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중적 의식구조, 신앙생활 위기 불러
교회이미지 개선, 거룩성 회복 도와야

기독인 비기독인 ‘삶 구별 없다’

머릿속은 온통 취업을 위한 스펙 쌓기에, 눈과 손가락은 인터넷 창에 고정, 나는 정직하지만 세상은 썩었다는 이중적 의식구조, 음주나 흡연으로 스트레스 해소.

요즘 젊은 대학생의 라이프스타일을 간단하게 정리한 것이다. 학원복음화협의회가 지난해 발표한 자료에 의하면, 대학생 1127명의 절반 이상(50.1%)이 취업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주목할 부분은 대학생의 3분의 2가 취업 때문에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62.6%)는 점이다. 교회와 선교단체가 청년목회에서 중점을 가지고 사역할 부분이 ‘취업’임을 엿볼 수 있다.

인터넷을 거의 매일 사용하는 대학생은 61.9%였으며, 45%가 운세를 봤다. 그런데 문제점은 기독대학생도 이에 못지않다는 점이다. 기독대학생의 31.8%가 점이나 운세를 본 것으로 드러났다.

음주나 흡연이 친구를 만났을 때 하는 일 중 3위를 차지한 것도 생각해볼만한 부분이다(비기독대학생 15%, 기독대학생 5.4%).

 신앙생활 위기, 전도 싫어 ‘절반’

기독대학생들의 문제는 신앙생활에서 많이 노출되고 있다. 신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는 주일예배 참석에 74.3%만이 정기적으로 참석하고 있었으며, 청년예배는 56.8%에 지나지 않았다. “모이질 않는데 청년목회가 가능하겠느냐”는 현장 사역자들의 목소리가 이해되는 부분이다.

신앙생활 위기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학원복음화협의회가 2006년에 조사한 바에 의하면, 기독대학생의 36.2%만이 주일헌금 십일조 등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전도에 대해선 32.2%가 두렵고 창피하다고 밝혔고 27.1%가 전혀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답해 기독대학생 절반이(59.3%)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래의 청년목회는 대학생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거룩=구별’을 강조하는 사역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신앙생활의 회복은 ‘예배회복’에서부터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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