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의 진행방식에 이견, 일부 임원 퇴장
폭행 시비까지 겹쳐 공전상황 불가피

총회 임원들이 11월 29일 총회회관에서 제97회 총회후 사실상 첫 번째 임원회를 열었으나 회의 진행 방식에 대한 이견으로 일부 임원들이 회의 도중 퇴장하는 등 파국을 맞았다. 안명환 목사 부총회장, 남상훈 장로부총회장, 김형국 서기, 김재호 회록서기 등은 그동안 임원간담회 때마다 지속적으로 주장한 “선 총회장 총무 문제 조율, 후 회의 진행”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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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명의 임원들이 퇴장한 후 정준모 총회장은 정치부 보고에 대한 회의록을 채택하려고 했으나 남은 임원들이 제청을 하지 않아 결의를 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총회장은 이날 회의를 정회한 후 11월 30일 임원회를 재차 소집해 결의를 다시 시도했으나 이번에는 최우식 부회록서기 외에 아무도 참석하지 않았다. 

임원들이 그동안 간담회 석상에서 총회 현안 처리에 대해 이견을 보인 바는 있었으나 이번처럼 다수의 임원들이 퇴장한 사례는 없어 당분간 임원회는 공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더구나 29일 회의 도중 의견 대립을 보이던 총회장과 남상훈 부총회장간에 실랑이가 벌어졌으며, 정 총회장은 목 주위의 상처로 전치 3주의 상해를 받았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남 부총회장은 타박상 등으로 입원했다고 밝혀 깊어진 감정의 골을 확인시켰다. 정 총회장은 또 30일 저녁 간담회 후 선언문을 발표, “남상훈 장로 직무정지 안건을 상정해야만 임원회를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비대위는 회의가 진행되는 이틀동안 연인원 40여 명이 총회본부 바깥 복도 등에 앉아 기도와 구호 제창을 통해 총회임원들의 회록채택 진행에 반대 입장을 표시했다. 특히 첫날 회의에서는 총회 임원 일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총회장이 회록채택을 강행하려 한다는 정보가 전해지자 회의장 진입을 시도했고 이 과정에서 회의장 경비를 지시받았던 총회직원들과 한때 격렬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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