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행정 공신력 회복 앞장”

▲ 서기 김영남 목사
서기 김영남 목사

“총회 산하 교회의 목소리를 귀담아 듣겠습니다. 총회가 노회 및 교회의 발전과 부흥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총회 서기로 당선된 김영남 목사(서인천노회·새소망교회)는 1년 동안 부서기로 사역했지만, 정치와 행정에 밝지 못해 스스로 부족함을 많이 느꼈다고 고백했다. 하나님의 은혜로 총회 임원에 당선됐지만, 평생 목회와 교회부흥에만 매진했기에 한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하나님 앞에서 총회를 바르게 섬기고, 공의로운 행정으로 총회가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는 사명은 가슴 깊이 각인하고 있다고 말했다. 총회와 노회와 교회가 갈등과 반목이 깊어지는 상황이기에 무엇보다 “총회 행정의 공신력을 회복하고 총회 소속 모든 노회와 교회가 총회의 결정과 행정에 적극 순종하는 기틀을 마련하고 싶다”는 것이 서기 김영남 목사의 소망이다.

김영남 목사는 “지난 97회 총회 파회 이후 무너진 총회의 위상을 회복하고 교단의 화합을 위해 하루도 빠지지 않고 기도했다”고 말했다. 이번 제98회 총회가 파행도 있었지만 평안하게 개회하고 파회하게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라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영남 목사는 제98회 총회가 평안하게 파회됐다고 해서 총회의 갈등이 사라진 것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지난 회기에 발생한 분쟁들이 화해로 마무리 되고 모든 법적소송도 중지하기로 했지만, “아직 서로를 향한 반대와 불신과 분노가 남아있으며, 이것은 총회가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데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우리는 서로 화해하고 용서해야 합니다. 함께 손을 잡고 교단의 미래를 준비해야 합니다. 그 일을 위해 부족한 저도 서기로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맡겨진 사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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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스 메이커의 역할 충실히”

▲ 회록서기 최우식 목사
회록서기 최우식 목사

“큰 파도 속에서 노련한 선장이 길러진다는 말이 있습니다. 거세게 요동치던 지난 1년 총회 임원으로서의 경험이 앞으로 잔잔한 1년을 만들어가는 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피스 메이커(peace maker)로서 역할을 충실히 감당하려 합니다.”

최우식 목사(목포노회·예손교회)는 “교단이 101년이라는 새로운 시대를 여는 시점에서 다시금 큰 사명감을 가지고 일하겠다”고 다짐한다. 과거는 과거일 뿐, 이제는 또 다른 출발점에 섰다는 심정으로 다른 임원들과 호흡을 맞추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회록서기로서 본분을 지키는 동시에 임원진의 화합을 이끌어내는 일을 자신의 몫으로 삼겠다는 것이다.

“정치에 휩쓸리기보다 내게 주신 사명의 자리를 충실히 지킨다는 자세로 일해 왔습니다. 지금은 화합이 우선이라 생각하며, 그 동안 총회의 성숙하지 못했던 모습들로 인해 상처난 마음들을 다독이고 갈등을 해소하는데 앞장서겠습니다.”

최 목사는 교단을 향한 불신을 해소하는 일이 시급한 과제라고 본다면서, 총회는 전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들의 눈높이에 맞춰 생각하고 방향을 정하는 자세를 가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목회자최저생계비 제도의 시행, 목회자윤리강령 제정, GMS의 화합과 안정 등은 시급히 완결지어야 할 사안이라고 제시하기도 했다.

“엉클어진 것들을 다시 모은다는 심정으로 섬기려 합니다. 지난 일 년 동안 총회에 대한 이런저런 비난과 실망이 쏟아져 나온 것이 사실이지만, 아기를 목욕시킨 구정물이 더럽다고 아기까지 버릴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총회는 우리 모두가 생명처럼 지켜야 한다고 믿습니다. 총회 임원으로서 그 역할을 앞장서 잘 감당하도록 믿고 성원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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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사용 공감 얻도록 최선”

▲ 회계 최수용 장로
회계 최수용 장로

“총대들이 보는 눈이 있습니다. 예전과 달리 재정이 어디에 사용되고 있는지 다 알고 있습니다.”

