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내 자녀를 대안학교에 보낸다면 ⑧한동국제학교

열방 섬기는 글로벌 인재 양성 진력

학력 인증 첫 대안학교 … 통합적 사고·국제 감각 키우는 신앙교육 프로그램 탁월

▲ 한동국제학교는 신앙이라는 근본교육 위에 인성교육을 강조하며, 학생 중심의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경북 포항의 한동대학교 내에 위치한 한동국제학교(교장:피승호 박사)는 ‘하나님의 학교’를 표방하는 크리스천 대안학교다.

진리 안에서 자신을 개발해 인류에 기여하며 복음을 전파하는 글로벌 기독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한동국제학교의 존재가치이자, 목표다. “학생들이 진리 안에서 성장하여 민족과 세계를 위해 봉사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사람들이 되도록 가르치고 양육한다.” 이 짧은 사명선언에 한동국제학교의 정체성이 그대로 녹아 있다.

한동국제학교라는 이름에서 갖는 ‘국제’는 ‘열방(Nations)’을 의미한다. 열방을 섬기고 복음 사명을 감당할 신앙과 실력을 동시에 갖춘 하나님의 사람들을 길러내는 것, 지극히 선교지향적인 가치에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곳이 바로 한동국제학교다.

학력인증 국내 첫 대안학교

한동국제학교의 태동은 독특하다. 그 시작은 한동대학교에서 출발한다. 혁신적인 교육커리큘럼과 운영으로 주목받고 있는 한동대학교가 지난 1995년에 개교하면서 외국에서 많은 교수들이 부임했다. 자녀들을 보낼 마땅한 학교가 없어 고민 끝에 한동대 교수들끼리 자연스럽게 홈스쿨형태의 ‘한동국제아카데미’를 시작했다.

이후 한동국제아카데미는 1990년부터 오지 선교사 자녀를 위한 학교 설립을 기도하며 준비해 오던 미국의 ‘또 감사회’와 지난 2000년도에 만남이 이뤄졌고, 이 만남을 계기로 2001년 5월에 ‘학교 형태의 평생교육시설’인 한동국제학교가 탄생하게 됐다. 이어 ‘각종학교’로 인가를 받을 정도로 발전을 거듭해 왔다.

지금까지 한동국제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6대1의 경쟁률을 뚫어야 할 정도로 한동국제학교의 가치는 꽤 높다. 앞으로 그 가치는 더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7월, 한동국제학교는 경상북도 교육청으로부터 정규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초·중·고 통합 대안학교’로 인가를 받았다. 대안학교로서 학력인증을 받은 것은 국내에서 한동국제학교가 최초다. 비제도권에 속하는 대안학교는 학력인증을 받지 못해 검정고시를 통과해야 번거로움이 있는데, 이제 한동국제학교는 2011년도부터는 이런 걱정을 덜게 됐다.

그 이전에 한동국제학교는 이미 세계인증협회(GAA)로부터 정식인가를 받은 국제적인 학교로 입지를 갖고 있었다.

통합교육으로 글로벌인재 양성

한동국제학교는 초등과정에서부터 중등과정과 고등과정이 통합된 정규학교 학력이 인정되는 보기 드문 학교다.

한동국제학교는 초등과정에서 고등과정까지 총 12학년제로 운영한다. 따라서 일관성과 연계성 있는 통합교육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갖고 있다. 한동국제학교는 과정별 통합교육은 물론 교육내용 면에서도 통합적 사고력과 국제적 감각을 갖춘 인재 양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현재 한동국제학교가 중점을 두고 교육하고 있는 부문은 크게 다섯 부문. 신앙교육, 인격교육, 시민교육, 능력교육, 국제교육이 바로 그것이다.

그 가운데 우선순위는 ‘신앙교육’이다. 부모와 학생이 동시에 정통 개신교의 기독교인이어야만 학교에 입학할 수 있을 정도로 신앙교육에 가장 큰 비중을 두고 있다.

학생들에게 매일 아침 성경묵상시간, 매주 수요일 전교생 영어채플, 전 교과에 대한 기독교세계관적 통합교육, 정규 성경교육 등을 통해 신앙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독교사와의 인격적인 교제에서 오는 ‘롤 모델(role model)’을 통해 참된 신앙인과 제자로서 삶으로 인도하고 있다.

이외에도 연 2회 예배와 특강, 세족식, 십자가 체험 등 신앙훈련과 영성을 키우는 ‘영성주간’을 개최하고 있으며, 예수전도단 등에 위탁해 선교교육과 자체 기도모임 등을 통해서 신앙의 근력을 키워가고 있다.

한동국제학교는 신앙교육 버금으로 인성교육을 강조한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학교철학을 기반으로 기본적인 생활습관 형성지도는 물론 국제적인 매너 생활교육, 학부모 참여교육 등이 활성화돼 있다.

