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 3·1절 기념예배·행사 잇따라

민족의 독립을 부르짖었던 3.1절 제92주년을 맞아 한국 교회가 기념 감사예배와 행사를 갖고 민족의 번영과 안녕을 기원했다.

▲ 한국교회가 3·1절을 맞아 기념행사를 갖고 국가와 민족의 안녕을 기원했다. 사진은 새에덴교회에서 열린 한기총의 3·1절 감사예배 모습.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길자연 목사)는 2월 27일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에서 한일기독의원연맹과 공동으로 ‘제92주년 3·1절 기념 한·일 연합예배’를 드렸다. 이날 예배는 한기총 길자연대표회장, 일본 도이 류이치 의원(민주당), 손학규 대표(민주당), 황우여 의원(한나라당) 등이 참석해, 한일간 문제 해결과 화해에 힘쓸 것을 다짐했다.

도이 류이치 의원은 “그동안 일본인들이 한국에 가한 만행에 대해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한일관계가 화해의 길로 들어설 수 있도록 기독교인들이 힘을 기울이자”고 인사했다. 참석자들은 공동선언문을 통해 “일본은 말뿐만이 아닌 책임있는 행동을 통해 과거사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자에 대한 실질적인 보상 조치를 이행해야 한다”면서 “평화헌법 개정, 역사교과서 왜곡, 독도영유권 주장 등을 즉각 중단하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헌금은 소록도 한센인과 독도 해양경비대에 기증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이영훈 목사)도 2월 27일 기독교회관에서 ‘3.1독립운동 92주년 기념 남북공동예배’를 진행했다. 이날 예배는 북한 조선그리스도교련맹과 같은 시간에 공동으로 진행됐으며, 남과 북의 교회는 “이 예배를 통해 남북이 하나되는 계기가 되고, 민족의 화해와 상생”을 염원했다. 설교자로 나선 김기택 감독(화해평화통일위원장)은 “오늘 예배를 통해 남과 북의 교회들이 민족이 하나되는 기쁨을 염원하며 기도하여 한반도의 막힌 담을 헐어 교류와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가자”고 강조했다.

이어 교회협은 지난 17일 북한 조그련과 함께 작성한 ‘남북교회 공동선언문’을 발표했다. 남북 교회는 공동선언문을 통해 일본 정부의 과거사 사죄와 야스쿠니 참배 중단, 올바른 역사교육, 독도 영유권 주장 폐기 등을 요구했다. 또한 일본군 위안부와 강제징용자에 대한 합법적 배상과 재일 한국인 및 후손에 대한 차별 철폐를 요구했다.

안산시기독교연합회(회장:정신복 목사)는 2월 27일 최용신 기념교회로 알려진 샘골교회에서 교계와 정치 지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3.1절 기념감사예배를 드렸다. 참석자들은 1부 순서로 애국가, 3,1절 노래, 독립선언문낭독에 이어 만세삼창을 함께 함으로 3.1절 의식을 재현했다. 성남주민교회(이해학 목사)도 3월 1일 주민교회 예배당에서 ‘3.1절 92돌 기념예배’를 거행했으며 3월 6일에는 기념연극 ‘아 안중근’(극단 나비)을 시민회관 소강당에서 공연한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