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 - ‘임시목사’ 호칭변경·계속청빙 건 처리 관심

고신 - WCC 총회 앞두고 교단 정체성 수호에 박차

 


한국교회 주요교단들의 정기총회가 9월 19일을 전후로 일제히 열린다. 올 가을 정기총회의 주요 이슈들은 무엇인지 살펴본다.<편집자 주>


예장통합

9월 19일부터 23일까지 청주상당교회에서 제96회 총회를 여는 예장통합총회의 최대 관심사는 임시목사 호칭변경과 계속 청빙 건이다.

서울남노회 등 16개 노회가 임시목사를 담임목사로 명칭변경하고 3년마다 연임 청원하는 것을 변경해달라는 헌의를 올려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해에 이어 다뤄질 ‘선교노회’(선교지에 예외적으로 별도의 노회를 구성하는 제도) 문제는 총회 정치부, 세계선교부 등 4개 기관이 ‘선교노회’를 ‘대한예수교장로회 (권역명) 선교위원회’로 명칭변경하자는 안을 올렸다. 즉 선교노회 제도 시행을 위한 법 개정은 그대로 추진하되 현장의 필요를 감안, 선교노회 역할을 하는 선교위원회 설립을 하자는 것이다. 선교위원회 안이 통과되면 위원회는 임직, 치리 등 준 노회 역할을 감당하게 된다. 총회 100주년 기념사업을 위해 통합은 5월 27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기념대회, 연면적 1350평에 지상 9층 지하 3층 규모의 기념관 건립 등을 계획해놓았는데 이에 대한 추진 여부도 결정할 예정이다.

규칙부가 제시한 선거제도 개정안도 관심사다. 규칙부는 임원선거조례 개정안을 발표, 2명 이상의 부총회장 후보가 나설 경우 제비뽑기를 실시하자고 제안했다. 대외적으로는 한기총 탈퇴 또는 행정 유보 등을 주장한 헌의안이 11개 노회로부터 상정됐다. 대전서노회 등 6개 노회는 탈퇴, 5개 노회는 행정 보류 또는 개선책 마련을 요청했다.

재단법인 한국찬송가공회와 관련, 대구동남노회는 “찬송가공회의 재단법인 설립과정에서의 오해와 한국교회의 찬송가 분열사태가 올 위험성이 있으므로 공회에 대한 재조사 및 정상화 조치를 마련할 것”을 요청했다. 그러나 통합은 지금까지 제93회 총회 결의인 재단법인 공회의 법인화를 인정한다는 결의를 고수하고 있으며 이미 이광선 목사 후임으로 지용수 목사, 양운국 장로 후임으로 문성모 목사를 공천해 놨다.

양화진문제해결을위한대책위원회 보고도 있을 예정이나 현재로는 입장 확인 외에 실제적 문제해결의 길은 많지 않다는 전망이다. 이밖에 기구개혁위원회의 총대 축소, 일정 조정, 발언 횟수 제한을 골자로 하는 ‘총회 회의 제도 개선안’, 서울동노회 등이 청원한 통일, 이단대처 과목을 각 신학대학교에 개설해달라는 안도 눈에 띈다.

 

예장고신

9월 19일~23일까지 천안 고려신학대학원에서 열리는 제61회 대한예수교장로회 고신총회에서는 한기총 탈퇴와 WCC 총회 반대 운동 전개 등을 통한 교단 정체성 회복이 쟁점이 될 전망이다.

총회를 앞두고 고신총회 일부 노회에서 최근 한기총 금권선거와 관련해 총회의 한기총 탈퇴를 요청하는 헌의안을 상정하는 등 움직임이 구체화되고 있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한기총 금권선거 때문에 교회연합운동이 평가절하되어서는 안되며 한기총 해체가 지나친 주장이라는 입장도 존재해 총회에서 한기총 탈퇴를 둘러싼 논란이 예상된다.

이와 함께, 고신총회는 WCC 총회를 앞두고 기존의 WCC 반대 위원회 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는 한편, 다른 보수 교단과 연계해 WCC 반대 운동에 적극 협력해 교단의 신앙적 순수성과 정체성을 수호하는데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또 고신총회는 내년으로 예정된 교단 설립 6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준비위원회 조직을 통해 총회의 역사와 신학적 정체성을 재조명할 계획이다.

한편, 5년 전 총회에서 결의된 학교법인 고려학원의 상임감사 안이 여전히 시행되지 않고 있는 문제와 관련해, 원칙에 따라 상임감사를 도입하라는 입장과 현실적으로 상임감사는 비효율적이라는 학교법인 이사회 측 입장이 팽팽히 맞서게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그 밖에 총회의 신학대학원 재정 지원 문제와 관련, 신학대학원이 재정적으로 독립해야 한다는 여론과 총회가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되 합리적으로 지원할 방법을 찾아야 할 것이라는 입장의 충돌도 예상된다.

노충헌 기자 mission@kidok.com
이미영 기자 chopin@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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