학교의 경쟁력은 다름 아닌 교육의 질과 학생들의 실력일 터. 한동국제학교는 실력면에서 최고임을 자부한다. 높은 경쟁률을 뚫고 들어온 학생들의 학습능력은 탁월하다. 이를 토대로 한국 문화와 정체성을 배우는 국어와 역사를 제외하고는 외국에서 출판한 영어원서와 학습 보조 자료를 교재로 채택해 사용하고 있다. 수업 역시 70~80%를 영어로 진행한다. 교내 전지역 전시간에 영어공용화를 시행하고 있다.

한동국제학교는 우수한 교사 확보도 자랑거리다. 석·박사 등 고학력을 가진 교사 비율이 70%에 육박하고, 교사 절반이 원어민이다.

‘한동글로벌학교’로 새롭게 태어난다

한동국제학교는 내년부터 ‘한동글로벌학교’로 학교 이름을 변경해 사용한다.

국내적으로 정규학력을 인정받은 초·중·고등 모든 과정을 통합한 대안학교로서 입지를 다져가고, 미국서부교육연합회(WASC)와 국제기독교학교협회(ACSI)의 인준을 통해 국제적 면모를 갖춘 글로벌한 학교로 발돋움하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한동국제학교가 학력인정을 받는다고 해서 지금의 교과과정이나 설립이념에 변화를 가져 오는 것은 아니다. 교육과정에 있어 자율성이 보장되기 때문에 지금과 같은 신앙적·통합적 교육을 그대로 진행한다.
학력인증으로 한동국제학교는 전교생 500명으로 정원을 모집할 수 있는 혜택이 주어졌다. 향후 3년 계획으로 점차적으로 정원을 충원할 계획이다. 현재 경쟁률이 6대1인 것을 감안하면 정원충원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피승호 교장
인터뷰 / 피승호 교장

“한동국제학교의 최대 자랑거리는 바로 ‘학생’입니다. 신앙과 학문적 실력을 통합적으로 갖춘 글로벌 인재로 자라도록 교육환경을 만드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한동국제학교가 세계 최고의 학교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학생 중심’의 학교라는 명성을 듣고 싶습니다.”

한동국제학교 피승호 교장의 생각과 말 중심에는 늘 ‘학생’이 있는 듯했다. 학교의 발전과 행정 이상으로 학생들이 행복해하는 학교가 돼야만 진정한 명문학교가 될 수 있다고 믿는다.

피승호 교장은 근본교육을 강조하는 교육가다. 그는 “근본교육이 하나님의 말씀 위에 세워졌을 때 흔들리지 않고, 명확한 정신과 철학이 세워집니다. 이러한 철학 위에 세워진 아이들의 미래는 교육이 추구하는 ‘자아조정’이 가능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희 학교는 하나님의 말씀을 근거로 한 근본교육을 통해 이 시대가 필요로 하는 선교적 사명을 가진 국제적인 인물을 양성하고 있습니다.”라고 강조한다.

또한 피승호 교장은 “대안학교의 최대 단점은 정규학력인정을 받지 못한다는 점인데 이번에 교육청으로부터 정식 인가를 받아 의무교육과 학력인증을 동시에 해소하게 돼 기쁘게 생각합니다”라고 말하면서도, “학교가 갖는 설립이념과 교육철학을 더욱 견고히 해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글로벌 국제학교가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라며 다짐했다.

피승호 교장이 말하는 한동국제학교는 궁극적인 목적은 이렇다.

“열방을 향해(tword His Nations), 하나님의 사람을 만드는(makes His People), 하나님의 학교(His school)가 되는 것입니다.”

다양한 클럽활동, 자율·책임감 키워

▲ 한동국제학교 학생들이 교정에서 체육활동을 하고 있다.
한동국제학교는 학생들이 붙인 별명이 있다. 그 별명은 바로 ‘한동체고’다. 한동체육고등학교의 준말로, 그만큼 아이들이 체육을 좋아한다. 취재를 하기 위해 학교를 방문했을 때도 운동장 곳곳에서 운동에 몰입하는 학생들이 많았다.

질높은 교육 못지않게 학생들의 자율성과 동시에 책임감을 키우는 한동국제학교의 교육정신을 이해할 수 있는 대목이었다. 이를 잘 대변하는 것이 ‘클럽활동’이다. 취미나 특기가 같은 학생들이 ‘자율’로 그룹을 만들어 활동하는 클럽만 현재 40개 이상이나 된다.

한동국제학교는 학생들의 클럽활동을 위해 원칙적으로 7명 이상의 학생들이 모여 활동계획을 세워 신청하도록 하고 있다. 클럽의 활동내용과 교육적 가치를 검토해 타당성이 인정되면, 학교는 지도교사를 배치해 주고, 지도교사의 지도를 받으면서 자율적으로 활동하는 것이 특징이다. 단, 한 사람이 3개 이상의 클럽에 동시에 가입할 수 없도록 해 학업에 집중하도록 하고 있다.

피승호 교장이 말하는 ‘학생 중심의 학교’가 작은 것이지만, 클럽활동을 통해서도 실현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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