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개혁 노력 좋은 평가 … 정부지원대학으로 선정

노력이 결실을 맺었다. 총신대가 작년에 이어 정부의 재정 지원 속에 학교를 운영해 나가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8월 31일 대학구조개혁위원회와 학자금대출제도 심의위원회 심의를 거쳐 ‘2013학년도 정부재정지원 제한 대학 및 학자금대출 제한 대학’을 발표했다. 전국 337개 대학 및 전문대를 대상으로 진행된 평가에서, 하위 15%에 해당하는 43개 사립대학이 정부의 재정지원을 못받고 2013년 신입생의 학자금 대출도 제한받게 됐다.

총신대학교는 그동안 이 ‘대학 살생부’에서 벗어나기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평가지표로 사용하는 취업률 재학생충원율 전임교원확보율 교육비환원율 학사관리·교육과정 등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총신대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부총장 김희자 교수를 발탁한 이유 가운데, 강력한 추진력으로 ‘하위 15%’에서 벗어나는 임무가 주어질 정도였다. 재단이사회와 운영이사회에서도 총신대가 하위 15%에 포함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가 높았다.

재단이사장 김영우 목사는 “총신이 다른 대학과 비교해 열악한 상황 속에서도 좋은 평가를 얻었다. 그동안 노력하고 준비한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 이사장은 저출산과 극심한 경쟁 속에서 총신대가 발전하지 않고 정체되면 곧바로 하위권 대학으로 추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총신이 가장 약한 부분이 전임교원확보다. 다른 대학은 75% 정도인데 우리는 60%가 안된다. 그러나 현재 총신대 재정상황으로 타대학 수준까지 올릴 수 없다. 학교 구성원의 자구노력과 총회의 지원이 계속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기독교 계열 대학 중에는 루터대 안양대 배재대 등이 정부의 재정지원을 받을 수 없게 됐다. 루터대는 지난해에 이어 다시 하위 15% 대학이 되어 그 충격이 더한 상황이다.

작년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추락하며 어려움을 겪다가 올해 하위 15%를 벗어난 대학은 기쁨에 쌓여있다. 대표적으로 고신대는 1년 만에 재정지원 제한 대학에서 벗어났고, 목원대 평택대 협성대 서울기독대 그리스도대 등 많은 기독 대학들도 올해 정부 지원을 받게 됐다. 또한 총신대가 구 탐라대 캠퍼스 매입을 타진하고 있는 제주국제대가 재정지원 제한 대학으로 발표돼, 향후 총신대 제3캠퍼스 조성 사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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