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후원 늘 감사합니다  Merry Christmas~”

전 세계에 흩어져 성탄절을 보내고 있는 MK(선교사 자녀)들이 한국교회와 성도들에게 성탄 편지를 보내왔다. <기독신문>이 우편배달부가 되어 각 나라 성탄절의 특성과 그들의 성탄 계획을 따뜻한 마음 가득 담아 전한다. “그동안 저희를 위해 기도해주시고 후원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즐거운 성탄절 보내세요!” <편집자 주>


5일은 서로 평안을 빌며 사과 주고받아요
특별한 성탄문화 없지만 함께 기쁨 누려요

송한나  20, 중국, 이창명·명은영 선교사, 소명교회 파송

안녕하세요? 저는 중국 운남성 곤명에 살고 있는 대학교 1학년 송한나라고합니다. 제가 사는 이 곳 운남성 곤명은 봄의 도시라고 불리는 곳인데요. 해발 1800m의 고산지대라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있는 곳이에요. 또 곤명은 국경지대로 라오스, 태국, 베트남과 매우 가까이 있는 곳이기도 해요. 그렇다보니 겨울에 눈이 내리지 않아요. 그래서 화이트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없어 무척 아쉬워요.
중국에서는 한국, 미국 또는 여러 유럽국가처럼 크리스마스를 보내지 않는 나라에요. 물론 그 날 학교도 가야 한답니다. 이곳에서는 크리스마스의 상징이 되어버린 산타클로스의 모습도 찾아보기 힘든 것 같아요. 지만 중국만의 독특한 12월 25일 문화는 있죠. 바로 친구와 서로 사과를 주고받는 것인데요. 중국어로 사과를 ‘ping guo’라고 부르는데 서로 평안을 비는 의미로 사과를 주고받는 거예요. 그래서 중국 사람들은 그 날을 平安夜(ping an ye)라고 부르는데 ‘평안한 밤’이라는 뜻을 담고 있어요.
12월 31일 밤에 중국에선 불꽃놀이를 하는데요. 12월 말이 다가올 무렵이 되면 이곳저곳에서 폭죽을 파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어요. 또한 중국 사람들은 소량의 폭죽을 사는 게 아니라 엄청난 양의 폭죽을 사곤 해요. 보통은 12월 31일 저녁부터 1월 1일 새벽, 또는 1월 1일 밤까지 시끄럽게 폭죽을 터트리는데, 중국 사람들은 이 시끄러운 폭죽소리가 악귀를 쫒는다고 생각한대요.
12월의 중국은 특별한 날들은 없지만, 중국만의 특색을 느낄 수 있는 날인 것 같아요.


캄보디아서 ‘여름 성탄절’ 늘 맞이하다가
한국서 맞는 크리스마스  기대 크답니다

천소희  19, 한국, 천준상·이숙영 선교사, 안동 동문교회 파송

메리크리스마스! 올해 처음 한국에서 성탄절을 보내게 된 MK 천소희 입니다! 이렇게 크리스마스를 맞아 인사드립니다.
캄보디아에서 늘 여름 크리스마스만 맞이하다가 이렇게 대학을 다니며 겨울 크리스마스를 맞이하게 되어서 느낌이 새롭습니다. 한국에서는 어렸을 때 느꼈던 크리스마스의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이번 크리스마스는 참 기분이 남다른 것 같습니다. 여름의 크리스마스는 뜨겁고 열정이 넘쳤다면 한국의 크리스마스는 사랑과 두근거림이 넘친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연말을 마무리 하면서 지금까지 저희를 인도하시고 앞으로도 우리를 이끌어 가실 하나님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매년 성장하며 다양한 나라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할 수 있었기에 여러 곳의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볼 수 있었는데, 고향인 한국에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는 기쁨이 더 큰 것 같아요. 특히 목사님들과 성도님들의 기도와 후원 덕에 한국에서 춥지만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저는 이번 크리스마스에 한국에 나와 있는 MK들과 파티를 진행하려고 합니다. 다 같이 모여서 먹고 놀고 예배드리며 MK끼리 서로 위로도 하고 기뻐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친구들과 열심히 준비하고 있습니다.
이번 크리스마스에도 우리를 위하여 이 땅에 오신 예수님으로 인해 기뻐하며 서로 사랑하며 찬양하는 성탄절 보내시길, 그리고 앞으로 다가올 2014년도도 주님과 동행하며 늘 승리하시길 바랍니다! Merry Christmas and Happy New Year!

