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과진리교회

나의 삶이 곧 전도 ‘신행일치’ 강화하라

전체 교인 중 80%가 청년… 경건훈련·제자도로 끊임없이 변화


▲ 빛과진리교회 청년들이 캠퍼스 전도에 앞서 합심기도를 하고 있다.
토요일 오후, 빛과진리교회(김명진 목사) 예배당 안은 1000명의 청년으로 발 디딜 틈이 없다.‘골드타임’이라고 불리는 주말 오후에 청년들이 교회로 몰리는 까닭은 무엇일까.

 

“요즘 청년문화를 분석해 보면 소셜네트워크와 정보화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과 인터넷으로 관계를 넓혀가지만 정작 진솔한 만남을 갖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미디어를 통해 많은 지식을 접하지만 참된 진리에 대한 갈급함이 끊이지 않습니다.” 김명진 목사의 말이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표면적으로는 인맥과 지식의 지경이 넓어지는 것 같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영적 관계성 고갈과 진리에 대한 목마름이 있다는 뜻이다.

빛과진리교회는 청년들의 갈급함을 이해하고 있다. 그러기에 주위 사람들은 이 교회를 ‘청년교회’라고 부른다. 전체 교인의 1000명 중 80%가 청년이기에 당연한 소리다.

빛과진리교회 청년목회가 부흥하는 데에는 몇 가지 원동력이 있다. 첫 번째는 진리에 대한 공급이다. 빛과진리교회는 매일 오전 6시에 ‘경건의 시간’을 갖는다. 일반 교회는 새벽예배나 기도회이지만 이 교회는 아침마다 전 교인이 참석해 말씀을 묵상하고 하루를 시작한다. 단순히 말씀을 읽는 것이 아니라 리더를 중심으로 하루를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계획하기에 삶에서 영향력 있는 성도가 될 수 있다.

매주 토요일 오후에 진행하는 ‘토요모임’도 핵심은 말씀을 통한 진리탐구에 맞춰져 있다. 이들은 성경이 말하는 참된 신앙생활은 무엇인지, 영적으로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는지 진지하게 고민한다.

또 다른 원동력은 실제 생활에서 모범을 보이는 ‘제자도’. 이병용 청년(고려대)은 “우리 교회 청년목회 특징은 리더가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토요모임이나 경건의 시간에서는 단순히 성경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하나님의 나라를 어떻게 이뤄 나갈지 나눈다”고 설명했다.

김원봉 장로는 “일부 교회에서는 교회 안에서의 신앙만 강조하는 경우가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영적 지적 사회 신체영역으로 나눠 각 분야에서 소금과 빛이 되도록 돕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명진 목사는 평소 시간이 있을 때마다 ‘신행일치’를 강조한다. 진정한 그리스도인은 교회에서의 모습과 일반생활이 같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진리는 어두운 세상에 나갔을 때 더 빛나야하기 때문이다. 이지호 청년(고려대 통계학과)은 “처음 이 교회에 왔을 때 성도들이 모든 행동 하나하나를 말씀에 근거해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삶에서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기에 전도도 자연스럽다. 박선양 청년은 “캠퍼스나 직장에서 소그룹 형태로 관계전도를 실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면한 생활을 보여주고 타인을 위해 헌신하는 삶을 통해 주변의 불신자들에게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는 말을 듣도록 한다는 것이다.

빛과진리교회 청년들에게 감동한 불신자들은 일대일 관계전도와 소그룹 모임을 통해 교회로 들어온다. 그러기에 잠깐 왔다가 빠져 나가는 ‘누수현상’을 찾아보기 어렵다.

청년문화를 이해하는 교회 풍토도 큰 힘이 되고 있다. 교회 주차장을 농구대로 바꾸는가 하면, 청년들로 구성된 힙합 댄스팀도 있다. 청년의 열기를 발산하기 위한 마라톤 대회와 말씀암송대회 등 청년목회 사역이 풍성하다.

청년 열정은 부모의 마음도 움직였다. 이 교회 장년 200여명은 대부분 청년세대 자녀를 따라 출석한 성도들이다. 김원봉 장로는 “무기력하던 자녀가 교회를 출석하면서 건강하게 변화한 모습을 보고 교회에 따라 나온 부모가 대다수”라고 말했다.

일대일과 소그룹을 통한 제자훈련, 말이 아닌 삶에서 보여주는 참된 제자도, 빛과 소금이 되게 하는 진리탐구, 청년을 방관자로 만들지 않고 사역에 적극적으로 끌어들이는 교회 구조, 청년의 문화를 이해하는 열린 자세, 이러한 것들이 비빔밥처럼 한데 섞여 빛과진리교회 청년목회를 맛깔나게 한다.

김명진 목사는 “청년목회가 살아나려면 청년에게 오라고 말할 것이 아니라 목회자가 교회가 청년을 찾아가 그들의 고민을 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 오영섭 목사(성복교회 청년대학부)
어떻게 하면 청년목회에 성공할 수 있을까? 간단히 이야기하면, 청년들이 교회를 찾아오도록 앞문(전도)을 활짝 열어놓고, 옆문(예배와 소그룹)과 뒷문(사역)으로 굳게 닫아놓으면, 목회는 성공한다. 이 시간에는 청년들을 교회로 몰려오게 만드는 앞문(전도)에 대하여, 나누고자 한다.

