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기관평가인증’ 준비, 경쟁력 강화 모색
‘평생학습중심대학’에 선정, 교육기회 확대


총신이 그 어느 때보다 커다란 변혁을 시도하고 있다. 이 변화의 노력이 성공한다면, 총신은 전혀 다른 학교로 거듭난다.

현재 총신대학교(총장대행:김길성)는 중요한 두 가지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두 사업 모두 정부와 관련된 것으로 하나는 대학기관평가인증을 받는 것이고, 또 하나는 평생학습중심대학으로 선정된 것이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쉽게 말해 총신대가 우수한 대학이라는 것을 국가공인기관에서 인정받는 것이다. 교육부는 대학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2011년부터 ‘대학기관평가인증’제도를 도입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산하에 설립된 한국대학평가원에서 담당하고 있다.

▲ 총신대 김희자 부총장과 직원이 대학기관평가인증 자료를 제출하기 위해 학교를 나서고 있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대학에서 자발적으로 준비를 해서 정부의 인증을 받는 것이다. 인증을 받지 않아도 제재를 받는 것이 아니다. 교육부가 해마다 전국 337개 대학을 평가해 하위 15%에 해당하는 대학에 재정지원을 제한하는 것과 다르다. 대학기관평가인증은 대학 스스로 좋은 대학이라는 것을 인정받기 위한 것이다.

정부가 좋은 대학으로 인정하는 평가이기에 매우 까다롭다. 대학의 교육 사명과 발전계획을 비롯해 현재 교육과 학습 과정 및 성과, 대학 구성원, 교육 시설, 재정 및 경영 그리고 사회봉사에 대한 부분까지 6개 필수평가부분에 48개 항목을 세밀하게 평가한다. 한번에 인증을 받으면 좋지만, 6개 부분 중 하나라도 미흡하면 조건부인증 또는 인증유예를 하고 아예 불인증하기도 한다. 인증을 받으면 5년 동안 정부 인증 대학으로 지위를 누릴 수 있다.

인정 절차가 매우 엄격해 현재 전체 대학 중 대학기관평가인증을 받은 곳은 71개 대학에 불과하다. 기독교 대학으로는 나사렛대학교와 성결대학교 단 두 대학이 올해 1월 인증을 받았다.

총신대는 지난 9월 말 한국대학평가원에 150쪽 분량의 <자체진단평가보고서>를 제출했다. 이 보고서를 기초로 평가원 소속 전문가들이 조만간 총신대에서 현장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진단평가를 진두지휘한 김희자 부총장은 “대학기관평가인증은 국내뿐만 아니라 국외에서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 외국 대학들이 총신대를 평가할 때 기준이 되는 것이 바로 대학기관평가인증”이라며, 인증을 받으면 총신의 위상은 급상승하게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두 번째 사업인 평생학습중심대학 역시 정부의 대학정책과 깊이 연관돼 있다.
현재 한국의 대학들은 저출산으로 입학생이 급감해 학교의 존립이 위협받는 상황에 처해 있다. 정부는 변화된 사회 환경에 맞게 대학도 변해야 한다고 판단해, 평생학습중심대학육성 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 사업은 대학이 고등학교를 졸업한 이들의 교육기관만이 아니라, 현재 사회에서 활동하는 이들에게도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도록 하는 것이다.

교육부는 평생학습중심대학을 육성한다는 정책 아래 2012년 25개 대학을 선정해 78억원을 지원했다. 올해 이 정책을 확대해 40개 학교를 육성하기로 했는데, 총신대가 평생학습중심대학으로 선정돼 정부지원을 받게 된 것이다. 이에 따라 총신대는 내년부터 중독재활상담학과 아동학과 등 5개 학과를 개설하고 학생을 모집할 수 있다. 또한 비학위과정으로 커피바리스타 상담사 등 취업과 재교육을 위한 과정도 정부의 지원금을 받아 운영하고 있다.

총신대가 큰 변화를 맞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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