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 포교’ 등 충격적 고발 이어졌지만 한국교회 조직적 대책 미흡, 반성 뒤따라야


교주부터 성적 타락, 결국 드러난 사이비 행각

성관계 포교, 이만희와 김남희의 불륜관계, 지파장의 부적절한 여자관계, 담임강사의 여신도 성적 유린. 이 정도면 사이비 중에 사이비라 할 수 있다. 신천지예수교증거장막성전은 아무리 몸부림쳐도 한낱 사이비에 지나지 않았다.

신천지대책전국연합(대표:신현욱 전도사)이 신천지의 비윤리적인 성관계 추문을 폭로해 파장이 일고 있다. 그동안 신천지의 교리적인 문제와 불법행위, 무차별 포교 등을 밝혀냈던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이, 이번에는 신천지의 성적 타락과 부패를 집중 드러냈다.

특히 현재 신천지는 그들의 비윤리적이고 부도덕한 문제를 쉽게 매듭짓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신천지가 자체적으로 정화할 수 있는 수준을 이미 넘어섰다는 것이 이단대책전문가들의 입장이다.

윗선부터 만연된 신천지의 성적 타락
신천지가 성문제로부터 깨끗할 수 없는 가장 큰 이유는 교주인 이만희에게 있다. 그동안 이만희는 심모 여강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를 비롯해, 여신도들과의 성관계 의혹이 불거져왔던 인물이다. 급기야 신천지 위장 봉사단체 만남 대표 김남희와의 동거사실마저 확인됐다.

더군다나 이만희와 김남희의 동거는 1차적으로 불법에 해당된다. 김남희가 이혼녀라 하더라도 이만희는 법적인 배우자가 있는 가장으로서 현행법상 간통죄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신천지 신도들에게 특별지시사항으로 ‘절대 이혼을 하면 안된다’고 명령했던 이만희는 김남희의 이혼을 용인함으로서 자기모순에 빠져들고야 말았다.

이만희는 신천지 신도들에게 또 다른 특별지시사항을 내린 적이 있다. 다름 아닌 ‘정당한 사유 없이 음행을 하는 자는 처벌할 것’이라는 경고이다. 신현욱 대표는 “당시 경고한 내용에 대해 가졌던 의문이 비로소 해소되었다”면서 “정당한 사유가 있는 음행이 무엇인지 이만희와 김남희가 몸소 보여줬다”며 꼬집었다.

▲ ‘신천지 비윤리성 폭로 및 반국가적 범죄행위 수사촉구 궐기대회’에서 신현욱 대표가 이만희와 김남희의 불륜 사실을 공개하고 있다. 영상의 원 안에는 이만희와 김남희가 경기도 가평 살림집 주변에서 산책하는 모습이 있다.
교주의 불결하고 자기모순적인 행각은 지파장과 담임강사들이 답습했다. 광주베드로지파장 지재섭 이야기다. 유일한 씨에 따르면 지재섭은 이모, 김모, 엄모 여전도사와의 여자문제가 드러나자, ‘여자들과의 문제는 사망에 이르지 않는 죄이며 총회장님(이만희)께서도 사모님께서 묵인해주시고 용서해주시고 계시는데, 말을 하느냐’며 오히려 떳떳하게 되물었다고 한다.

성관계 포교도 신천지 윗선의 지시에 의해 시도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성관계 포교 피해자 김성환 씨는 “김모 여전도사가 윗선 지시에 의해 성관계 포교를 한 것으로 확신한다. 만약 윗선 지시가 아니었다면 신천지김포성전에서 나만 퇴출시킬 리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와 같이 신천지 윗선에서부터 시작된 성적 타락은 밑으로 내려가면서 만연된 상태라는 것이 이단대책전문가들의 진단이다. 특히 교주와 지파장 등 지도층들의 앞장서 비윤리적 행각을 벌이는 까닭에, 신천지 내부에서 성문제 관련 신고나 투서가 들어와도 유야무야 넘길 수밖에 없는 형국이다.

결국 신천지가 정명석의 JMS(기독교복음선교회)와 다를 바 없는 사이비 집단이라는 것을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보여준 것이다.

한국교회, 이단대책 반성 시급
신천지대책전국연합은 이날 기자회견 직후 서울역 광장에서 ‘신천지 비윤리성 폭로 및 반국가적 범죄행위 수사촉구 궐기대회’도 개최했다. 이날 궐기대회에는 인터넷 카페 ‘바로알자 신천지’ 회원들과 신천지 피해자 가족 300여명이 참석해, 신천지의 실체를 폭로하고 관계당국의 엄정수사를 촉구했다.

특히 이번 궐기대회는 두 가지 관점에서 큰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 첫째는 그동안 온라인에서만 외쳤던 신천지의 불법성을, 사회적 이슈로 만들고 공론화시키기 위해 장외로 나왔다는 데 있다. 소수의 규모로, 또는 지역단위로 모였었던 회원들과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이 서울역 광장에서 한데 모여 목소리를 높이자, 언론의 관심과 시민들의 이목도 집중됐다.

더불어 그간 지적해온 신천지의 교리적인 문제와 불법행위 외에, 신천지의 비윤리적이고 반인륜적인 성적 타락을 파헤치는 혁혁한 성과를 올렸다. 한국교회와 종교 간의 논쟁 또는 교리 논쟁을 벌이는 것은 오히려 종교가 되고픈 신천지가 의도하는 바다. 종교, 이단, 교리를 뛰어넘어, 신천지를 사회국가적으로 해악을 끼치는 사이비범죄 집단으로 알렸다는 데 큰 의미를 둘 수 있다.

하지만 카페 회원들과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만 모여 싸우다보니 힘에 부쳐보였다. 안타깝게도 그들이 목청을 높일 때 한국교회는 어디에도 보이지가 않았다. 신천지 등 이단·사이비 대책은 300여 명 피해자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한국교회에 전반에 닥친 문제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교회는 이단·사이비 대책에 여전히 미온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현욱 대표가 이렇게 말했다. “관군은 없고 의병만 있다.” 다시 말해 가장 실제적인 피해 당사자인 교회는 없고, 신천지 피해자 가족들만 있다는 이야기다. 관군이 주도하고 의병이 협력하는 구조가 되어야만 한국교회가 이단·사이비를 뿌리칠 수 있을 날이 찾아 올 것이다. 지금 당장은 한국교회가 통렬한 반성과 각성을 해야 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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