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정일 목사(성도교회·수도노회 선교위원장)

▲ 장정일 목사
한국의 삼면(동, 서, 남)은 바다이다. 이 바다로 한국 물동량의 99% 이상이 움직이고 있다. 실제 모든 세계 역사를 보면 바다를 지배하는 나라, 그리고 그 바다를 이용하여 복음의 해양성을 가진 나라가 그 시대에 지도력을 가지고 있었다. 이 사실에 우리의 영적인 눈이 새롭게 뜨이기를 바란다. 반도국가이지만 육로보다 해로를 절대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나라, 그러므로 세계 속에 우뚝 서가고 있는 나라, 대한민국! 그 이유가 무엇이겠는가? 이 민족이 복음으로 해외선교에 드리라는 하나님의 섭리가 있지 않겠는가? 앞으로 남북한이 통일이 된다 할지라도 현재의 자리에서 안주하기보다 바다를 통하여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GMS 소속으로 만 8년 간 아프리카 케냐에서 선교사로 섬겼다. 현지인 대상의 선교 사역과, 케냐에 있던 한인 대상의 목회 사역을 병행하면서 배웠던 것은, 선교는 선교단체만 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가 한다는 것이었다. 지금까지는 목회는 교회가, 선교는 선교회가 하는 사역이라고 구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러나 이제 선교란 선교단체뿐 아니라 교회가 하여야 한다는 목소리들이 높아가고 있다. 교회가 선교지에 돈만 보내는 것으로 자신의 선교 사역을 다 하였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오히려 보다 적극적으로 선교에 동참하되 현지의 선교사 및 선교단체와 협력하여 함께 일함으로 선교의 목적을 효율적으로 달성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목회와 선교 두 개념은 분리되지 않고 목회라는 개념 속에 선교가 포함될 수 있다. 필자는 이것을 목회적 관점으로 ‘선교목회’라고 부르고 있다. 교회의 본질은 선교에 있고, 선교는 교회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마지막으로 세계 선교의 사명을 갖고 무슬림, 힌두, 불교권 등 선교 현장에서 사역하였던 시니어 선교사들이 한국교회에 재정착하여 다문화권의 복음화에 기여하도록 하는 일이다. 시니어 선교사들이, 다문화 가정이 늘어가고 있는 한국으로 그 선교사역터를 옮겨 사역할 수 있도록 개교회가 그 장을 마련해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할 때에 이 민족이 복음의 불길이 꺼지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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