 

▲ 한국교회 성도들에게 성탄편지를 보내온 스위스 허예령, 한국 천소희, 네팔 정하랑, 캄보디아 임재균.(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

온도는 23도, 좀(?) 추운 크리스마스 보내요
교회 친구들과 무언극 준비하고 발표해요

임재균  18, 캄보디아, 임창원·김정희 선교사, 소망이풍성한교회 파송

안녕하세요! 저는 프놈펜에 살고 있는 임창원·김정희 선교사님의 셋째 아들 임재균입니다. 저는 현재 제가 다니고 있는 학교에서 고등학교 3학년의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저희 가족이 캄보디아에 2004년에 처음 와서 이제 10년차 캄보디아에 살고 있는데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이번 성탄절은 전과 다르게 춥네요. ㅠ0ㅠ 춥다고 해도 23도 정도이지만요.
성탄절이 점점 다가오면서 성탄절을 준비하느라 좀 바빠지긴 했지만 주님의 오신 날을 기념하는 날이라 힘들면서도 너무 감사하고 기쁘네요. 캄보디아가 10년 전과는 다르게 서서히 크리스마스를 챙기기 시작했어요. 성탄절의 본 의미를 아시는 분들은 드물겠지만 많은 분들이 선교사님들의 땀과 수고로 서서히 알아가는 중이라 매우 기쁩니다.
저는 이번 성탄절에는 저희 교회 친구들과 무언극을 준비해 성탄절 당일 날 있을 예배 때 발표를 하게 되었습니다. 떨리기도 하지만 주님의 탄생을 많은 사람과 함께 축하하는 날이니만큼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이번 성탄절에는 모든 분들 주님의 크고 크신 사랑을 더욱더 알아가는 성탄절 보내시길 기도할게요. 모두 사랑합니다!♡♡♡


스위스는 12월 초부터 연말 분위기가 물씬
종교개혁 나라에서 따뜻한 성탄 보낼게요

허예령  20, 스위스, 허찬영·여선희 선교사, 마산 새누리교회

안녕하세요. 저는 17년이라는 시간을 중국에서 보내고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스위스에서 대학교 1학년을 다니고 있는 허예령이라고 합니다.
스위스에서는 사람들이 12월 초부터 벌써 파티를 열어 지인들을 초대하고 초콜릿을 선물로 주면서 연말 분위기를 느끼고 있습니다. 매년 12월 달에 아주 큰 의류 세일기간이 있는데 그 세일기간을 기다리기에 바쁩니다. 지금은 중국에 없지만 스위스에 와서 경험하고 있는 성탄절 전 분위기는 중국과 비교해보면 크게 다른 게 없는 것 같습니다.
저도 여기 오기 전까지 그랬듯이 많은 사람들이 서양이라서 기독교적인 분위기가 더 많이 나고, 특히 스위스는 칼빈주의의 본산지기 때문에 더 성탄절답게 지낼 거라고 상상하지만 사실 주위가 화려하고 크리스마스 분위기로 가득 찬 것은 다른 곳과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아쉬운 것은 복음을 일찍 받고 종교개혁이 있었던 이 스위스라는 나라가 복음을 막고 아직까지 선교에 대해 부정적인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 중국이라는 나라랑 별 차이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도 확실히 자유로운 분위기는 중국이랑 차이가 있는 것 같기는 합니다.
여기 와서 성탄절에 자유롭게 예배할 수 있어서 좋고, 무엇보다도 새로운 환경 속에서 예수님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이 땅에 오신 깊은 의미를 더 확실히 깨달을 수 있게 되어 감사한 마음입니다. 저희와 선교사님들을 위해 기도해주시는 한국교회 성도님들 역시 기쁘고 따뜻한 성탄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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