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100주년 기념 ‘제50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3일 개회
‘진정한 회개로 나부터 갱신’ 다시 쓰임받는 교단 위해 기도
제50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는 벽두부터 철저한 회개 일성(一聲)이다.
전국에서 모인 2000여 명의 목사·장로들은 교단과 한국교회가 처한 난맥상을 타개하기 위해서는 남의 탓이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뜻과 상반된 삶을 살아온 자신에게 원인이 있음을 자백하는 진정한 회개가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했다. 목사·장로들은 회개 기도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긍휼함을 받아 다시금 한국교회와 하나님 나라 확장을 위해 크게 쓰임 받게 되기를 기원했다.
제50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성령의 능력과 사랑으로 하나되게 하소서’라는 주제로 6월 3일 오후 3시 30분 강원도 홍천 대명비발디파크에서 개회됐다. 올해 기도회는 그 어느 해보다 교단 안팎으로 높은 관심을 받는 가운데 열렸다.
총회가 설립된 지 100주년을 맞은 해에 개최되고, 올해로 50회를 맞은 역사적 의미가 큰 기도회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제97회 총회 파행 사태 이후 처음으로 갖는 전국 단위행사로서, 현 교단 상황에 대한 구성원들의 정서를 가늠할 수 있는 장이기도 했다.
다행히 기도회 직전 총회장의 기득권 포기와 총회정상화를위한비상대책위원회의 화합을 위한 협력이 전격적으로 이뤄지면서 하나 된 모습과 진지한 분위기로 기도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를 반영하듯 정준모 총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제50주년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그동안 누적된 모든 정치적 갈등과 분쟁이 종식되고, 성령의 역사가 일어나는 순교적 영성을 회복하는 그루터기 기도회가 되기를 갈망한다”고 밝혔다.
한편 제50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 개회예배는 총회 서기 김형국 목사 사회, 총회장 정준모 목사 대회사, 부총회장 남상훈 장로 기도, 수도노회 목사장로 찬양대 찬양, 증경총회장 김동권 목사 설교, 전국장로회연합회장 권정식 장로 헌금기도 순서로 진행됐다. 이어 제50회 전국목사장로기도회가 죄를 회개하는 기도회가 되기를(정영수 장로)·총회 노회 교회 신학교 연합기관에 회개운동이 일어나기를(김영진 장로)·나라와 민족이 우상을 버리고 회개함으로 돌아오도록(황정심 장로) 특별기도 했고, 직전총회장 이기창 목사 축도로 마쳤다.
‘오직 예수님만 보이심’이란 제목으로 설교한 김동권 목사는 “교회 지도자들이 눈물의 기도를 잃어버렸다면 사탄의 장난에 놀아난 것이며 하나님의 종의 자세를 훼손한 것임을 알아야 한다”면서, “변화산상에서 피땀 흘려 기도하신 예수님처럼 이번 목사장로기도회 기간에 뜨겁게 회개하고 성령충만으로 하나가 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오후 7시 30분 저녁집회가 이어졌다. 강사로 나선 이규왕 목사(수원제일교회)는 ‘걸림돌이 디딤돌로’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이 목사는 “지금의 교단과 한국교회가 처한 여러 가지 문제들이 걸림돌이 아니라 디딤돌이 되기 위해서는 우리 목사 장로가 먼저 회개 기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설교를 들은 참석자들은 총회와 노회와 교회가 사랑과 화합의 정신을 실천하지 못하고, 교회가 세상 속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지 못한 것에 대해 통회와 자복의 기도를 하는 시간을 가졌다.
<2013년 6월 3일 오후 9시 30분 현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