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신문, 이단상담소협·대책전국연합과 1개월 공동탐사 통해 최종 확인
예장합동 로고·교단명 사칭, 증명서까지 위조하며 거침없는 포교 ‘충격’

전국에 분포한 신천지 위장교회 명단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본지는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 신천지대책전국연합과 공동으로 약 1개월 동안 신천지 위장교회 탐사취재를 진행해 전국에 위치한 신천지 위장교회 67곳을 밝혀냈다.

본지는 신천지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고 이단예방 차원에서, 이번에 색출한 위장교회의 명단과 위치를 한국 교회에 조건없이 배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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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는 최근 신천지가 핵심 포교전략으로 ‘위장교회’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는 정보를 접하고, 교회와 성도를 위해 위장교회 색출이 필요하다고 인식했다. 위장교회는 2004년 신천지 신자의 가족을 포섭하기 위해 시작되어, 2010년 신천지의 주력 포교전략이 됐다.

신천지 위장교회를 다녔던 회심자들은 “외형상 일반 교회와 다를 바 없고, 오히려 일반 교회보다 분위기는 훨씬 좋았다”고 말한다. 위장교회는 성경공부 외에도 각종 취미활동과 어머니 아버지 학교 등 교육프로그램까지 운영하며 성도와 일반인을 가리지 않고 미혹하고 있다.

 
본지는 신천지 위장교회의 폐해를 막을 방법은 ‘색출해서 한국 교회에 공포하는 것’뿐이라고 결론을 내렸다. 이를 위해 신천지 위장교회 탐사취재팀을 구성하고 본격적으로 취재를 시작했다. 취재 범위는 서울 대전 광주 부산 등 대도시와 경기도 일대 주요 도시로 정했다.

취재를 위해 한국기독교이단상담소협회와 신천지대책전국연합에게 지원을 요청하고, 각 지역에서 신천지 대응사역을 펼치고 있는 이단상담소와 교회연합회에 협조를 구했다.

탐사취재는 약 한 달 동안 전국의 위장교회를 사전에 조사하고, 불의에 급습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상황은 예상보다 훨씬 심각했다.

신천지가 신분을 숨기기 위해 가장 많이 도용하는 교단은 바로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이었다. 예장합동 교단명과 로고를 버젓이 붙이고 위장교회를 하고 있었다. 노회와 총회에서 발행하는 증명서까지 위조해서 당당히 예장합동 소속 목사라고 소리쳤다.

최근 신천지 위장교회는 또 변신을 꾀하고 있다. 교단명과 로고 도용이 법적문제가 발생할 소지가 있자, 아예 기존 교단에 가입하고 있다.

교세가 작은 교단은 가입절차가 허술하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다. 신천지 위장교회가 노리는 교단이 군소 교단뿐일까. 예장합동 교단 역시 편목의 무분별한 가입 문제가 오래전부터 지적받았다. 예장합동 교단도 장담할 수 없는 상태다.

이번 취재 과정 이미 기존 교단에 가입한 신천지 위장교회 3곳을 색출했다. 그 위장교회들은 교단 차원에서 면직과 출교 처분을 받거나, 스스로 교단을 탈퇴했다.

신천지 위장교회는 더 이상 ‘위장한 교회’가 아니다. 신천지는 올해까지 위장교회 300곳 설립을 목표로 정했다고 한다. 이 많은 위장교회가 정통 교단에 가입해 한 목소리로 “신천지는 이단이 아니다”라고 소리친다면, 그리고 정통 교회인양 노회와 총회를 조직한다면. 어느 상황이든 한국 교회는 큰 혼란에 빠질 것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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