니다.

1970년 결성된 모로민족해방전선(MNLF)과 모로이슬람해방전선(MILF) 등 이슬람 반군단체들이 독립을 요구하며 40년 넘게 무장투쟁을 벌여오고 있습니다. 지금도 정부군과 무력으로 충돌을 하고 있는 이곳에 더욱 많은 그리스도인들이 관심을 갖고 기도해야 합니다.

많은 선교사들과 선교단체들이 민다나오의 잃은 양을 위해서 섬기고 있지만, 선교사들의 노력에 비해 열매는 그리 풍성하지 못한 것이 사실입니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지역이나 국가에 비해 상대적으로 한국교회의 관심과 후원이 부족함을 느낍니다.

새해에는 선교사들이 피땀 흘려 수고한 섬김의 열매를 더욱 많이 맺기를 간절히 소원합니다. 선교는 결국 사람을 키우는 사역입니다. 많은 지도자들이 말씀으로 세워져서 복음을 들어야하는 사람들을 향해서 담대히 일어나길 간절히 소원한다.

2014년 새해에는 더욱 많은 지도자들이 세워지게 하소서. 많은 교회들이 든든히 세워져 자립하는 교회들이 되게 하소서. 이슬람을 향한 뜨거운 사랑의 지도자들이 많이 세워지게 하소서. 이슬람 중에 회심자들이 많이 일어나게 하소서. 선교사들이 헌신의 열매를 봄으로 지치지 않고 더욱 힘써 섬기게 하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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