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교단선교 돌아보며 새로운 100년 비전 충전…역량 총 결집, 세계를 품자

 
세계선교대회 준비위원 좌담


교단 설립 100주년 기념행사 중 첫 번째 프로젝트로 열리는 ‘GMS 2011 세계선교대회’가 70여 일 앞으로 다가왔다. 대회를 주관하는 총회세계선교회(GMS) 본부는 연일 대회 준비로 북적이며, 정성을 쏟고 있다.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지나온 100년간의 교단 선교를 돌아보며, 새로운 100년 세계선교의 장을 열어간다는 책임감과 각오 때문이다. 선교대회를 준비 중인 하귀호 목사(대회장), 김재호 목사(준비위원장), 최병국 목사(준비위원회 사무총장)로부터 대회 준비 과정과 의미, 기대 등을 들었다. <편집자 주>


김재호 목사 : 이번 세계선교대회는 교단 설립 100주년과 맞물려 있어 의미가 큽니다. 과거 100년은 하나님의 축복 속에서 선교가 이뤄져 왔고, 세계에서 두 번째 큰 교단선교부란 성과도 이뤘습니다. 하지만 아쉬움도 있습니다. 사역 전산화도 미비하고, 선교가 목회자 위주로 편중된 느낌도 있습니다. 선교 열기도 예전보다 줄어든 느낌입니다. 새로운 도약이 절실히 필요한 때라고 봅니다.

하귀호 목사 : 선교 열기가 식었다는데 동의합니다. 2003년 세계선교대회 준비위원장을 맡았었는데, 그 때는 전 교단이 선교에 마음이 하나로 뭉쳤습니다. 선교사들이 1200개 교회를 찾아다니며 선교보고회를 열 때마다 뜨거운 호응이 있었습니다. 그 결과 2003년 1만1000여 명 있었던 GMS 선교사가 2011년 현재 2만1000여 명으로 늘었습니다. 선교는 우리 교단의 자랑입니다. 선교에 너와 나가 따로 있을 수 없습니다. 마음을 한데 모아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주파송선교사를 배출한 교회수가 현재 580개에서 1000교회까지 확장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합니다.

최병국 목사 : 본 대회에 앞서 선교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7월 초부터 전국 25개 지역에서 지역선교대회가 열립니다. 지역선교대회 대회장과 준비위원장들이 기도하고 수고하며 지역대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대구지역선교대회는 7월 1일 7개 노회 전교회가 한 자리에 모여, 세계선교의 새로운 기폭제가 되기를 다짐할 예정입니다. 8월에는 선교사들이 직접 전국 교회를 찾아다니며 선교보고회를 열 계획입니다. 선교사들의 생생한 선교현장 이야기를 통해 성도들이 선교에 대한 부르심을 확인하고 결단하는 시간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모아진 열기가 8월말 본 대회에서 한 데 모아서 기대 이상의 큰 성과물을 도출하리라 생각합니다.

하 목사 : 선교 열기 고취가 외적인 효과라면, 내적으로는 선교백서 제작이 큰 성과물이 될 듯합니다. 선교사들이 많이 나가긴 했지만, 무슨 사역을 하는지 구체적으로 파악이 안 되고 있습니다. 누가 어느 교회서 파송 받아, 무슨 일을 하는지, 학교를 하는지, 신학교를 하는 지 등이 한 눈에 파악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한 통계가 있어야 사역 편중을 막고, 효과적으로 선교 전략을 수립할 수 있습니다. 선교사끼리는 잘 조율이 안 되는 문제도, 본부 차원에서 조정할 수 있는 것입니다.

최 목사 : 이번에는 백서 제작을 GMS 파송 선교사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습니다. 노회 파송, 교회 파송은 통계가 더 어렵습니다. 교단 선교라면 노회와 교회 파송까지 다 알아야 한다고 봅니다. 이번에 GMS가 먼저 하고, 차츰 교회와 노회로 통계를 넓혀가야 한다고 봅니다.

김 목사 : 선교백서는 선교 동원면에서도 중요한 촉매제가 될 것이라 봅니다. 운동선수가 국제대회에서 좋은 성과를 올려도 기분이 좋은데, GMS가 그동안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해놨는지 알게 된다면 얼마나 큰 동기부여가 되겠습니까. GMS가 해외에 3000여 개의 교회를 세웠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많지 않습니다. 대회 현장에 터치스크린을 설치해 클릭 한 번으로 GMS의 사역 전반을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정글과 사막, 빈민가 한 가운데 세워진 교회 사진만 봐도 성도들에게는 큰 감동이 될 것입니다.

