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기획/효과적인 주일학교 반목회, 이렇게 하라

 방법론 앞서 성경말씀 실천하는 모범 보여야 성공
 실천 캠페인·큐티운동 함께 전개해야 시너지 효과

▲ 사랑의교회 교사훈련원이 주최한 교사아카데미에서 최재윤 목사(왼쪽 두번째)와 교사들이 어린이 합창단과 율동을 시연 하고 있다.
“주일학교 교사는 아이들에게 목자와 같은 존재이다.”

<교사의 벗> 강정훈 목사의 말이다. 주일학교에서는 교사의 역할을 목자, 어머니, 멘토 등으로 비유한다. 아이들에게 있어서 교사의 위치는 절대적이라는 의미다.

‘교사=목자’라는 공식이 성립됨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교사들이 반목회에 실패하고 있다. 그리고 반목회의 실패는 주일학교 붕괴의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원인은 무엇일까? 부실한 교사훈련으로 교사들이 반목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기 때문이다. 총신대학교 기독교교육과 김희자 교수가 발표한 ‘한국 교회학교 교사의 활성화를 위한 인적자원 실태조사’ 논문(2008년)을 보면 “교사로서 가장 힘든 점이 무엇입니까?”라는 질문에 가르치는 기술의 부족(31%)을 가장 높게 꼽았다. 소명으로 교사가 되었지만 부실한 교사교육 때문에 현장에서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 막막하다는 뜻이다.

교사가 먼저 모범 보여야

사랑의교회(오정현 목사) 어린이주일학교 팀장 최재윤 목사는 “공과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 반 운영을 어떤 식으로 해야 하는지 모르는 교사가 의외로 많다”고 지적했다.

반목회에 대한 교사교육이 되어있지 않다보니 교사는 일방적으로 공과를 진행하고 아이들은 고개를 숙인 채 침묵으로 일관한다. 관심을 끌고자 간식을 꺼내면 집중력은 더 떨어져 공과진행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한다. 심지어 공과진행을 두려워하는 일부 교사들은 아이들과 PC방이나 인근 분식점에서 시간을 때우기도 한다.

9월 13일 사랑의교회 교사훈련원이 주최한 교사아카데미에서 최재윤 목사는 ‘효과적인 반목회’에는 몇 가지 특징이 있음을 강조했다. 최 목사가 가장 강조한 반목회의 노하우는 ‘모범’이다. “자녀는 부모의 입을 통해서 배우는 것이 아니라 그림자를 보고 자란다”는 말처럼 효과적인 반목회를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실천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 방법론도 중요하지만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실천입니다. 주일학교 학생 스스로가 설교말씀과 공과를 통해 얻은 진리를 삶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합니다. 반목회는 설교말씀을 어떻게 실천했는지 점검하고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교사가 먼저 설교말씀을 실천하는 모범을 보여야 합니다.”

말씀 실천 어떻게?

최재윤 목사는 설교말씀 실천운동 노하우도 공개했다. 먼저 설교시간에 말씀의 핵심을 기록한다. 이때 자신에게 도전되는 부분은 별도로 떼어내 자신의 말로 적는다. 피동적인 서술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연관된 말씀으로 적어야 효과가 크다.

주일 저녁이나 다음날 아침 설교말씀을 다시 보며, 노트에 정리한다. 이어 말씀을 바탕으로 일주일 동안 어떻게 살아야 하는 지에 대해 구체적인 목표 2~3가지를 세운다. 목표를 세울 때 근거가 되는 말씀을 함께 기록하는 것도 빼놓으면 안된다.

일주일에 대한 평가는 주일 아침에 한다. 평가를 객관화해 점수로 표시하면 효과적이다.

사랑의교회 어린이주일학교는 올해 이러한 내용을 가지고 ‘말씀 실천 캠페인’을 전개했다. 교사들이 먼저 모범을 보인 것은 당연, 영상을 제작해 아이들의 실천도 유도해 냈다.

효과는 기대 이상이었다. “예수님께서 교회를 깨끗하게 하셨어요”라는 설교를 들은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는 “목사님이 우리 몸도 교회라고 하신 말씀이 생각나 컴퓨터 게임을 하고 싶어도 참았다”면서 “요절을 외웠더니 정말로 마음을 깨끗해지는 것 같고 설교말씀도 실천하니 기분이 좋았다”고 간증했다.

캠페인에 참여한 한 교사는 “인간관계에 어려움이 다가올 때 ‘이번 주 설교말씀이 뭐였지?’ 하면서 말씀에 입각한 반응과 행동을 하려고 애쓴다”면서 “놀라운 회복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교사는 “아이들 앞에 당당하게 설 수 있게 됐다”고 말하기도.

큐티가 반목회 성패 가른다

매일 말씀을 묵상하는 ‘큐티’는 성도의 기본임에도 불구하고 삶에서 실천이 되지 않는 것 또한 현실이다. 어린이들도 마찬가지. 대부분 여름성경학교나 겨울캠프 때 맛보기로 며칠 동안 큐티를 실시하지만 일주일 이상 지속하기가 어렵다.

최재윤 목사는 “효과적인 반목회를 위해서 말씀 실천 캠페인과 큐티운동이 함께 전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말씀을 삶 속에서 실천하기 위해서는 큐티라는 기본기가 갖춰져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현재 사랑의교회 어린이주일학교는 큐티운동과 말씀 실천 캠페인을 연계해 시너지 효과를 얻고 있다. 최재윤 목사는 “교사가 큐티를 통해 말씀으로 승리해야 아이들을 영적으로 가르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교사 스스로가 먼저 말씀대로 살면 정말 놀라운 일을 경험하게 됩니다. 반드시 읽은 말씀을 의식하면서 선생님의 삶을 먼저 변화시키세요. 그러면 학생들에게 ‘너희는 나를 본받으라’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진정한 영적 교사가 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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