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8회 총회 23일 수원서 개회 … 새총회장 안명환 목사 선출
‘직접선거’ 부총회장에 백남선 목사 … 27일까지 교단현안 처리

화합을 도모하며 새롭게 100년을 열어가야 한다는 의지가 담긴 제98회 총회가 수원과학대 라비돌리조트 신텍스컨벤션에서 총대 1413명이 참석한 가운데 9월 23일 오후 2시 개회됐다.

이날 총회에 참석한 총대들은 분열과 갈등을 종식하고 화해를 도모하는데 앞장서야 한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또한 총회가 혼란에 빠지고 힘든 시기를 보내는 것은 목회자와 장로들이 바로서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자복하고 기도했다. 특히 일부 총대는 정회시간에 금식을 하며 총회 현장에서 엎드려 기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총회장은 안명환 목사(황해노회·수원명성교회)가 박수로 추대되었으며, 만 13년 만에 치러진 직선제 목사부총회장은 백남선 목사(광주노회·광주미문교회)가 당선됐다. 또한 부서기는 권재호 목사(서울남노회·도성교회)가 선출됐다. 

총회장 정준모 목사 사회로 드린 개회예배는 부총회장 남상훈 장로 기도, 서기 김형국 목사 성경봉독, 남성연합찬양단과 서경희 권사(수원명성교회) 특별찬양, 총회장 정준모 목사의 설교, 직전 총회장 이기창 목사의 축도 순서로 진행됐다.

정 총회장은 “총회설립100주년을 지나 새로운 세기를 맞는 시점에서 하나님 보다 나를 더 사랑하고 방심하다가 교단이 위기에 빠지게 된 것은 아닌지 뒤돌아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큰 것에 대한 야망을 버리고 작은 사역에도 소홀히 하지 않는 깨끗하고 투명한 교단이 돼야 한다”며, “하나님의 음성에 귀를 기울이자”고 역설했다. 특히 정 총회장은 “용서없는 개혁은 파산할 수 밖에 없다”고 강론하고, “우리 모두 남을 비난하기에 앞서 서로 잘못을 용서하고 화목케 하라신 그리스도의 명령을 따라 십자가만 바라보며 전진하자”고 강조했다.

이어 고영기 목사 인도로 성찬예식이 거행됐다. 이 자리에서 총대들은 하나님의 사랑과 그리스도의 은혜로 심령이 새롭고 삶이 변화되는 가운데 거룩한 ‘성자’가 될 것을 다짐했다. 이완수 장로는 기도를 통해 죄인된 우리를 성찬에 참예할 수 있도록 불러주신 주님께 감사를 드리고 더 이상 죄 짓지 않고 살아갈 것을 다짐하고, 김선규 목사 축도로 성찬식을 마쳤다.

이어 사무처리에 들어가 서기가 총대 1538명 중 1407명이 참석했다고 보고하자 총회장이 제98회 총회 개회를 선언했다. 이후 서울동노회분립위원회(위원장:이종득 장로)의 보고를 받고 최종적으로 목사총대 713명, 장로총대 700명 등 총 1413명의 총대가 참석했음을 보고한 뒤, 시간이 되어 정회했다.

오후 7시 30분 속회되어 총회임원선거를 치르려는 순간 “발언권 주세요”, “진행하세요” 등의 고성과 고함이 오갔다. 총대들은  총회선거법개정위원회가 월권을 했다는 것과 총회실행위원회의 인준과 선거관리위원회의 공고를 거친 정당한 절차였다는 논리를 펼치다 결국 투표에 돌입했다.

총회장은 안명환 목사가 총대들의 만장일치 박수로 추대되었으며, 이어 절충형선거제도에 따른 직접선거를 실시, 목사부총회장에 백남선 목사, 부서기 권재호 목사가 각각 당선됐다.

백남선 목사는 김영우 목사와 경합하여 총 득표수 1446표 중 828표를 얻었으며, 권재호 목사는 이규삼 목사와 경선하여 854표를 얻었다.

또한 장로부총회장은 김신길 장로(대구수성노회·대구북성교회) 서기 김영남 목사(서인천노회·인천새소망교회) 회록서기 최우식 목사(목포서노회·목포예손교회) 부회록서기 김정훈 목사(남부산남노회·새누리교회) 회계 최수용 장로(수도노회·열린교회) 부회계 서병호 장로(동전주노회·진안읍교회)가 각각 당선됐다.

총회임원 선거에 이어서 임원교체, 휘장분배, 공로패 증정, 총회장 취임사, 흠석사찰 선정 등의 순서로 진행되고 첫날 회무를 마쳤다.

한편 총회현장에는 총회장과 총무의 해임을 요구하는 피켓시위와 제자교회 소속을 위한 성도들의 호소가 잇따랐다. <9월 23일 22시 30분 현재>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