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신 - ‘WCC 신학 비판’ 입장 표명 관심
대신 - 백석총회와 통합추진 문제 쟁점
백석 - 여성목사안수 시행시기 논란일듯
예장합신
예장합신은 제96회 총회를 9월 20일부터 22일까지 서울 길동에 위치한 은평교회(장상래 목사)에서 개최한다. 합신교단의 비전과 지향점을 제시하게 될 이번 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WCC대회 입장표명, 관상기도, 가정교회, 한기총 탈퇴의 건으로 압축된다.
그 중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신학연구위원회에 위임한 ‘WCC에 대한 신학적 입장’에 대한 발표다. 신학연구위는 “여러 신학적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는 WCC운동을 강하게 비판한다”며 “2013년 부산에서 열리기로 한 WCC 10차 총회가 왜곡된 복음과 왜곡된 기독교를 세상에 드러낼 우려가 있음을 교회와 온 세상에 천명한다”고 밝혔다. 따라서 합신교단도 신학연구위의 주장에 따라 WCC대회에 대한 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신학연구위는 작년 총회에도 주요 이슈로 다뤄진 관상기도에 대해서 참여하지 말 것은 물론, 그 위험성을 다른 그리스도인에게도 알려야 할 것이라고 못 박았으며, 가정교회는 △구역에 해당하는 모임을 ‘가정교회’ 또는 ‘교회’로 지칭하지 않도록△목자 목녀 사용 지양△‘가정교회운동’이라 지칭하여 교단 안에서 서로 다른 운동이 있는 듯한 표현이 사용되지 않도록 요청할 예정이다.
금권선거와 관련해 교계 안팎에서 비판을 받고 있는 한기총을 탈퇴해야 한다는 헌의안도 올라와 주목된다. 경기북노회와 충청노회는 “자정능력을 상실한 채 진리를 외면하며 한국 교회를 욕되게 하고 있는 한기총에 더 이상 참여하지 말고 탈퇴할 것”을 헌의해 총회 주요 이슈로 다뤄질 전망이다.
이밖에도 목회자 연금 강화의 건, 총회장 선출방법 개선의 건 등도 총회석상에서 논의될 예정이며 3년 임기를 마친 박종언 총회 총무 유임 여부도 관심사다.
예장대신
‘새로운 100년을 향하여’라는 주제로 9월 19일~22일까지 기흥골드패밀리콘도에서 열리는 제46회 예장 대신총회에서는 백석총회와의 통합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총회를 앞두고 백석총회와 교단통합을 논의 중에 있는 대신 총회 박재열 총회장 측은 9월 열리는 총회에서 두 교단의 통합추진 사안을 보고하고 총대들에게 통합여부를 물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총회는 지난 9일 동선교회에서 양교단 통합추진위원회 모임을 가지고 통합추진에 따른 합의서를 작성해 9월 총회까지 합의된 사항을 신중하게 점검하고 계속 협의해가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대신총회 내에서도 여성목사안수 등 그간 양 교단의 통합을 가로막아 왔던 민감한 사안들로 인해 백석총회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입장이 있어 총회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예장백석
예장 백석은 9월 19~22일 천안 백석대에서 ‘큰일을 행하는 총회’라는 주제로 열리는 제96회 총회에서는 백석 총회와의 통합 논의 및 여성목사안수 문제가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백석총회는 지난 94회기 여성목사안수를 전격 결의했지만 2년째 시행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그런데 총회를 앞두고 이미 총회에서 통과된 여성목사안수 문제를 노회에서 가부를 물어야 한다는 주장과, 개정할 내용도 없이 헌법 개정만을 요구하는 주장이 나오고 있어 이번 총회에서의 결정이 주목된다. 논란이 되고 있는 것은 여성목사안수시행의 노회 수의 여부이다. 지난 95회 총회(33차)에서 여성목사안수 시행의 노회 수의 여부를 놓고 3시간의 토론 끝에 비밀투표에 의한 노회 수의가 결정된 탓이다. 이에 여성목사안수는 이미 총회에서 통과된 사항이므로 노회에 찬반을 물을 수 없다는 측과, 수의 내용이 여성목사안수 시행에 대한 방법을 묻는 것이기 때문에 찬반을 물어야 법적으로 맞다는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이다.
이미영 기자 chopin@kodok.com
송상원 기자 knox@kido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