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도 높은 전인적 양육이 필요하다

 

▲ 김명진 목사(빛과진리교회)
우리 교회 앞에는 5000평 규모의 공원이 있다. 공원 시설물의 대부분은 산책로, 정자, 연못과 어린이 놀이터로 되어 있다. 이용객들의 상당수는 노년층과 아이들이다. 설치되어 있는 운동시설도 청년층을 위한 것이라고 보기 어렵다. 청년을 위한 투자와 배려가 열악하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회의 현실은 어떠한가? 일반적인 교회의 재정은 장년부와 유초등부에 집중되어 있다. ‘청년이 미래다’ ‘청년이 중요하다’라고 대부분 외치지만, 전문사역자 조차 없는 것이 현대 한국 교회의 현주소이다.

이처럼 사회에서도 교회에서도 소외되고 있는 청년들은 방황하고 있다. 그들은 말 그대로 목자 없는 양처럼 유리하는 중이다. 지금 청년들은 카페, 게임방, 당구장, 영화관, 유흥가외엔 갈 곳이 없다. 교회 내에 청년이 없는 것은 교회의 미래가 없는 것이다. 청년이 없는 한국 교회는 곧 유럽 교회처럼 텅 빈 공간으로 바뀔 것이다.

예레미야서를 보면 청년의 운명은 국가의 흥망과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 시편 기자는 청년을 새벽이슬로 비유한다. 척박한 광야를 촉촉이 적시고 생명을 소생시키는 강한 에너지다. 청년은 한국 교회에 생명과 활력을 주는 잠재력이며 희망이다.

청년사역을 하지 않는 교회는 없지만, 그것은 하나의 부서, 하나의 프로그램에 그치는 경우가 많고 청년부가 활성화 되는 것은 희망 사항에 머물러 있다. 예수님은 청년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시작하셨다.

그렇다면 교회의 청년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그들을 인도해줄 훈련된 목자이다. 중고등학교까지 선생님의 인도를 받던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멘토나 인도자가 없는 양의 처지가 된다. 교회 내에서도 ‘자치’라는 명목하에 ‘방목’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주의 청년들을 위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는 일꾼이 필요하다. 훈련된 일꾼은 청년들이 현실 속에서 믿음으로 살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인도한다. 그러면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지속적으로 교회로 모여들 것이다. 주의 권능의 날에 주의 백성이 거룩한 옷을 입고 즐거이 헌신하니 새벽이슬 같은 주의 청년들이 주께 나오는도다. (시 110:3)

두 번째로 교회 내에 청년의 때를 즐거워하고 마음껏 에너지를 발산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되어야한다(전도서 11:9-10). 지금까지 교회는 타성에 젖어 청년들에게 매력을 주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청년들은 자신들이 따를만한 분명한 목표가 있을 때 열정을 불태우기 시작한다. 청년들에게 큰 기대감을 가지고 매력적인 목표와 프로그램을 제시해야한다. 현재 우리 교회에서는 800여명의 청년들이 마라톤 및 각종 스포츠를 통해서 넘치는 청년의 에너지를 강한 체력으로 승화시키고 있다.

세 번째로 청년에게 전인적인 양육이 필요하다. 우리 교회 청년들은 매일 아침 경건의 시간과 매주 토요일 5시간의 성경공부, 최소 500구절 이상의 암송, 자연스러운 전도 훈련, 기도 훈련, 코이노니아를 하고 있다. 이렇게 무장된 청년들이 각자 처한 사회 속에서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개 교회는 청년에 대한 부분적인 투자가 아닌 전폭적인 관심과 지원과 전문성이 절대 필요하다. 바알에게 무릎 끓지 않는 7000명이 있다. 강도 높은 훈련만이 한국 교회의 희망이다.