하 목사 : 구체적으로 개인이나, 교회, 노회가 선교전략 차원에서 어떤 일을 해야 할지 알아가는 시간도 될 것입니다. 우리 시대 마지막 선교과제라 일컬어지는 639개 미접촉·미전도종족을 노회별로 입양하는 운동도 기대합니다. 평신도 전문인 선교사도 더 많이 파송해야 합니다. 은퇴자들을 훈련시켜 이미 파송된 목회자 선교사들을 돕고 협력하도록 훈련시켜야 합니다. 이런 일에는 결단을 통해 사명감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신도들도 세계선교대회 같은 대형집회에 참석해 동기부여를 받고 결단하는 한 시간이 필요합니다.

최 목사 : 우리나라의 IT 배경을 적극 활용하는 선교전략도 고려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한 종족을 대상으로 성경 번역을 하는데 6∼7년이 걸리는데, 현지인이 엠피쓰리(MP3) 기기에 자기네 말로 성경을 읽기만 하면 6개월이면 듣는성경이 완성됩니다. 이번 선교대회를 통해 이것을 인식시키고, 이슈화시키면 좋겠습니다.

김 목사 : 선교사들을 돌보는 노력도 필요합니다. 본부와 파송교회의 바람도 있지만, 선교사들이 선교대회에 바라는 바도 있습니다. 선교사들에게 귀를 기울이고 고민을 해결하는 대회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선교사들은 고민은 크게 노후문제와 자녀문제입니다. 퇴직금을 많이 받는 것도 아니고, 은퇴하면 어디서 어떻게 살아야 하나 고민이 있습니다. 교회와 본부에 바라는 것들을 설문 조사해 그것들을 가지고 선교사, 본부, 파송교회 목사들이 한 자리에 앉아 허심탄회하게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그렇게 선교사들의 애로사항을 파악해 앞으로의 선교 100년을 준비해야 합니다.

최 목사 : 참석한 선교사들을 위로하고, 선교전략을 수립하고, 선교 열기를 고조시키기 위해 강사의 역할도 중요합니다. 스티브 더글라스 국제CCC 총재가 기독교의 흐름과 미래대응 방안을 사흘 동안 강의하고, 심창섭 안재은 박기호 교수가 ‘과거성찰’ ‘현재도전’ ‘미래비전’을 제목으로 각각 주제강연을 진행합니다. 오후에는 다양한 선택강의와 특강이 진행되고, 저녁에는 오정현 김인중 정필도 길자연 목사가 나서 ‘선교의밤’을 인도하며 선교 열기를 고조시킬 예정입니다.

김 목사 : 그 외 프로그램도 강의자와 순서자도 거의 다 세워진 상태입니다. 특별히 셋째 날 열리는 선교전략회의에도 기대가 큽니다. 18개 지역선교부별로 선교사, 파송교회 목회자, 선교위원장들이 함께 모여 지역선교백서를 만들 것입니다. GMS 역사상 전무후무한 장으로, 이것을 바탕으로 마지막 날 선교전략을 세울 예정입니다.

최 목사 : 16명의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대회준비위원회가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많습니다. 가장 큰 어려움은 재정 문제입니다. 예산을 13억원으로 세웠는데, 자체적인 예산이 없는 상황이라 후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입니다. 노회나 기관, 개인 등이 한 나라를 입양해주면 좋겠습니다. 지역별로도 지역선교대회와 선교사 순회보고회 등을 통해 관심을 가지고 헌금해 주시길 부탁드리고 있습니다.

하 목사 : 동원도 과제입니다. 아무리 좋은 행사라도 참석하는 사람이 적으면 안 됩니다. 목회자나 선교위원들만 참석할 것이 아니라, 평신도들도 함께 참석해 열기를 체험하고 동기부여 받기를 기대합니다. 특별히 안산지역에 있는 교단 교회들의 협력이 필수적입니다. 총신대 출신만 해도 안산지역에 100명 이상의 목사가 있다고 합니다. 거의 안산은 총신의 못자리판 같은 곳입니다. 이분들이 대회 기간 내내 적극 동참하고, 교회 성도들도 함께 참석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김 목사 : 일부 부정적인 시각이 있다고 하는데,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선교 일념으로 하는 대회를 곡해하고, 정치적 시각으로 평가하는 자세는 지양돼야 한다고 봅니다. 선교가 우리 교단의 미래 100년을 좌우한다는 마음으로 함께 협력하고, 협조해 주길 부탁드립니다. 예산도 정말 투명하게 집행하고 있습니다. 남은 예산은 전액 선교사들을 위한 재정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하 목사 : 기도보다 앞설 수 없습니다. 준비팀들이 대회에 앞서 안산동산교회로 매주 내려가 기도의 불을 붙이려 한다고 들었습니다. 이번 세계선교대회를 통해 세계를 가슴에 품는 한국교회가 되고, 교단이 세계 제1의 선교교단이 되도록 기도합시다. 이번 기회에 교단 선교가 하나의 마음으로 합쳐져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큰 열매를 얻도록 노력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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