❷말씀교육 어떻게 해야 하나

“마음으로 암송하는 방법 익혀라”

이슬비암송학교 “말씀 암송·가정예배가 자녀 삶에 기적 낳아”

▲ 이슬비 303비전꿈나무 모범생 선발식에 참가한 어린이와 부모들이 말씀을 암송하고 있다.

“여호와는 나의 목자시니 내게 부족함이 없으리로다.”

제자교회(정삼지 목사) 윤관유 어린이는 5세임에도 불구하고 성경 100구절을 외운다. 그보다 한 살이 더 많은 김은서 어린이는 무려 173절을 꿰차고 있다. 이에 반해 ‘서당개 삼년이면 풍월을 읊는다’고 했는데 모태신앙 때부터 교회에 다녔지만 성경구절 하나 제대로 외우지 못하는 아이들도 있다.

왜 그럴까? 결론부터 말하자면, 부모의 관심이다. 가정에서 부지런히 말씀을 먹이면 성경적인 자녀가 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세상의 가치를 가진 아이가 되는 것이다. 303비전성경암송학교 교장 여운학 장로는 “하나님 말씀만이 자녀를 변화시킨다”면서 “말씀암송과 가정예배를 지속하면 자녀의 삶에 기적을 낳는다”고 설명했다.

이슬비암송학교 탁월

성경을 떠나 무엇인가를 외운다는 것은 인내를 요구하는 작업이다. 왕도가 없어 보이는 말씀암송, 그러나 효과적으로 외우는 방법이 있다.

자녀가 어리다면 303비전성경암송학교를 이용해 보자. 흔히들 이슬비암송, 유니게과정, 하니비암송 등으로 알려져 있다.

여운학 장로가 고안해 낸 ‘하니비 암송법’은 말 그대로 꿀벌식 암송법. 꿀벌이 단 번에 먼 거리를 날아가지 않고 조금씩 거리를 늘리면서 먼 목적지에 도달하는 것처럼, 성경구절을 토막토막 분해해서 계속 반복하며 전체 문장을 외워나가는 방법이다.

‘유니게 과정’은 303비전성경암송학교의 대표적인 암송 프로그램이다. 디모데의 어머니 유니게와 외할머니 로이스처럼 우리의 어머니와 할머니들이 가정에서 아들과 손자들을 가르치고, 교사들은 주일학교에서 어린 세대들을 가르치도록 7주 과정으로 내실있게 짜여있다.

말씀암송 노하우

가장 효과적인 말씀암송은 그룹을 형성하는 것이다. 자녀가 어리다면 가정에서 부모와 함께 암송하며, 청소년의 경우는 교회가 모임을 만들어주면 된다. 교회는 유니게 과정이나 암송학교와 같이 말씀암송 프로그램을 개설하거나 암송대회를 열어주면 된다.

암송대회를 할 때 청소년은 영어성경 암송을 시도해 볼만하다. 말씀과 영어도 함께 공부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가 있다.

말씀의 뜻을 이해하면 쉽게 외울 수 있다. 어린 아이라면, 손동작도 유용하다. 성경의 용어와 단어가 생소하기 때문에 부모가 본문의 배경을 이야기 형태 풀어주는 것도 한 방법이다.

암송한 말씀을 적는 암송노트와 암송하면서 일어난 여러가지 일을 적는 암송일기를 쓰는 것도 도움이 된다.
주제별로 외우는 것도 한 방법이다. 사랑 믿음 인내 등 주제별로 묶어 암송하면 기억하기가 쉽다. 기독교 서점에 가면 주제별 암송카드가 많이 출시되어 있다.

최근에는 MP3 파일이나 암송을 위한 어플리케이션도 나와 이동하면서도 암송이 가능하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말씀암송을 체질화 시켜야 하고, 신앙인격훈련을 동시에 쌓아야 한다는 것이다. 입으로만 말씀을 암송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과 삶이 말씀을 순종하고 실천하는 훈련을 쌓아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날마다 말씀암송가정예배를 드리며, 30분 이상 말씀암송을 해야 한다. 또한 자녀를 주의 교양과 훈계로 양육하되 즉각 순종을 익혀야 한다.

