③ 총회정치 어제와 오늘


정치 변천사 이해하면 오늘 보인다

1970년대부터 독자적 정치 발전…합종연횡 시대로 들어서

총회정치 개혁을 위한 연속기획 ‘정치를 바꿔야 총회가 변한다’ 세 번째 주제는 “총회정치의 어제와 오늘”이다. 지난 2회 기획에 이어 ‘총회정치를 움직이는 사람들’을 알아보고자 한다.

‘총회정치를 움직이는 사람들’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총회정치 변천사를 이해해야 한다. 현재 총회정치 상황을 알아보려면 1970년대부터 시작해야 한다. 1959년 통합 교단과 분열하고 분열했던 고신 교단과 합동했지만 재분열한 이후, 1970년부터 총회는 독자적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

이 시기 총회정치의 핵심 인물은 지금도 입에 오르내리는 고 이영수 목사이다. 당시 총회정치의 활동무대는 총신대학이었고 소위 이영수 목사 계열은 총신을 장악하며, 총회정치를 이끌었다. 이영수 목사 반대편에 있던 인물이 호남 정규오 목사 계열이다. 정규오 목사 계열은 총신을 중심으로 1975년 이영수 목사와 본격적으로 대립하다가 결국 1979년 제64회 총회에서 분열의 길로 들어섰다.

이때부터 총회정치는 이영수 목사 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영수 목사와 함께 활동했던 인물 중 지금까지 총회정치에 영향을 미치는 원로가 증경총회장 서기행 김동권 목사이다. 그러나 이영수 목사는 1985년 소위 정화총회를 통해 총회정치에서 사라졌다. 이후 총회정치는 정화총회를 주도한 고 한명수 목사가 중심이 되어 진행됐다.

이때까지 총회정치는 1인 또는 소수의 인물 중심으로 진행되는 과두제 성격이었다. 그러나 1990년대에 들어서 과두제 성격의 총회정치 모습이 변모한다.
1996년 3월 설립한 교회 갱신을 위한 목회자협의회(교갱협)가 구체적인 사례이다. 교갱협은 총회정치에 영향력을 확보하려는 집단은 아니었지만, 부패한 총회정치를 비판하는 입장에서 총회정치와 뗄 수 없는 관계가 됐다. 고 옥한흠 목사 시절 교갱협은 총회정치와 거리를 두고 예언자적 입장에서 총회정치를 다루었다. 이후 김경원 박보근 정평수 목사를 중심으로 김인중 오정호 목사 등은 총회정치에 적절히 개입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어 1997년 제82회 총회에서 길자연 목사가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는 금권선거로 부총회장에 당선되고, 이어 1998년 영성목회연구회를 통해 또 다른 정치 세력화를 이루었다. 뛰어난 정치가인 길 목사는 총회장 이후 김선규 권순직 고영기 목사 등 동평양노회 인사를 총회정치에 등용하며 자신의 정치계보를 만들었다.

총회정치가 지역과 분리될 수 없다는 점은 상식이다. 그점에서 1979년 정규오 목사 계열의 분열 이후 호남지역을 이끌었던 인물이 증경총회장 서기행 목사이다. 이영수 목사 시절부터 총회정치에 몸담았던 서기행 목사는 지금까지 호남 지역을 대표하는 정치가이다.

 특히 서 목사는 2005년 구 개혁교단과 합동을 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하며, 정치적으로 호남지역을 서울서북 및 영남 지역과 대등한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서 목사는 기존 합동 교단에서 김삼봉 박보근 정평수 정삼지 목사를 등단시킨다. 이와 함께 구 개혁교단 인물인 홍정이 나학수 유태영 목사 등의 지지도 받고 있다.

고 한명수 목사까지 총회정치 형태가 과두제였다면, 1990년대부터 총회정치는 몇 명의 뛰어난 지도자들이 자신의 세력을 일군 ‘군웅할거’ 상태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군웅할거 시대도 길지 않았다. 총회정치 계열에 빼놓을 수 없는 인물이 또 한 명 있다. 현 총신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이다.

김영우 목사는 한명수 목사의 바통을 받아 1999년 <기독신문> 주필로 총회정치에 화려하게 등단했다. 김영우 목사는 다른 총회 지도자들과 다른 방식으로 총회정치 세력화를 일궈냈다. 김영우 목사는 목회지인 중부지역을 내세워 지역 세력화를 도모하기도 했지만, 그가 사용한 방법은 노회나 지역연합회에서 활동하던 정치인과 전략적으로 손을 잡는 방식을 택했다.