총회 재정을 책임질 최수용 장로(수도노회는·열린교회)는 투명하게 재정을 집행하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최 장로는 총회 100년 역사 속에서 잘못된 관행들이 적지 않았고, 재정 사용 역시 마찬가지라고 진단했다. 납골당 사업을 비롯해 많은 재정들이 잘못 집행돼 총회에 막대한 손실을 끼쳤다는 것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 장로는 무엇보다 재정을 사용하는 총회 지도자들과 부서 책임자들의 책임의식을 강조했다. 올해 예산 101억 원 중 71억 원이 세례교인의무금과 노회상회비. 교인들이 낸 헌금임을 기억하고 허투루 써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상비부나 특별위원회 모임 같은 경우 30분 남짓 모였다가 회의비를 받아가는 일도 있습니다. 두 번 모일 것 한 번으로 줄여 모이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재정 책임자로서 최 장로는 재정이 꼭 필요한 곳에 쓰이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단순히 인원이 많다고 많은 재정을 사용하는 일이 없도록 하고, 총회 재정이 한 번 사용되면 열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도록 애쓴다는 것이다. 그런 노력들이 계속될 때 총대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고, 교단이 한 발짝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감시 기능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재정이 잘못 사용되거나 부정의 소지가 있을 경우 과감하게 총회장의 재가를 얻어 감사를 실시하겠다는 것이다. 재정을 투명하게 사용하고, 잘못된 사례들을 바로잡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진단이다.

“재정 사용에도 하나님의 영광과 교단이 발전하는 길이 무엇인지 명심해야 합니다. 한 회기 동안 부끄러움이 없이 본이 되는 신앙인의 모습을 보이도록 애쓰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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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대 마음 읽는 임원 되겠다”

▲ 부서기 권재호 목사
부서기 권재호 목사

최초의 절충형 제비뽑기 선거제도로 부서기에 당선된 권재호 목사(서울남노회·도성교회)는 무엇보다 총대들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그 뜻을 귀 기울여 듣는 임원이 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국민이 국가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듯이 총회도 총대나 노회 위에 군림하지 않고 그들의 마음을 읽고 함께 하는 존재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이를 위해 총회장님을 잘 돕고 총대들과의 가교 역할을 하는 데 중점을 둘 것입니다.”

그동안 상비부 활동 등으로 갈고 닦았던 실력을 부서기 사역으로 펼칠 준비를 하고 있는 권재호 목사는 깨끗한 총회, 화목한 총회가 이번 회기 목표라며 겸손한 마음으로 업무에 임할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제가 부서기가 된 후 ‘깨끗하고 정직한 총회를 만들어 달라’는 문자를 정말 많이 받았습니다. 총대들의 염원을 받아들여 많은 지탄을 받고 있는 한국교회, 또 우리 교단이 더 이상 부끄럽지 않도록 임원들이 호흡을 맞추고 마음을 모으겠습니다. 그래서 우리 교단이 하나님이 영광을 드러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권 목사는 마지막으로 부서기가 될 수 있도록 성원해준 총대들에게 감사의 인사도 잊지 않았다. 금권선거로 얼룩져 있던 총회가 수준 높은 총대들의 선택으로 공정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는 말도 덧붙였다.

