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필곤 목사(열린교회)

고양이 두 마리가 고기 한 덩이를 얻어 가지고 서로 많이 먹겠다고 싸우고 있었습니다. 그때 지나가던 원숭이가 자기가 재판해 주겠다고 했습니다. 고양이들은 쾌히 승낙하고 고깃덩이를 원숭이 앞에 놓았습니다. 원숭이는 고깃덩이를 둘로 잘라 하나씩 나눠 주었습니다. 작은 것을 받은 고양이가 “내 것이 더 작다”고 하자, 원숭이는 큰 것을 한 입 잘라먹었습니다. 그러자 다른 고양이가 자기 것이 작다고 했습니다. 원숭이는 또 다른 고기를 한 입 잘라먹었습니다. 이렇게 몇 번을 계속하니 고기가 양쪽 다 아주 작아졌습니다. 그러나 고양이들의 싸움은 여전히 계속되었으므로 원숭이는 고기를 다 먹고는 줄행랑치고 말았습니다. 그제야 고양이들은 자기들의 싸움을 후회했습니다. 또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산골 작은 웅덩이에 두 마리 물고기가 살고 있었습니다. 나무는 푸르고 물은 맑았습니다. 먹을 것도 많아 두 마리가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그런데 먹을거리가 점점 줄어들었습니다. 서로 먹이를 놓고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상대만 제거 시키면 온 천하가 자기 것이 될 것 같았습니다. 목숨을 걸고 치열하게 싸웠습니다. 결국 한 마리가 죽고 말았습니다. 승리한 물고기는 천하가 자기 세상이라고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그 물고기도 죽어 버렸습니다. 동료의 시체로 작은 웅덩이는 오염되었기 때문입니다.

왜 사람은 다툴까요? 오늘 성경은 너희 지체 중에서 싸우는 정욕으로부터 나온다고 했습니다(1). 플라톤은 “모든 전쟁의 근원은 욕심에 있다”고 했습니다. 욕구 충돌, 가치관의 차이, 감정의 충돌에서 다툼이 생길 수 있지만 근본적인 것은 과도한 욕심 때문입니다. 다툼의 결과는 어떻게 되겠습니까? 다툼의 결과는 좋아지는 것이 아니라 더 악화됩니다(2). 기도하지 않게 됩니다(2). 기도하되 목적이 잘못된 기도를 합니다(3). 자신이 갖고 싶을 것을 가지려고, 자신의 옳음을 입증하기 위해 상대를 꺾을 수 있는 인간적인 방법을 모색하며 법정에 고소, 고발까지 하지만 결국 능히 취하지 못합니다. 하나님과 원수가 되어 버립니다(4,5). 다툼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습니까? 욕구를 조절하고 가치관을 맞추고 감정을 일치시킬 수 있지만 쉬운 것은 아닙니다. 오늘 성경은 하나님과 관계 속에서 문제를 해결할 것을 말씀합니다(6). 서로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하나님께 복종하라, 마귀를 대적하라, 하나님을 가까이 하라, 손을 깨끗이 하라. 마음을 성결하게 하라, 애통하며 울지어다. 즐거움을 근심으로 바꾸어라, 주 앞에서 낮추라”라고 말씀합니다. 겸손해야 합니다(10,6). 하나님께 복종하고 마귀를 대적해야 합니다(7). 하나님을 가까이 하며 회개하여야 합니다(8,9).

교회에서 충돌하는 사람이 있다면 먼저 화해를 시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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