김백경 박충규 문세춘 김응선 서광호 이기택 한기승 목사와 박정하 임은하 남승찬 장로 등이 대표적인 인물이다. 물론 이들은 이전에도 총회정치를 했지만, 김영우 목사를 중심으로 뭉치게 되면서 보다 힘을 발휘할 수 있게 됐다. 총회정치가 합종연횡의 시대로 들어선 것이다.

위의 총회정치 변천사를 참고로 아래 박스에 적힌 인물들은 지난 5년 동안 각 노회에서 빠지지 않고 총대로 선출된 인물들로, 현재 ‘총회정치를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다. 박스의 인물들이 모두 ‘총회정치를 직업으로 삼은 정치꾼’은 아니다. 열심히 목회를 하면서 총회를 위해 일하는 알곡 같은 일꾼들도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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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정치를 움직이는 사람들

경기:유병수 박상훈 경기남:소강석 오인호 경기북:윤두태 이종득 경기서:김인중 김종택, 한승철 경남:최양섭 경남동:서광호 경북:김재국 경서:임은하 경원:허재근 광주:백남선 최병철 구미:김승동 이기택 함종수 군산동:최해권 김제:송태회 남광주:박덕기 남대구:신용기 박원규 남부산남:김정훈 김종희 남서울:김정배 정연한 박현식 남수원:박춘근 남울산:이성택 배광식 남전주:고택곤 남중:진용식 남평양:황정식 김중석 박광재 이완수 대경:이상민 권정식 신수희 김승렬 대구:남태섭 박순오 김신원 이판근 갈현수 대구수성:권성수 박무용 김성태 대구중:박성순, 강신홍 대전:유병국 박정하 동광주:맹연환 이원재 고광석 동대구:이승희 김형국 최부영 최병태 동대전:곽요한 동서:김보석 동서울:오정현 유병근 노태진 동수원:김성길 동인천:최병현 하귀호, 김권중 동평양:박보근 최병남 문찬수 목포:정용환 목포서:최우식 이형만 전희문 목포제일:김영옥 무안:박창오 부산:김창수 이선유 백영우 이춘만 북전주:이병선 박재신 남상훈 빛고을:나학수 산서:이규삼 허활민 김응선 손원재 새순천:조재일 서경:장세종 신정희 서광주:한기승 서대구:정준모 황정심 서대전:전갑재 오정호 서북:박충규 윤남철 서서울:유선모 서수원:김연도 고석진 서울:김경원 조재근 서울강남:진용훈 이영신 이호영 서울남:조병철 권재호 서울동:석찬영 서울북:옥성석 민찬기 서인천:김영남 조용덕 서전주:송휘상 서중:배재군 서평양:장순직 최재우 오장열 성남:정공수(정평수) 정중헌 수경:김은호 공호영 이규섭 수도:박호근 김창근 마순상 유광석 최수용 수원:이규왕 남승찬 안동:윤선율 안주:라계동 김동관 홍현삼 여수:배영길 김성천 김병천 용인:서욱환 용천:연길웅 배재철 울산:서정배 이리:전계헌 정회웅 인천:최인모 박신범 이건영 김정설 유도조 전남:안기영 신신우 전북:이길우 윤희원 전북남:유태영 전북서:라상기 전서:전대웅 김기철 김문갑 오임종 김원삼 심요섭 전주:이기창 이병철 중경기:김인기 전인식 김찬곤 중부:이종운 김은식 중부산:이인건 원동연 중서울:손상률 김관선 중앙:변충진 박상득 고재규 진주:정계규 김유식 충남:이순상 연용희 윤익세 조문상 충북:문세춘 충북동:이석원 충청:김영우 정진모 평남:정상권 평동:황규철 설동욱 장대영 노경욱 평북:장정국 박재호 평서:김재호 라도재 평양:김선규 고영기 권순직 김진웅 김재은 한남:송춘현 한성:전주남 함남:황원택 이호현 강태구 홍재철 함동:이태희 김동안 이정춘 이광복 이광희 함북:이태선 정원영 함중:노윤호 권오영 함평:정남 황상길 황동:김용실 이춘복 염채화 황서:서재철 황해:안명환 한규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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