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송진 본부장 “교회, 장애인 친구 되어달라”

“여러 번 그만 두고 싶었지만, 하나님의 열심이 여기까지 오게 하셨어요.”

희망방송 10년을 되돌아보는 강송진 본부장의 고백은 오직 ‘감사’다. 희망방송(www.hmn.or.kr)은 KBS 사랑의소리(제3라디오)를 제작했던 실무진들이 2003년 힘을 합쳐 만든 인터넷방송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하나 되는 세상을 꿈꾸며 여러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장애인에 대한 사회적 편견을 불식시키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으로 장애인들을 정신적 재활로 이끌자는 생각이었다.

▲ 희망방송 강송진 본부장(앞줄 맨 오른쪽)이 희망방송 직원, 장애인들과 자리를 함께 했다. 희망방송 직원은 4명이고, 25∼30명 가량의 자원봉사자들이 구성작가와 엠씨, 성우 등으로 함께 활동하고 있다.
10년이 흐르는 동안 어려움이 많았다. 뜻을 같이 했던 사람들이 여러 가지 사정으로 떠나고, 몇몇 교회 외에는 한국교회로부터 이렇다 할 지원도 없었다. 강 본부장 자신도 ‘여기서 그만둬야 하나’ 고민이 많았다. 그때마다 강 본부장은 상처 깊고 힘든 삶을 살아가는 장애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의 빛이 전해져야 하고, 희망방송이 그 도구라는 하나님의 말씀 앞에 마음을 다잡았다.

무엇보다 강 본부장이 감사한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던 장애인들이 희망방송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고 그분을 구주로 영접할 때였다.

“22살 때 교통사고로 장애인이 되신 분이 있어요. 방에서도 안 나오던 분이었는데, 희망방송을 알게 되고 지금은 무대에서 하나님을 간증하는 분이 되셨어요.”

희망방송은 ‘6mm 다큐’ ‘희망뷰파인더’ 등 인터넷 방송프로그램 제작 외에 장애인 찬양사역자들이 교회와 학교, 병원 등을 직접 찾아가는 ‘희망콘서트’, 장애인 예술인 양성, 장애인 재정 지원, 지역 근로자 점심예배 등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별히 희망콘서트는 아름다운 찬양과 살아있는 간증으로 횟수를 거듭할수록 큰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본부장은 “교회들이 장애인 성도들을 불편해 하고 편견을 가진 경우가 많은데, 희망콘서트를 통해 그 편견이 많이 사라지고 있다”고 밝혔다.

강 본부장은 10년을 이끌어 오신 하나님께서 새로운 10년도 선하게 인도하실 것을 믿는다고 고백하며, 특별히 한국교회가 장애인을 장애인이 아닌 이웃이자 친구로 받아들여 달라고 부탁했다.

“장애인 한 사람을 위해 약간의 편의와 복지시설만 갖춰도 교회가 달라져요. 예수님이 낮은 자를 바라보셨듯이 예수님의 시선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이 제자의 삶이라 생각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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