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회협의회(World Council of Churchs. WCC) 제10차 대회가 30일 부산에서 개최된다. 부산이 개최장소로 확정 된 날부터 지금까지 한국교회는 심각한 갈등을 겪고 있다. 사단은 세계교회의 연합을 위한 축제라고 하는 부산대회를 통해 한국교회를 지능적으로 분열시키고 있다. 가뜩이나 한국교회에 대한 세상의 비판이 높아가고, 이단들의 준동이 팽배하고 있는 터에 WCC 부산대회까지 그야말로 사단의 기승이 하늘을 찌르고 있다.

WCC는 기독교라는 이름의 정체성을 포기했다. WCC가 그렇게 강조하는 하나의 교회보다 중요한 것이 교회의 정체성인데 본질을 빗나간 것이다. 다른 종교를 감정적으로 배척하거나 간섭할 필요는 없지만 성경이 계시하는 예수 그리스도의 구속사역을 부정하거나 포기하는 단체는 진정한 기독교라고 할 수 없다.

기독교는 성경을 유일한 하나님의 말씀으로 믿는다. 그리고 성경이 제시하는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고 함께하는 백성들이 모인 곳이 곧 교회다. 그래서 주님의 교회 안에 다른 신들을 끌어들이는 행위는 배교행위가 아닐 수 없다.

WCC를 옹호하는 교회 지도자와 신학자들은 매우 인간적인 호소력을 가지고 세인들을 아우른다. 그러나 종교는 인간적 감정의 평가 대상이 아니다. WCC는 다른 종교와의 연합을 위해 개종전도를 금지하고, 신앙무차별주의를 추구하고, 이신칭의가 없으며, 무엇보다 신앙고백의 일치를 무시하고 외형적 연합만을 강조하므로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를 말씀하시는 성경의 진리를 벗어나고 있다. 이유를 막론하고 교회라는 이름으로 다른 종교들을 수용하는 혼합주의는 하나님이 가장 금기한 사항으로 용납할 수 없다.

그런데 WCC가 노력하는 교회연합의 배후에 로마 가톨릭이 있다. 즉 세계교회협의회의 로마가톨릭주의화가 그것이다. 진정한 개혁교회라면 종교 혼합주의를 받아들일 수 없다. 그러나 로마가톨릭은 이미 종교다원주의요, 종교혼합주으로서 전통종교들을 다 수용했다. 멕시코나 필리핀에서는 그 나라의 민속종교를 수용했고 우리나라 역시 유교의 제사제도를 받아들였다. 구원의 절대성은 안중에 없고 오히려 개혁교회를 이단이라고 가르치고 있다. 

가톨릭은 WCC를 배경으로 교묘하게 로마가톨릭주의화를 확산하고 있다. 그래서 뜻있는 신학자들은 역사적으로 종교개혁 이후 지금이 개혁교회의 최대 위기라고 말한다. 지금이야말로 개혁교회가 성경적인 교회로 환골탈퇴해야 할 때라는 것이다. 그것만이 혼합종교로 무장한 로마 가톨릭주의화를 막을 수 있는 길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