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강 박사(교회사학자)

미국 북장로교 한국 선교사 릴리안 로스(Lillian Ross, 노일연)는 1900년 11월 30일 부산에서 태어났다. 1912년 초대 평북노회장을 지낸 아버지 시릴 로스(Cyril Ross, 노세영) 역시 북장로교 선교사로 부산을 거쳐 선천과 강계에서 활동한 바 있다. 1917년 평양외국인학교를 졸업한 릴리안 로스는 그 후 미국에서 대학과 신학교를 마친 후 1926년 9월 선교사로 파송되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다.

그 후 릴리안 로스 선교사는 황해도 재령과 평북 강계, 그리고 평양스테이션을 중심으로 선교사역에 종사하였다. 그녀가 강계에서 1934~40년에 성경학교 교사로 있는 동안 그 학교의 평균 출석 인원은 남자 50명, 여자 60명이었다.

1941년 일제에 의해 강제 귀국했던 릴리안 로스 선교사는 해방 이후 다시 돌아와 이번에는 대구스테이션에서 성경학교 교사로 일하면서 특별히 가난한 고아와 과부를 돌보는 구제사업에 주력하였다. 6·25전쟁이 일어난 후 잠시 평양이 수복되었을 때는 그곳에 머물며 평양교회의 복구사업에 참여하기도 하였다. 릴리안 로스 선교사는 1954년부터 은퇴할 때까지 대구에서 계속 사역하였다.

저작권자 © 주간기독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SNS 기사보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