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건물론 수용 한계” 1만 1000㎡ 규모 조성계획 발표
4일 후원이사회 총회… “현지 지도자 양성 적극 협력을”

▲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 후원이사인 문용만 목사(분당매일교회·오른쪽)가 전호진 총장(가운데)과 이근희 이사장에게 캠퍼스 건립을 위한 건축헌금을 전달하고 있다.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이 현지인 교회 지도자 양성을 위해 캠퍼스를 건립한다.

캄보디아장로교신학대학(총장:전호진 박사·이하 캄장신)은 11월 4일 서울에서 후원이사회 총회를 열고, 총 연건평 1만1000㎡에 이르는 대학캠퍼스 조성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캄장신은 한국 교회의 장로교단 소속 선교사들이 연합사역을 펼치고 있는 캄보디아장로교공의회 직영 신학교로, 현재 103명의 현지인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캄장신은 신학연구과정은 물론 미국 바인대학과 연결해 신학석사과정 등을 개설해 현지인 목회자 양성에 중요한 역할을 감당하고 있다. 또한 올해부터 기독교교육학과와 교회음악과도 마련해 평신도 지도자 교육에 적극 나서고 있다.

캄장신이 대학캠퍼스 조성에 나선 것은 현 학교 건물로는 계속 늘어나는 학생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이다. 캄장신은 프놈펜 시내에 4층 단독 건물을 임대해 교사와 기숙사로 사용하고 있다. 최근 들어 매해 신입생이 30명 이상 늘어나 2015년이면 현 임대 건물에서 원활한 교육이 진행될 수 없는 상황이다.

이날 후원이사회에서 전호진 총장은 “제 임기 내에는 학교 건축을 하지 않겠다고 했는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상황이 됐다”며 “공의회 소속 임원들이 모여서 논의한 결과 교사건축에 나서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캄장신의 캠퍼스 위치는 수도 프놈펜에서 약 20Km 떨어진 시아누크빌 지역이다. 수년 전 수봉산교회와 나성영락교회 등 4교회가 힘을 모아 이곳에 부지 4만㎡(1만2200평)를 마련해 놓았다. 캄장신은 이 대지 위에 본관 3층(2441㎡) 예배당 3층(1920㎡) 4인 1실로 된 학생기숙사 3층(1796㎡) 교수숙소 4층(960㎡) 학생회관 2층(800㎡) 체육관 등을 총 연면적 1만839㎡(3279평) 규모로 건축할 예정이다.

토목공사를 포함해 총 공사비는 240만 달러, 책·걸상과 컴퓨터 교재 기숙사 침대 등 교육 기자재는 60만 달러 정도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현 환율로 34억 원에 이르는 공사다.

캄장신 이사장 겸 건축위원장을 맡은 이근희 선교사는 “현재 추세대로라면 5년 후 캄장신의 총 학생수는 250명에 이르게 된다. 캄보디아 복음화 속도와 함께 학교도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며, “새로운 캠퍼스를 통해 캄보디아 교회를 든든히 세워나갈 인재를 양성하도록 한국 교회의 협력을 부탁한다”고 밝혔다.

캄장신은 내년에 건축계획 및 예산을 확보하고, 2012년 설계를 완비한 후 건축에 들어갈 예정이다. 캠퍼스 조성 사업인 만큼 1차로 강의실과 예배실 도서관 학생기숙사를 먼저 건축하고, 이어 교수숙소와 체육관 조경공사 순으로 진행해 2014년 말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이날 후원이사회에서 분당매일교회가 제일 처음으로 캄장신 학교 건축을 위한 기금을 전달했다. 또한 소풍교회를 조기은퇴하고 캄보디아에서 사역하고 있는 권혁선 목사와 후원이사 김희태 목사도 참석해 협력을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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