 

 

▲ 이승수 목사(한국대학생선교회·서울중앙지구 책임)
한 캠퍼스에서 20년 이상을 있으면서 매년 맞는 신입생들의 모습이 한 해 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자주 갖는다. 캠퍼스 안에서조차 경제적인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자신의 스펙을 넓히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 원인을 상하고 핵화된 가정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왜곡된 정서와 상한 마음들을 많이 경험한다. 이렇게 경제적인 가치가 젊은 청년들에게조차도 행복의 최상의 가치를 점하고 있고, 아름다운 것들에 반응하지 못하게 여러 중독에 빠져 있으며 인격적 교류를 어렵게 만드는 정서상의 왜곡들을 초래한 이 현실은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한 캠퍼스에서 20년 이상을 있으면서 매년 맞는 신입생들의 모습이 한 해 전과는 다르다는 느낌을 자주 갖는다. 캠퍼스 안에서조차 경제적인 부담에서 자유롭지 못하고 자신의 스펙을 넓히기 위해 집중하는 모습들, 그리고 그 원인을 상하고 핵화된 가정에서 찾을 수밖에 없는 왜곡된 정서와 상한 마음들을 많이 경험한다. 이렇게 경제적인 가치가 젊은 청년들에게조차도 행복의 최상의 가치를 점하고 있고, 아름다운 것들에 반응하지 못하게 여러 중독에 빠져 있으며 인격적 교류를 어렵게 만드는 정서상의 왜곡들을 초래한 이 현실은 오늘 우리 교회의 모습이 아닌가 싶다.

 

또한 사회에서 교회가 대안이 아니라 자주 비난의 대상이 되는 것처럼, 캠퍼스에서도 기독교는 경계와 회피의 대상이 되고 있다. 교회에서 선교적 차원의 영향력을 이유로 세상에서의 성공과 능력을 교회 안에서조차 지지해 준 결과 캠퍼스에서 우리는 오직 진리 그 자체와 예수님으로 인해 변화된 우리를 통해 영혼들을 이끌 수 있다는 믿음과 능력을 스스로 상실했고 전도된 세상적 가치를 오히려 추구하도록 만들었다.

또 교회 안에서 하나님을 향한 참된 예배와 성령의 사랑의 사귐이 다른 여러 감각적인 것들과 세상적인 좋은 프로그램들로 대체되면서 사회 또한 진리와 인격적 사귐에 반응을 못하게 된 것이라 생각한다.

이런 위기 앞에서 우리는 단기적인 위약 처방에 머물러서는 안될 것이다. 바로 이럴 때 주님께만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세상에 우리를 파송하셔서 일정 부분 위임하시고 함께 하실 것을 약속하셨던 주님께서, 우리 교회가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다른 무엇이 아닌 하나님의 성품인 거룩과 의를 추구하고 진리이신 예수님을 사랑하며 성령님의 사랑과 능력의 역사를 신뢰함으로, 이 땅을 고치시고 그것이 캠퍼스에까지 이어지게 해야 한다.
우리가 현재 캠퍼스 영혼들의 필요를 파악하고 사역의 전략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주님께서 바꾸시도록 전심으로 나아가 내어드림으로 우리 교회가 바뀌어지고, 그래서 당연히 사회가 하나님의 경륜 안에서 일정부분 바뀌어지고, 그러므로 캠퍼스의 영적인 분위기가 변화되어지게 해야 한다.

캠퍼스로 한정해서 생각했을 때, 우리는 먼저 부르심을 받은 소수의 청년들에 집중해야 한다. ‘많이’ ‘더 빨리’라는, 어쩌면 당연한 마음 가운데 ‘우리가 주도하려는’ 유혹을 극복해야할 것이다. 이것이 지금 우리 현실을 초래하게 한 시험이라 생각한다. 오직 주님 은혜 가운데 타협 없는 분명한 진리로, 유일한 변화의 주체이신 성령으로 이들이 온전히 새로워지는데 온 힘을 쏟아야한다. 그리고 이 변화된 극소수로도 주님께는 충분함을 신뢰해야 한다. 사실 우리의 조급함은 우리 교회의 변질을 가져온 주요 원인이고 먼저 우리에게는 살아 역사하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능력에 대한 신뢰 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것이 필자가 절대적으로 믿는 우리 캠퍼스 청년 사역에 대한 유일한 대안이다.

