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관점서 본 과학·신학

이 책의 저자 앨리스터 맥그래스는 무신론자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을 비판한 신학자로 유명하다. 그의 <도킨스의 망상>, <도킨스의 신>에 이어 <과학신학탐구>를 통해 저자는 다윈의 진화모델을 사용해 교리적 발전을 설명할 수 있는가에 대한 획기적이고 광범위한 비판을 시도한다. 이를 통해 역사 신학의 흐름에 대한 피아제 방식의 설명, 조직신학에 대한 계층화와 창발 개념의 적용, 자연신학의 목적과 위상에 대한 상세한 분석 및 과학신학으로부터 과학적 교리로의 전환에 관한 내용을 고찰한다.

이같은 저자의 노력은 과학의 성과를 적극적으로 수용하면서도 동시에 전통적 신앙의 중요한 관점들을 지켜간다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있다. 최근 과학과 종교 혹은 신학의 관계를 탐구하는 많은 신학자들이 전통적인 신학의 맥락을 떠나 범신론적 입장이나 과정 신학적 신관으로 기우는 경향과는 차별되는 것이다.

저자는 책에 수록된 10개장 9개의 에세이 주제를 통해 과학신학이라는 개념의 용어적 모순 여부, 계몽주의가 자연신학에 미친 영향 등을 다뤘다. <앨리스터 맥그라스 저, 황의무 역, 기독교문서선교회간, 366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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