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현강 박사(교회사학자)

1935년 10월 22일 봉천노회가 조직되었다. 봉천노회는 의산노회에서 분립하여 봉천 서탑교회에서 창립되었으며, 관할구역은 남만주 일대였는데, 동으로는 무순(撫順), 서로는 열하성(熱河省), 남으로는 봉황성(鳳凰城) 이북, 북으로는 제제합이(齊齊哈爾) 까지 이르는 광활한 지역이었다.

초대 노회장은 김창덕 목사(신경중앙교회)였으며, 창립 당시는 3개 시찰 20여 교회에 목사 8명, 장로 23명, 전도사 5명이 소속되어 있었다. 그 후 봉천노회는 만주 주요도시와 집단농장에 교회 설립을 추진하였고, 몽고 지역에도 전도인을 파송하였다. 그 결과 1941년에는 목사 20명, 장로 53명, 전도사 40명, 교회 수 50개, 교인 총수 9080명, 학교 91개, 주일학교 39개, 주일학생 8793명에 달했다.

그러나 1941년 11월 일제의 압력으로 초교파적인 만주국 조선기독교연맹이 결성되면서 봉천노회는 북만·동만·남만노회 등 다른 만주 지방의 노회들과 함께 해체되고 대신 봉천교구(교구장 전재선)가 형성되었다. 역대 노회장으로는 김창덕 목사에 이어 전재선-정상인(봉천서탑교회)-최성주(만달옥교회)-박기호(봉천제이교회)-김성여(무순교회) 목사 등이 시무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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