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4 윈도 포럼… “4~14세 교육강화로 주교 쇠퇴 막아야”

“벼랑 끝에 몰린 다음세대 선교전략이 시급하다.”

4/14윈도 포럼이 4월 14일 온누리교회에서 열렸다. 4/14윈도란 4∼14세를 겨냥한 선교개념으로, 어린이와 청소년을 중심으로 세상을 변화시킬 세대를 일으키자는 교육선교 운동이다.

‘벼랑 끝의 어린이 청소년 구출하기’라는 주제로 열린 포럼은 깨어진 공동체 회복에 초점을 맞췄다. 학교폭력이 난무하고 왕따, 자살문제가 만연한 원인은 바로 다음세대를 둘러싼 가정, 교회, 학교 공동체가 무너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진단이다.

4/14윈도 한국협의회 허종학 사무총장은 “다음세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는 공동체와 관계의 깨짐 때문”이라며 “복음으로 관계를 회복하고 이들을 성경적 세계관으로 무장시키자는데 주안점을 뒀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 4/14윈도 포럼 참석자들이 다음세대 교육선교에 매진할 것을 다짐하고 있다.
첫 포문을 연 김중훈 편집장(월간 좋은교사)은 “최근 5년 간 교회를 빠져나간 청소년이 31.9%에 이를 정도로 주일학교가 급속히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하면서 “목회자나 중직자 가정마저도 신앙이 아니라 대학진학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상황에서 그리스도인 양육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진단했다.

권진하 목사(교회교육훈련개발원 대표)는 “올해 3월부터 주5일제로 전면 놀토가 시행됐지만 교회는 준비가 안 돼 무방비 상태로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유럽교회가 붕괴한 원인 중 하나가 유럽 경제의 발달로 찾아온 주5일제로 레저문화가 꽃피웠기 때문이라면서 “놀이문화가 확산된 반면 유럽교회는 대안을 마련하지 못해 결국 주일성수에 대한 인식이 흐려졌다. 한국교회도 유럽교회의 전철을 밟아가고 있다”고 꼬집었다.

차희성 목사(예수교대한성결교회 교육국장)는 “고교생 중 22%가 아버지와 대화하는 시간이 하루에 1분도 안된다는 통계가 있다”면서 “부모와의 교감 부족은 청소년 비행으로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이처럼 벼랑 끝에 내몰린 4/14윈도 세대를 구출할 방법은 무엇일까. 참석자들은 가정과 교회, 학교가 제 기능을 발휘해야 한다는데 동의했다. 우선 가정은 ‘자람터’가 되어야 한다. 부모와 자녀는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관계를 맺어야 하며, 가정예배와 성품교육을 통해 경건한 신앙을 회복해야 한다.

가정과 맞물려 교회는 ‘믿음터’가 되어야 한다. 교회의 사명인 다음세대 양육에 관심을 가져야 하며, 4/14세대 전문 지도자를 육성해야 한다.

‘배움터’인 학교는 경쟁이 아닌 전인교육의 장임을 기억해야 한다. 특히 한국교회는 기독교학교 운동에 관심을 갖고 공교육의 회복과 대안교육을 확대해 나가야 한다.

한편, 이번 포럼에 참여한 30여 교육단체 및 기관들은 매년 4월 14일을 ‘변혁 4/14윈도의 날’로 제정하고 다음세대 교육선교에 매진하기로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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