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서울교회 새벽예배, 주일예배 교회방문


새벽예배 높은 관심 “기도 열정·헌신에 깊은 감동”
주요 교회 잇따라 방문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

남서울교회 새벽예배

▲ “스승님…” 남서울교회 화종부 목사가 영국 유학시절 스승이었던 맥고완 교수를 얼싸안고 있다.
한국 교회 새벽예배를 처음 경험한 석학도 있었다. 그들은 왜 한국 교회가 부흥한 이유 가운데 하나로 ‘기도’를 꼽는지 이해하겠다고 말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5시 눈을 부비고 숙소를 나선 23명의 해외 신학자와 목회자들은 남서울교회 예배당에서 두 손을 모았다.

새벽 5시 30분 남서울교회에 도착한 세계개혁교회대회 해외 참석자들은 250여 명의 성도들과 함께 찬양으로 ‘한마음기도회’를 준비했다. 통역이 없고 영문자막도 없었지만, 해외 석학들의 눈빛은 진지했다.

화종부 목사는 다니엘서 1장 1~8절의 말씀으로 약 30분 정도 말씀을 전했다. 이어 화 목사는 분단된 조국에서 갈등이 더욱 깊어지는 상황을 위한 기도, 물질주의와 세속화의 위협에 빠진 한국 교회를 위한 기도, 새벽기도회에 참석한 해외 석학들을 위한 기도 등 여러 기도제목을 전하고 함께 기도했다.

▲ “박수 치며 찬양” 4일 새벽 5시 30분 해외 신학자들이 남서울교회 새벽예배에 참석해 성도들과 함께 박수를 치며 찬양하고 있다.
예배 후 화종부 목사와 만나는 자리에서 참석자들은 질문을 쏟아냈다. “한국의 새벽기도는 언제부터 시작됐는지?”, “기도를 하면서 피아노를 치는 이유가 무엇인지? 기도에 방해가 안되는지?”, “기도를 하는데 왜 크게 소리를 내면서 하는지?” 등등.

화종부 목사는 새벽기도가 한국 교회의 열정과 헌신을 보여주는 신앙형태라고 설명했다. 화 목사는 1907년 평양대부흥 당시 길선주 목사에 의해 새벽기도가 시작됐고, 이후 한국의 독특한 신앙양식으로 교회 부흥의 원동력이 됐다고 설명했다.

또한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도 한국 교회 성도들의 간절함을 나타내는 것이라며, “기도하며 몸을 흔들고 소리내어 기도하는 것은 열정적으로 하나님께 아뢰는 모습이다. 음악 역시 기도에 전념하는데 도움을 준다”고 설명을 했다. 해외 석학들은 화종부 목사의 설명을 듣고 한국 교회의 열정이 살아있음을 느꼈다고 소감을 피력했다.

주일예배 교회방문

▲ “반갑습니다.” 성진교회 황일동 목사가 주일예배에 참석한 에스톡 목사(가운데)와 린드하우트 교수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세계개혁교회대회는 한국의 개혁신학과 함께 한국 교회의 신앙도 경험하는 좋은 기회가 됐다. 대회 넷째 날인 5월 5일 주일 세계 신학자들은 개포동교회 삼양교회 남서울교회 새에덴교회 등 한국 교회를 찾아 성도들과 예배를 드리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임을 확인했다.

특별히 서울 사당동에 위치한 성진교회(황일동 목사)와 서울삼광교회(최경우 목사) 등은 어린이주일이지만, 해외 석학을 오전예배 설교자로 초대해 말씀을 들었다.

성진교회를 방문한 스티븐 에스톡 목사(미국 PCA)는 디모데후서 2장 15, 25~26절 말씀을 통해 그리스도의 복음과 성품을 함께 전하는 그리스도인에 대해 전했다. 에스톡 목사는 “우리는 마땅히 복음을 전하고 진리를 변호해야 한다. 그러나 미움이나 다툼이 아니라 복음의 열매인 사랑과 온유와 존중의 태도로 임해야 한다”고 전했다.

▲ 서울삼광교회를 방문한 제임스 블랜드 목사가 주일학교 아이들 한 명 한 명과 인사하며 축복하고 있다.
황일동 목사는 “우리에게 필요한 좋은 말씀이었다. 어린이주일과 겹쳐 힘든 점도 있었지만, 함께 예배를 드리고 은혜를 나누는 좋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서울삼광교회도 PCA 소속 제임스 블랜드 목사를 초청해 주일 말씀을 들었다. ‘존귀하신 그리스도와 사명’이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블랜드 목사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세상에 전할 의무가 있다며 이웃들을 향한 복음전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특별히 서울삼광교회는 어린이주일을 맞아 예배 시간에 200여 명의 주일학교 아이들이 본당에 들어와 성도들의 축복을 받고 선물을 받는 시간이 있었다. 블랜드 목사는 최경우 목사와 함께 직접 아이들 한 명 한 명의 머리에 손을 얹으며 인사하고 축복했다.

블랜드 목사는 “역동적이고 살아있는 서울삼광교회에서 한국 성도들과 마주할 수 있어 기뻤다”고 말했다. 최경우 목사 역시 “우리 교회는 전통적인 교회라 38년만에 외국인 목사가 처음 강단에 섰다. 성도들에게 큰 의미와 경험이 됐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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