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강제일교회 상대 대법원 승소 기념 감사예배

6년 싸움 기도·재정지원 교회들에 감사패

▲ 6년 동안 지루하게 끌었던 평강제일교회 소송을 모두 마치고 총신신대원 교수와 학생, 재판을 지원한 교회의 목회자들은 감사예배를 드렸다. 소송을 지원한 목회자들에게 총신대에서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교수님들은 삶을 던져서 진리를 지켜내셨습니다. 이번 사건을 통해 진리의 소중함을 깨닫고 진리가 하나님께 속한 것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2005년 제90회 총회에서 신앙과 신학 양심으로 평강제일교회의 교단 가입을 저지했던 총신대학교 교수들이 드디어 모든 소송에서 승리하고 하나님께 감사예배를 드렸다.

평강제일교회로부터 명예훼손으로 19명의 교수가 피소됐던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은 5월 27일 양지 총신개교100주년기념예배당에서 대법원 승소 감사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6년 동안 치열하게 소송을 펼친 신대원 교수들과 학생은 물론 소송을 위해 기도와 재정으로 지원한 교회의 목회자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감사예배는 평강제일교회소송대책위원장 정훈택 교수의 사회로 김남준 목사(열린교회) 기도와 정병갑 목사(일산신성교회) 성경봉독, 오정현 목사(사랑의교회) 설교와 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축도로 진행됐다.
감격스런 음성으로 대표기도를 한 김남준 목사는 “이번 소송을 통해 진리의 소중함을 깨닫고, 이 진리를 따르며, 진리가 하나님께 속한 것임을 알게 해주시옵소서”라고 간구했다.

‘세상을 향하여 보냄받은 소명자’(요 20:21~23)라는 제목으로 강단에 선 오정현 목사는 “초대교회는 투철한 사명감으로 순교를 하면서 전투적 영성으로 세상과 싸우며 나아갔다. 그러나 오늘 교회는 거룩성도 영적 전투력도 상실했다”라고 안타까워했다. 오 목사는 이번 승소를 통해 “합동 교단과 한국 교회가 1세기 영적 회복을 이루기 원한다. 세상으로 나아가는 소명을 회복하길 원한다”라고 당부했다.

승소를 감사하는 순서와 함께 교수들을 도와 기도와 재정으로 지원한 교회들을 기억하는 순서도 마련됐다. 소송을 지원한 사랑의교회 열린교회 신반포교회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 분당우리교회(이찬수 목사) 지구촌교회(조봉희 목사) 대구서현교회(김서택 목사) 춘천제일교회(박상호 목사) 삼양교회(서창원 목사) 한남교회(정태엽 목사) 산정현교회(김관선 목사) 최삼경 목사(빛과소금교회)와 소송을 진행한 조병훈 박재윤 이충삼 변호사에게 감사패가 전달됐다. 이어 교회들도 교수들에게 감사패를 주었다.

오정호 목사는 축사를 통해 90회 총회 당시 교수들과 1300여 명의 신대원우들이 평강제일교회의 교단가입을 저지한 영상을 보여주면서 “교수님들은 삶을 던져서 진리를 지켜내셨다. 함께 이 진리를 지켜나가자”고 강조했다. 김관선 목사 역시 “진정한 승리는 의로운 일이기에 싸우는 것이다. 1심에서 패배하고 이기지 못할 싸움이라도 고난의 길을 간 교수님과 원우가 있어 기쁘다”고 감격해 했다.

한편, 평강제일교회와 6년 동안 대법원 소송을 펼치면서 약 2억원의 비용이 소요된 것으로 알려졌다. 총회는 교단을 위해 나선 교수들의 소송비용을 감당하겠다고 결의하고 대책위원회도 조직했지만, 실제 지원은 극히 미약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교수들은 감사패를 받은 교회의 지원을 받고, 십시일반으로 소송 비용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교수들은 총회에 누가 된다며 구체적인 소송비용과 총회 지원 금액을 밝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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