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단체)교회2.0목회자운동

교회 개혁을 주장하는 목소리는 늘 있어왔다. 교회2.0목회자운동도 교회 개혁에 주력하는 모임이다. 그러나 여느 모임과 다른 점은 단순히 ‘주장’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천’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2011년 6월 창립 이후 건강한 교회와 목회적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힘써 왔다. 개 교회적으로는 공동체 중심 목회, 교회 규약 수립, 교회 분립, 목회와 행정 구분 등이었고, 대외적으로는 남북화해 선언, 담임목사직 세습 반대 운동, 한기총 해체 운동과 한교연 창립 우려 성명 발표 등이었다. 특별히 지난해 다른 단체들과 함께 한기총 해체를 위한 기독인 네트워크를 결성해 한국교회의 맘몬숭배, 천박한 축복론, 성장주의 목회관 등을 꼬집어 주목을 끌었다. 교회2.0목회자운동은 올해도 다른 단체들과 함께 범기독교공동대책위원회를 구성해 국가정보원의 대선 불법 개입 사건을 규탄하는 등 교회의 사회적 책임을 강담하는데 힘써 왔다.
교회2.0목회자운동의 이러한 대·내외적 갱신 운동은 구성원들의 자발적 실천 노력과 맞물려 기독교계로부터 각별한 주목을 받았다. 선언적 운동에 머무르지 않고 구성원 자신과 속한 교회들부터 자발적으로 갱신을 실천해 교계로부터 신뢰를 획득한 것이다. 또 목회자 중심적이고 성장주의에 머물러 있는 기존의 목회환경을 교회1.0으로 규정하고, 거기에 대비해 교회2.0의 성격을 선명하게 드러낸 부분도 많은 공감을 얻었다.
운동의 확장과 계승을 위한 노력도 기울여 8월 ‘내가 꿈꾸는 건강한 작은교회’를 주제로 신학생수련회를 개최했다. 수련회는 현장 사역자들이 강사로 나서 후배 신학생들에게 건강한 작은교회의 가치와 목회 내용을 구체적으로 제시했으며, 또 목회자로서 필요한 영성, 성품, 역량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해 의미가 컸다는 평가다.

조준영 기자 joshua@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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