첫째, 다양한 앞문을 열어놓으라! 다양하고 많은 앞문을 가지고 있는 교회에 여러 세대의 사람들이 방문하게 된다. 방문자수가 많아질수록 정착율이 높아진다. 그러므로 다양한 전도의 방법(관계전도, 노방전도, 오이코스전도, 대형전도축제)을 시도해야 한다. 성복교회 청년부가 40명에서 6배 성장한 지금까지, 우리는 지하철역노방전도, 거리노방전도, 캠퍼스노방전도, 대형전도집회인 2030맞춤전도축제(Love Festival), 관계전도프로그램인 HUG(Happy meal, Unique joy, Group dynamic)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감사한 것은 모든 전도의 방법을 통하여 직접적인 열매가 있을 뿐만 아니라, 공동체적으로도 복음에 대한 체험적 경험을 통하여 청년들의 삶에 대한 자세가 변화되었다. 

둘째, 청년문화트렌드에 맞춘 전도프로그램을 기획하라! 특별히 청년들을 교회에 오도록 하기 위해서는 ‘청년문화트렌드’에 맞춘 다양한 전도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한다. 우리 청년부에서는 청년문화트렌드(예: 1925세대는 Smart phone & Fantasy Game, 2632세대는 My car & Job, 3342세대는 Family & Career) 에 맞춘 대형전도집회인 2030맞춤전도축제와 소규모전도정착프로그램인 HUG를 통하여 꾸준히 열매들을 거두어왔다. 디지털세대를 하나님나라로 이어주는 다리를 놓는 ‘문화매트릭스’를 준비하여 재미있으면서 흥미롭게 복음을 제시하도록 기획한다. 전반부에서는 ‘음악매트릭스’, 다양한 장르의 콘서트나 음악회를 통해 젊은이들의 마음을 열어 준다. 후반부에는 ‘연극매트릭스’, 스킷드라마, 연극, 뮤지컬 등을 통해 처절한 삶의 문제를 제시하여 갈증을 복음으로 해갈한다.

 

연합사역으로 돌파하라”

30개 교회 동참 ‘예수청년교회연합’
소규모 청년부 한계 딛고 사역 활발

“혼자가 안되면 뭉쳐라.”

현실적으로 대다수 교회의 청년·대학부 규모는 30명 이하. 소규모 모임에서 가질 수 있는 사역과 역할은 상대적으로 위축되거나 한계가 있는 것 역시 현실이다.

그렇다면 소규모의 청년·대학부들이 연합해서 부족한 부분을 공급받고, 개교회의 청년사역을 활성화시킨다면 어떨까? 여기에 그 대안이 될 만한 모임이 있다.

▲ 부산의 예수청년교회연합(JCAN)은 교회들이 연합해 청년연합사역을 펼쳐 개교회 청년·대학부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부산의 ‘예수청년교회연합’(상임대표:박성규 목사·이하 JCAN)이 바로 그 모임이다.

JCAN은 ‘Jesus Church Associa-tion for the Next generation’이라는 이름 그대로 다음세대인 청년들을 위한 교회연합모임이다.

JCAN은 지난 2004년에 시작돼 현재 부산지역의 30개 교회가 동참하고 있는 단체로, △지역교회 네트워크로 청년부흥을 이루고 △탁월한 리더십을 가진 기독청년을 양성하고 △지역사회를 주도하는 기독문화 창출과 △세계를 섬기는 선교자원 배출 등의 비전을 품고 활동하고 있다.

그동안 JCAN이 펼쳐 온 사역들은 대략 이렇다. 청년들을 대상으로 청년연합수련회와 소그룹인도자학교, 연합부흥회 등 ‘청년연합집회’와 크리스천리더십아카데미(CLA)와 비전 트립을 통한 ‘청년인재양성’, 볼링대회와 지역봉사, 연합임원수련회 등 ‘청년연합사역’ 등을 전개해 오고 있다. 청년사역자를 위한 프로그램도 있다. 청년사역자 부부세미나, 청년목회클리닉, 사역자료 공유 등이 주요 사역이다.

사역 내용을 보면 알 수 있듯, JCAN은 개교회의 청년·대학부 활성화와 미래의 교회와 세상을 바꾸는 인재를 키우는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 또 하나의 모임이나 단체를 지향하는 것이 아니라 개교회를 세우는 ‘네트워크 역할’을 하는 것이 JCAN이 추구하는 방향이다.

현재 JCAN의 핵심사역은 크리스천리더십아카데미(CLA)다. CLA의 가장 큰 목적은 청년들에게 세계관을 심어주는 것, 그리고 청년들을 가정과 직장, 교회에서 참다운 리더로 세우는 것이다. 이를 위해 각 영역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영향력을 끼치는 강사를 섭외해 청년들에게 세계관을 심어 주는데 주력하고 있다.

CLA 과정을 관할하고 있는 박세광 목사(남도교회)는 “기득권을 주장하는 것이 아니라 희생하고, 섬기고, 나누는 리더십으로 가정과 교회를 세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청년을 길러내는 것이 CLA의 궁극적인 목적”이라고 말했다.

이런 측면에서 JCAN은 개교회 중심에서 교회 연합이라는 ‘인식전환’으로 한계에 부닥친 청년사역의 돌파구를 찾았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뜻을 같이 하는 교회들이 연합해 청년들을 일깨우고, 양육해 궁극적으로 개교회 청년부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면 개교회주의라는 고착된 인식을 전환할 필요성이 바로 JCAN에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