“총대들이 저를 뽑아준 그 마음에 대한 감사함을 잊지 않고, 또 초심을 잃지 않고 기대에 부응하는 임원으로서 총회를 잘 섬기겠습니다. 행복한 총회를 만들 수 있도록 필요하다면 임원들에게 직언도 아끼지 않을 것입니다. 앞으로 총회와 임원들을 위해서 많은 기도와 격려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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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교단역사 보존 노력”

▲ 부회록서기 김정훈 목사
부회록서기 김정훈 목사

“총회 임원으로서 교단의 정체성을 바로 지키며 본질에 충실한 건강한 총회가 되도록 기도하는 마음으로 결의하고 바르게 일하겠습니다.”

제98회 총회 부회록서기에 당선된 김정훈 목사(남부산남노회·새누리교회)는 바른 직무 감당과 품격이 있고 감동을 주는 교단이 되는 일에 힘써 섬길 것을 다짐했다.

김정훈 목사는 총회 임원을 준비하는 가운데 지난 97회기 총회 파행사태를 지켜보면서 성숙되고, 품격이 있는 교단의 면모를 시급히 갖춰야 한다는 마음을 가졌다고 한다. 이를 위해 김 목사는 자정능력 회복과 겸손함과 온유함으로 섬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새로운 100년을 연다는 거시적인 안목으로 총회가 당면한 과제를 회개와 성숙의 기회로 삼아 자정 능력이 있는 교단으로 세워지는데 최선을 다해 섬길 것입니다. 아울러 품격이 있고 감동을 주는 교단으로 거듭나는 것이 시급한 과제라 생각합니다. 우선 저부터 목사로서 본분과 의무를 다할 것이며, 겸손과 진실, 온유, 친절, 성실한 자세로 총회를 섬기겠습니다.”

김정훈 목사는 역사적 의식을 가진 교단이 돼야한다고도 했다. 이를 위해 장단기 발전계획을 수립함과 동시에 그간 한국교회를 이끌어 온 교단의 소중한 역사를 보존하고 가꾸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총회가 다음세대를 위한 교육과 전도 역량 강화, 남북통일 준비, 선교, 선행 실천 등으로 침체되는 한국교회에 희망을 주는 일에 앞장서야 할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교단의 인재들이 꿈을 가지고 일할 수 있고, 또한 그런 인재들을 키워내는 생산적인 총회가 되도록 미력하나마 힘을 보탤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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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 투명성 확보 위해 진력”

▲ 부회계 서병호 장로
부회계 서병호 장로

“전국교회의 세례교인 헌금 납부가 부진한 현상의 이면에는 교단에 대한 심각한 불신이 자리하고 있는 게 아니겠습니까? 재정의 투명성을 확보하여 신뢰받는 총회로 자리매김하도록 돕는 것이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부회계 서병호 장로(동전주노회·진안읍교회)는 주요 현안인 미자립교회 목회자 최저생계비 문제, 은퇴목회자들을 위한 복지혜택 마련 등의 정책에 적극 나서 교단의 재정이 제대로 쓰이고 있다는 평가를 받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제 총회 임원직에 오른 만큼 당분간 겸손히 배우는 자세로 임하겠다는 말도 덧붙였다.

“제98회기는 화합의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더 이상 누구의 잘못을 들추고 하기보다는, 서로 포용하고 용서하는 총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간 소속된 교회와 노회, 전국장로회 등을 섬기면서 쌓아온 경험과 인맥들이 이를 위해 잘 활용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서 장로는 많은 인재들이 고루 등용되는 총회 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정인들이 이중 삼중의 직책을 차지하고, 교단을 좌지우지하던 시대는 지났다면서, 바르고 능력있는 인물들에게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줘야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동시에 기독신문에 대한 자율성 보장에 대해서도 소신을 밝혔다.

“교단지의 논조에 대해 본인의 입맛에 맞지 않는다고 폐간까지 운운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봅니다. 만약 제가 잘못하는 부분이 있다면 마땅히 언론을 통해 지적받아야 할 것이고, 그래서 더 고칠 것은 고치고 더 건강한 총회를 이룰 수 있다고 믿습니다. 임원직을 수행하는 동안 제가 바른 길을 갈 수 있도록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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