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격규정 미달 임원후보 처리 ‘관심’

미주연락사무소 논란 여전히 진행중…개정된 정관, 총회 결의만 남아


총회 세계선교회(이사장:하귀호 목사·이하 GMS)의 이사회 총회가 9월 6일 월문리 선교센터에서 열린다. 2년 만에 돌아오는 임원 선거를 비롯해 현재 고소고발이 진행 중인 각종 현안들로 이번 총회는 교단 안팎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후보 선정부터 임원 선출까지

현재 GMS는 선거관리위원회를 구성해 임원 등록 후보들을 심사하는 중이다. 부이사장 후보 9명과 기타 임원 12명 등 총 20명이 등록된 상태다. 현재 선관위의 가장 큰 관심사는 선교사 기본선교비 지원이다. GMS 이사회 정관 및 운영규칙에는 이사장이나 부이사장이 되려면 장기선교사 2가정 이상을 주후원해야 한다고 명시되어있다. 주후원교회는 선교사 기본선교비(기본생활비+사역비)의 60% 이상을 지원하는 것으로, 후보가 이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 탈락할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현재 등록된 후보 20명 중 7명은 이 조건에 미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선관위가 이 후보들을 어떻게 처리할지에 눈과 귀가 쏠리고 있다.

일부 이사들은 선관위가 정관에 따라 공정하고 확실하게 후보들을 심사하지 않을 경우, 총회 때 선거 자체를 진행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모 이사는 “선관위가 기준에 미달되는 후보들이 많다는 이유로 기준을 낮춘다면 더 이상 신뢰를 받을 수 없을 것”이라며 “선관위는 통과되는 후보와 탈락되는 후보의 이유를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덧붙였다.

현재 3명의 후보가 등록되어 있는 서기 자리도 큰 관심사다. 후보인 김승연, 유광석, 장봉생 목사가 선관위를 통과해 선거에 나서게 된다면 치열한 3파전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 GMS 선거관리위원회가 회의를 열고 임원 후보들을 심사하고 있다. 2년 만에 열리는 임원선거에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GMS 관련 쟁점들 해결될까

현재 GMS 임원회는 미주연락사무소 구입의 담보를 안식년여행기금에서 월문리 선교센터로 변경하는 안건을 총회에 올린 상태다. 선교사들의 기금은 다시 돌려주고, 새로운 담보로 미주연락사무소를 운영하겠다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미주연락사무소는 작년 총회 때 원상태로 돌리기로 결의했기 때문에 그대로 진행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임원회 측은 미주연락사무소는 꼭 필요하며 현재 되팔게 되면 미국 부동산 경기 상 손해를 볼 수밖에 없다는 입장으로 맞서고 있어 총회 통과는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만약 판다고 하더라도 언제까지 팔 것인지, 얼마의 손해까지 감수할 수 있을지, 손해 보는 금액은 어디서 메워야 할 것인지 등 세부적인 문제들이 논의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1억 3900만원의 법인세 환급금 문제도 거론될 가능성이 높다. 일부 이사들은 관련자 문책을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어 어떤 결정이 내려질지 주목된다. 새롭게 선임될 3부서장 인준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정관개정 뭐가 있나

지난 8월 임원회에서 몇 가지의 정관개정안이 통과돼 총회의 결의만을 남겨두고 있다. 작년 총회에서 신설됐던 본부장 직은 삭제되고, 행정총무는 본부총무로, 사역총무는 선교총무로 명칭을 바꿨다.

임원 자격에는 ‘목사장립 15년 이상, 무흠 10년 이상 된 자, GMS 활동경력 2년 이상 된 자, 본인 재직 시 장기선교사 1가정 이상 파송한 주후원교회 당회장’ 항목이 추가됐다. 또한 당초 24개였던 지역위원회는 18개로 변경됐다.

평신도 선교사와 전문인 선교사의 구분도 명확해졌다. 바뀐 정관을 보면 평신도 선교사는 ‘GMS 선교훈련과정을 이수하고 GMS에서 파송 받은 본 교단 소속 평신도로서 선교사의 지도하에 팀을 이루어 각종 선교사역을 하는 자’로, 전문인 선교사는 ‘GMS 산하 LMTC에서 훈련 과정을 이수하고 파송 받는 자로 하며 후원비와 행정비에 대한 것은 별도의 규정에 따른다’고 명시되어 있다.

이밖에도 장기선교사는 시무연한 7년으로, GMS 선교사의 정년은 65세에서 70세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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