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복음 사역 날개 달았다

동남아사회복지선교회…새에덴교회·전국장로회 등 후원으로 ‘사랑의 집’ 부지에 완공


▲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여동생 훈센니 여사가 동남아사회복지선교회로부터 감사의 꽃다발을 받고 있다.
캄보디아에 주님의 복음을 전파할 전초기지가 마련됐다.

동남아사회복지선교회(이사장:박정하 장로)는 9월 16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위치한 사랑의집 부지에서 선교관 완공기념 감사예배를 드렸다.

총회와 새에덴교회(소강석 목사), 전국장로회연합회(회장:박해석 장로) 등 여러 기관과 교회의 후원으로 착공 1년여 만에 완공기념 감사예배를 드리게 된 선교관은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의 장모인 정금성 권사를 기리며 정금성선교관으로 이름 붙여졌다.

정금성선교관은 총 2975.2제곱미터(900평)의 3층 건물로 1층에는 사무실과 식당, 2층에는 사무실과 숙소, 3층에는 예배당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앞으로 각 선교단체의 사무실로 이용됨은 물론 선교사들이 함께 모여 회의를 진행하거나 단기선교를 온 교회들이 머물며 숙식을 해결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이용될 전망이다.

감사예배에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의 여동생인 훈센니 여사가 참석할 정도로 캄보디아 내에서도 관심이 뜨거웠다. 감사예배에서 총회장 서정배 목사는 “반석 위에 세운 집은 비가 오고 창수가 나고 바람이 불 때 그 진가가 나타난다”며 “반석 위에 지은 이 선교관이 하나님께 칭찬받는 일을 많이 하는 아름다운 곳이 되길 바란다”고 축복했다.

새에덴교회 소강석 목사와 기독신문사 사장 김원래 장로, 전국장로회연합회 회장 박해석 장로도 축사로 선교관 완공을 함께 기뻐했다. 사랑의집 아이들은 한국어로 찬송을 부르고 사랑의집에서 배운 태권도 실력을 뽐내며 한국에서 온 손님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동남아사회복지선교회는 2002년에 캄보디아 프놈펜에 사랑의집을 세운 뒤 올해 선교관까지 완공하면서 캄보디아 선교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힘을 쏟고 있다.

사랑의집은 캄보디아 정부의 후원으로 8만 5950.8제곱미터(2만 6000평)의 부지로 시작했으며 개원식 때는 캄보디아 훈센 총리가 참석할 정도로 캄보디아 정부의 기대도 컸다. 그러나 캄보디아 내에서 함께 일하기로 한 한국인 사장의 배신, 이 시설을 국영화하려는 캄보디아 정부의 음모로 인해 사랑의집은 5년여 간 문을 닫은 채 있다가 2006년에야 수리를 마치고 다시 열 수 있었다.

현재 사랑의집은 결손가정이나 어려운 환경에 놓인 아이들 80여 명의 보금자리다. 아이들은 이곳에서 숙식을 해결하고, 학교를 다닌다. 또한 축구나 태권도를 배우며 심신을 단련하고 있다. GMS에서 파송한 김창훈ㆍ정귀순 선교사를 비롯한 다수의 선교사들로부터 예수님에 대해서도 열심히 배운다.

뿐만 아니라 사랑의집은 한글학교를 운영하며 캄보디아 젊은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있다. 한국은 캄보디아 사람들에게 이미지가 매우 좋고, 한국 기업에 취직하면 일반 회사에 다니는 것보다 4~5배가 많은 월급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한글학교는 매번 조기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많다.

캄보디아 인구의 98%는 불교신자이며, 대다수의 학교도 절에 위치해 있어 아이들은 기독교를 접하기조차 쉽지 않다. 이런 척박한 땅에 사랑의집은 캄보디아 선교의 허브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동남아사회복지선교회 사무총장 최찬병 장로는 “사랑의집이 캄보디아 복음화에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이 나라를 이끌 훌륭한 인재를 키우는 산실이 되기를 기도하고 있다”며 한국 교회와 성도들의 많은 응원과 사랑을 부탁했다.

▲ 캄보디아 정금성선교관 완공기념 감사예배에 참석한 총회 임원들과 관계자들이 선교관 건물 앞에서 완공을 함께 기뻐하고 있다.

 

인터뷰/ 박정하 장로
동남아사회복지선교회 박정하 이사장은 새롭게 건립된 정금성선교관을 보며 만감이 교차하는 모습이었다. 그도 그럴 것이 사랑의집이 한창 어려웠던 때에 이사장이 되어 천신만고 끝에 사랑의집을 재개원하고, 선교관까지 세웠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요, 캄보디아 선교에 앞장 서 준 교회와 단체들 덕분입니다. 그들의 사랑으로 캄보디아의 어린 아이들이 이 곳에서 꿈을 키우고 예수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사랑의집이 문을 닫고 있었을 때는 다시 문을 연다는 것이 엄두가 나지 않을 정도였다. 그러나 주님의 일이기에 포기할 수 없었다.

“방치되어 있는 동안 사랑의집 내의 물품들은 이미 다 도둑맞은 후였고 캄보디아 정부에서는 부지를 야금야금 팔아치웠습니다. 그 때가 가장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사랑의집을 도운 또 하나의 힘은 캄보디아 교민들이었다. 동남아시아에서 광산사업을 하는 문치현 사장은 사랑의 집에 관한 것이라면 아낌없이 후원하고 있으며, 여러 한인식당에서는 아이들에게 식사와 쌀을 제공하는 등 교민들은 캄보디아 불우 아동을 돕는 데 앞장서고 있다.

“앞으로 사랑의집은 기술학교를 설립하고 의료시설을 확충하는 등 선교에 더욱 박차를 가할 예정입니다. 훗날 맺을 열매를 위해 캄보디아에 열심히 복음의 씨앗을 뿌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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