오직 주님의 법대로 한 사람을 다른 무엇이 아닌 참된 복음으로 성령 안에서 거듭나게 돕고 예수님의 명령대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는 제자로서 양육하고 성령충만함으로 파송하는 것이다.

이렇게 주님 본과 명령에 순종하는 가운데 오직 하나님께서 주권적으로 이 땅에 부흥의 역사를 이루실 것임을 소망하는 것이 전부라고 본다. 사랑의 하나님께서 정말 간절히 그것을 원하시기 때문에 우리가 그분의 명령과 인도만을 따르면 주님께서 이루실 것을 신뢰한다.

 

청년사역자가 진원지 장기헌신 이끌어내라

▲ 고직한 대표(청년목회자연합)
캠퍼스 선교의 반 토막을 말하고 썰물처럼 교회를 떠나가는 청년들을 말해도 믿음의 눈으로 보면 여전히 하나님께서는 청년들을 일으키고자 일하고 계심을 알 수 있다. 청년사역의 실례들을 보면 한 가지 분명한 공통점이 있다. 그것은 청년목회의 파도를 일으키는 청년사역자가 바로 진원지라는 점이다.

미국의 ‘PASSION 컨퍼런스’는 전통적인 대학생선교단체들인 IVF나 CCC 등이 전혀 할 수 없는 수준 높은 콘서트형 컨퍼런스를 진행해 청년목회의 블루오션을 열었다.

미국과 전 세계의 주요 도시에서 대학생 수천 명을 일으켜서 예수님을 만나게 하고, 즉석에서 기초 양육을 해주고 선교에 헌신하게 한다. 서울의 세종문화회관이나 예술의전당과 같은 유명 공연 장소에서 10~15만원 정도하는 싸지 않은 티켓 값을 받으면서도 약 3일 정도하는 이 컨퍼런스에 수천 명씩 젊은이들이 몰려들고 변화를 받는 이유는 무엇일까? 크리스톰린이나 맷레드맨이나 데이빗 크라우더와 같은 탁월한 예배사역자들과 그의 밴드들이 등장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루이 기글리오라는 청년사역자를 빼면 설명이 안 된다.

앞서 말한 세계적인 예배 사역자들도 바로 이 루이 기글리오의 멘토링을 받으며 가수로서가 아니라 젊은이들을 위한 사역자로 헌신하게 됐다. 루이 기글리오는 1985년부터 초이스미니스트리라는 캠퍼스 사역을 베일러대학교에서 시작하여 그가 지도하는 성경공부 모임에는 한 캠퍼스에서만 1000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였다. 이런 사역을 10여년 하다가 오늘의 패션컨퍼런스로 발전된 것이다. 한 청년사역자가 자신의 기득권을 포기하고 젊은이들에게 말씀을 가르친 결과가 오늘의 패션컨퍼런스로 발전한 것이다.

지금 한국의 대학캠퍼스에서는 불과 2년 사이에 약 200개 이상의 대학에서 1만 명의 회원을 확보한 ‘V원정대’가 주목을 받고 있다. 밸런타인데이를 볼룬티어데이로 만들자는 자원봉사 운동으로, 가수 김장훈과 함께 독도 콘서트를 열어 주목을 받았기도 했다. 그리고 V원정대를 통해 많은 불신자 대학생들이 자연스레 신앙을 갖고 교회에 대해 호감을 갖고 교회로 나가는 일들이 일어나고 있다. 이런 괄목할만한 활동의 배후에는 새벽에 나라를 위해 무릎 꿇는 ‘새벽나무 기도회’가 있다. 이들은 1년간 학교를 휴학하고 뛰고 있다. 그리고 그 배후에는 김상민이라는 청년운동가가 돕고 있다.

부흥하는 청년운동의 공통적인 이유는 바로 이것이다. 청년 운동가들이 아주 장기적으로 희생적으로 젊은이들에게 올인 해오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 교회의 청년목회도 살아날 수 있다. 그것은 기득권을 포기한 청년사역자의 장기헌신이다. 그리고 교회는 청년사역자가 세워질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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