성경 이어쓰기 성취감 높아
성경통독만큼 사랑받는 것 중에 하나가 성경쓰기. 백지에 필사를 하는 어르신부터 인터넷 프로그램을 통해 성경타자를 치는 청소년, 성경쓰기 노트에 글씨를 따라 쓰는 어린용까지 종류도 다양하다.
성경쓰기를 할 때 구약보다 신약을 먼저 시작하는 것이 좋다. 구약은 상대적으로 길기 때문에 중간에 쉽게 지치는 반면, 신약을 짧기 때문에 성취감이 높다.
가족이 함께 참여하는 방법도 생각해볼만 하다. 거실 한켠에 성경쓰기 노트를 펼쳐놓고 시간이 날 때 마다 가족이 이어서 쓰는 것이다.
말씀암송과 묵상, 통독과 연계한다면 더 큰 효과를 볼 수 있다.

부모 먼저 묵상 훈련을
가정 말씀교육의 가장 큰 핵심은 가족 전체의 참여다. 특히 부모의 모범이다. 부모가 먼저 말씀묵상(큐티)을 해야 자녀들도 따라하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통독, 암송으로 이어지게 된다.
성서유니온선교회 사역국 임완철 목사는 “자녀들에게 큐티를 제대로 가르치고 싶다면 부모가 먼저 큐티를 시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또 큐티훈련을 해야 하며, 자녀의 질문에 대답할 수 있도록 <성경사전>과 같은 자료도 갖춰야 한다. 일주일에 한차례 가족모임도 빼먹지 말아야 한다.
“큐티의 가장 큰 매력은 그룹을 만들어 서로 나누는 데 있습니다. 가족은 정말 좋은 나눔 모임이 됩니다. 큐티모임은 부모가 자녀를 이해하고 영적으로 지도하는 가장 좋은 방편이 될 것입니다.”

“성경, 소리 내어 읽어라”
성경통독원 “가족 참여가 큰 효과 이끌어”

“성경은 소리 내어 읽는 것이 중요하며 서양의 분석적 방식과 동양의 심정적 방식을 함께 사용해서 읽어야 합니다.”

성경통독원 원장 조병호 목사의 말이다. 그는 성경통독의 대가답게 ‘성경읽기의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했다.

첫째 성경은 얇은 책이라고 생각하라. 하늘을 두루마리 삼고 바다를 먹물 삼아도 다 기록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과 진리를 담은 책의 두께치고는 무척 얇다.

둘째 성경은 소리 내서 읽을 만한 유일한 책이다. 성경을 소리 내어 읽으면 말씀이 더욱 생생하게 느껴진다. 그래서 문자로 읽고 음성으로 읽어야 한다.

셋째 성경은 1년에 10번 통독할 책이다. 성경을 읽으면 읽을수록 우리의 믿음이 자란다. 하루 1시간 30분이면 누구나 1년에 10번 읽을 수 있다.

넷째 성경은 동서양이 담긴 책이다. 성경은 온 세상을 담고 있다. 그래서 서양의 분석적 방법과 동양의 전체적 방법을 통으로 읽어야 한다.

다섯째 성경은 하나님의 마음이 담긴 책이다. 성경은 그 시대마다 함께하신 하나님의 진실이 담겨 있다. 그래서 성경을 역사 순으로 살펴 하나님의 마음을 읽는다.

성경통독도 말씀암송이나 묵상처럼 혼자서 하는 것보다 가족 전체가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먼저 부모가 모범을 보여야 한다는 뜻이다. 기독교 서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성경읽기표를 구입해 냉장고 앞에 부착하면 가정의 통독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매일 읽어 가는 것이 힘들다면, 연초 겨울방학이나 여름방학 기간에 자녀와 함께 온 가족이 성경통독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도 괜찮다.

성경의 연대기나 배경을 먼저 이해하면 통독이 더 쉽고 재미있어진다. <파워바이블>과 같은 성경만화 시리즈를 구입해 먼저 읽는다면 자녀들도 흥미롭게 접근한다. 또 어린이들을 위해 <쉬운성경>과 같이 편한 글로 번역된 성경을 읽는 것도 한 방법.

바쁜 직장인이나 학생을 위한 방법도 있다. 디지털 음성으로 구성된 MP3 파일을 구입해 출근길이나 등하굣길에서 듣는 것이다. 최근에 나온 것들은 읽는 속도도 조절할 수 있고, 번역본도 다양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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