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임원회서 통일교·베뢰아 관련의혹 인사 혐의 결정

통일교 연루설과 재림주 주장 의혹설 혐의를 받고 있는 장재형 목사(합동복음)와 베뢰아 관련성으로 문제가 된 김광신 목사(전 LA 은혜한인교회)에 대해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광선 목사)는 12월 17일 열릴 이번 회기 마지막 임원회에서 과연 ‘면죄부’를 줄 것인가?

한기총 임원회는 지난 10월 22일 임원회에서 ‘한기총 이대위의 결의사항 보고서’를 그대로 받아 장재형 목사와 김광신 목사를 ‘이단 혐의 없음’으로 결정하려고 하다가 논란 끝에 처리하지 못했다. 이때 한기총 이대위는 유인물을 통해 장재형 목사 통일교 관련설이나 재림주 의혹설 조사연구는 2004년과 2005년, 2009년 한기총 이대위 조사결과 각각 혐의 없다고 결의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또 자체 조사결과도 “재림주 의혹설은 의혹에 불과할 뿐 증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어서 이단성이 전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결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기총을 항의방문하기까지 했던 예장통합 예장고신 예장합신 등 교단 이대위원장들과 이단전문가들은 한기총의 2004년 장재형 목사에 대한 결정은 ‘혐의 없음’이 아니라 ‘1997년 이후 통일교와 관련점이 없다’는 한정된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논란이 되는, 2004년 7월 6일 자로 한기총이 합동복음에 보낸 공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본 연합회(한기총) 이대위는 귀 교단의 장재형 총회장님이 이단(통일교)에 관련되었던 것에 대하여 본 이대위에서 조사하였던 바 1997년 이후에는 통일교와 관련이 전혀 없음을 확인하였습니다.” 이후 2005년 재차 보낸 한기총의 공문 내용에도 동일한 내용이 담겨 있다. 따라서 이 공문을 볼때 장재형 목사가 ‘통일교 관련설’이 전혀 없다고 보는 것은 무리라는 것이 이들의 주장이다.

또 2005년 당시 한기총 이대위 장재형 목사 재조사위원회(위원장:박형택 목사)는 “목사 안수와 통일교 전력에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고 탈퇴 배경이 애매하며 통일교에 대한 대처활동을 한 증거가 없다는 점 등은 문제”라고 보고한 바 있었다. 또 한기총 이대위는 장재형 목사를 조사한 결과 ‘재림주 의혹설’도 증거가 없고 사실이 아니었다고 주장하고 있지만 이단 전문가 최삼경 목사는 홍콩의 목회자 변호사 등 14인으로 구성된 독립조사단과 전직 목사였던 이 모 씨 증언을 토대로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베뢰아 의뢰설 김광신 목사에 대해서도 한기총 현 이대위측은 자체 조사와 김광신 목사 본인의 해명 등을 볼 때 ‘이단 혐의 없음’이라고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으나, 반론을 제기하는 쪽에서는 이단해제는 충분한 시간을 두고 최종 결정해야 하는데 한기총 이대위가 성급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렇게 장재형 김광신 목사에 대한 논란이 여전히 충돌하는 상황에서 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은 12월 14일 이대위원장 고창곤 목사와 연명으로 모 일간지에 “한기총 이대위는 바른 조사와 연구를 하고 있으며 한기총은 이단 규정과 해제에 대해 회원교단과 다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광고를 내, 대표회장으로서 편향성을 보이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을 받고 있다.

한편 이번 한기총 임원회가 어떻게 결정하느냐에 따라, 한국교회 이단 혐의자들에 대한 면죄부 여부가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다름 아닌 변승우 목사, 성락교회 김기동 목사, 전도총회 정은주 목사, 평강제일교회 박윤식 목사가 그들이다. 한국교회 역사를 바꿀 수도 있는 중요한 결정이 12월 17일 한기총에서 이뤄지는 것이어서 신중에 신중을 기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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