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주 목회자 110명 성명 … “본질 회피, 변명 일관”

세계한인기독교이단대책총연합회(대표:한선희 목사·이하 세이총)와 미주 지역 110명의 목회자들이 최근 다시 불거지고 있는 인터콥 최바울 대표에 관한 논란과 관련해 “지속적으로 동문서답을 하고 있는 최 대표의 태도와 매너에 공분을 느낀다”고 밝혔다.

세이총과 목회자들은 3월 17일 발표한 ‘인터콥 최바울 대표에 대한 권면 및 공식적 입장 표명에 관한 경과 보고 성명’에서 지난 2월 16일 최바울 대표에 대해 복음적 갱신을 바라는 공개 권면의 글을 발표한 이후 비공식적으로 최 대표와 만났고, “당시 최 대표가 ‘요구한 모든 내용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하고, 잘못되었다고 지적된 부분을 모두 고치겠다’고 약속했다”고 밝혔다. 세이총은 이 부분과 관련해 “당시 함께 배석했던 분들이 모두 동일하게 증언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세이총은 그러나 최근 최 대표가 보내온 답변에서는 본질을 회피하고 변명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 대표가 약속과 달리 조금씩 다른 내용의 말과 행동을 보이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인터콥 비전스쿨을 당장 중단하고 장래의 안정성을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요청에 대해, 세이총은 “최 대표가 당초 전면 수용 의사와 달리 ‘비전스쿨이 지역교회 담임목사의 지도하에 교회에서 진행되고 있으며, 전면중지할 경우 지역교회에도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고, 외부에서 하지 말라고 교회에 압력을 행사하는 것은 과도하다고 본다’는 말로 본질을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백투예루살렘에 대해서도 세이총은 “최 대표가 ‘백투예루살렘 사상에 대해서는 한국교회 내에서도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한 주제’라고 답변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세이총은 “백투예루살렘 구호는 처음부터 극단적인(왜곡된) 세대주의 종말론-신사도운동 사상에서 나온 것이 명백하다”며 “이제라도 버려야 하는 것이 복음적인 사상을 가진 정직한 지도자의 자세인데, 고치기를 회피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세이총은 또 최 대표가 인터콥의 24시간 기도운동이 IHOP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단순한 기도장려 운동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하고, “인터콥이 추진한 24시간 기도운동은 신학적 원리가 복음적인 교회에서는 수용될 수 없는 마이크 비클과 IHOP의 다윗의 장막의 영으로 하는 24시간 기도였다”고 지적했다.

최바울 대표는 최근 일련의 비판들에 대해 3월 15일 ‘한국교회에 드리는 사과의 말씀’을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교계에서는 사과표명은 여러 번 있어 왔으나 실제 변화된 모습은 없었다는 지적과 함께, 이번 기회에 최 대표의 신학사상을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크로드 지역 한 선교사는 “김기동 목사의 귀신론과 연관성이 있다는 의혹들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세이총은 “우리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는다는 것은 인터콥의 방향성에 대한 최바울 대표의 개혁과 쇄신의 의지가 미약했기 때문”이라고 전하고, “조만간 인터콥과 최 대표에 대한 최종적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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