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스케치

▲…개혁교회의 미래는 다음세대에 달려있기 때문에 젊은 세대들에게도 세계개혁교회대회와 같은 국제 대회에 동참시키자는 의견이 제시돼. 또한 단순히 신학적인 논의를 넘어 다음세대들이 깊은 관심을 갖는 경제, 정치, 문화에 대한 논의와 대화도 점차 확대시켜가자는 의견에 참가자 모두 공감키도.

▲…<서울선언문> 채택을 위해 해외 목회자와 신학자가 모두 참석한 5월 4일 오전, 토론에 앞서 한국문화를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의외로 반응이 좋았다는 후문. 신국원 교수는 5000년 한국역사는 물론 종교, 한(恨) 문화, 심지어 한류와 비보이 등까지 우리 문화를 영상으로 설명하며 다양하게 소개해. 이날 참석자들은 짧은 시간에 한국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를 전하기도.

▲…6일 오전에 가진 참가자들의 전체회의 시간에 세계개혁주의대회에 대한 평가가 이어져. 일회적인 학술 교류를 넘어 지속적인 네트워크 형성을 통한 지속적인 정보 공유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은 물론 개혁교회와 기관들 간의 연대도 이뤄가자고 요청. 이 논의를 토대로 마침내 <서울선언문>이 채택되기도.

▲…세계 유수의 석학들이 모인 자리답게 발제가 끝날 때마다 질문이 쏟아져 사회자가 질문을 막아야 할 정도로 진지한 토론의 장이 마련됐다는 평가. 개혁주의의 본질, 한국교회의 개혁주의 적용 사례, 앞으로 발전 방향 등 다양한 주제의 질문들이 나와 발제자만 발표하는 것이 아니라 청중들까지 함께 의견을 개진하는 자리가 되어 국제학술대회다웠다는 후문.

▲…이번 세계개혁교회 대회에 총신대 학생 등으로 구성된 자원봉사자들은 안내에서부터 강의안 배포, 장소 정리, 간식 세팅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10명 남짓한 적은 숫자였지만 일당백의 능력을 발휘해 원활한 집회운영에 큰 도움을 주기도.

▲…대회 첫날 개회예배가 끝난 뒤 기념촬영 시간을 가졌는데 정작 초청된 해외 신학자들은 앞좌석에 앉지도 못하고 계속 뒤로 밀려가는 일이 벌여져. 명색이 세계개혁교회대회인데 초청한 인사들 앞에서 총회 ‘어른’들이 굳이 앞자리를 고집 했는지 이해가 안 돼. 아무튼 모 목사가 나서 자리정돈은 됐지만 부끄러운 우리의 모습을 솔직히 보여준 것 같아 창피할 뿐.

▲…세계개혁교회대회 기간 중 총신대는 학부는 물론 일반대학원, 선교대학원, 신학대학원 학생들에게 수업 대신 강의를 듣도록 개방해. 그러나 강의가 통역 없이 영어로만 진행돼 학생들은 강의를 듣고 토론에 임하는 대신 한국어로 번역된 강의안을 읽으며 수업출석 확인을 위한 요약정리에 여념이 없어. 세계적 석학들은 언어적 한계로 한국 신학생들과 소통이 부족했다며 아쉬워 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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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공연도 대회 의미 높였다


▲ 세계개혁교회대회는 문화행사도 풍성했다. 대회를 축하하며 총신콘서트가 진행되고 있다.
총신대학교 콘서트홀 개관 음악제로 열린 5월 3일 개막연주는 상당히 신선했다는 평가다. 세계개혁교회 국제학술대회 축하 연주답게 총신대 교회음악과 교수와 학생들이 총 출동하여 자리를 빛냈다.

하지만 만석을 기대했던 객석은 해외 초청 신학자들과 출연진 가족들 이 외에 별로 청중이 없어 신이 나지 않았다. ‘집안잔치’라는 다소 부정적인 평가가 나오는 것도 그런 연유 때문이다. 이날 음악제는 이기선 교수 지휘 아래 소프라노 김수진 바리톤 유상훈이 솔리스트로 출연하고, 피아니스트 정지강과 바이올리니스트 김수연 교수가 협연했다.

총신대는 콘서트홀 개관 기념으로 김수진·계봉원 듀오 리사이틀, 총신스트링 앙상블 연주회, 오페라와 가곡의 밤, 실내악의 밤 등을 6월 말까지 공연한다.

주기철 목사의 일대기를 그린 ‘영문 밖의 길’ 세미뮤지컬도 공연됐다. 5월 6일 열린 뮤지컬은 세계복음화예술선교협의회 소속 한인수 김민정 신국 최선자 등 정상급 탤런트가 출연하여 품격을 높였다.

한국교회의 사도로 존경받고 있는 주기철 목사의 신앙과 삶을 다시 한번 재조명하여 각광을 받았다. 특히 한국교회가 부흥하게 된 배경에 주기철 목사와 같은 믿음의 선배들이 있다는 사실을 해외 신학자에게 알리는 계기가 되어 긍정적인 평가가 잇따랐다.

이번 세계개혁교회대회는 이렇듯 문화공연도 ‘한몫’ 협조하여 대회 의미를 한층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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