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진모 목사(낙원교회)

갈수록 힘들어지는 농어촌 미자립교회를 살리기 위해서 총회는 최소한 기본적인 지원책만이라도 수립해야만 한다.
먼저 총회차원에서 추진해야 할 일은 농어촌 직거래장터 개설이다. 도시 교우들이 농어촌 교우의 농수산물을 직접 구매하여 재정 활성화에 도움을 줘야 한다. 일부 교회나 노회에서 이를 실시하고 있지만 큰 효과는 거두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총회가 나서서 도농 교회간의 자매결연 운동을 추진해야 한다. 총회는 ‘농어촌교회 자활자립 선교네트워크’를 구성하여 도농간 직거래를 유도하고 친환경 농법을 보급해 선교에 영향을 끼치도록 해야 한다. 총회본부에 상설직원을 두는 것부터 고려해야 한다.

둘째는 인적자원 지원이다. 수련회, 세미나 강습회, 여름성경학교 지원과 매월 1회 정도 모교회에서 예배를 드리고 봉사할 수 있도록 인적지원을 체계화 시켜야 한다. 다소 비현실적으로 보이나 도시교회나 노회에 협력을 요청하여 꾸준히 인력을 지원하고 관심를 가져야 농어촌교회가 건강해질 수 있다.

이와함께 농촌교회 목회자 출신자나 소명이 있는 자를 특별 훈련시켜 각종 혜택을 주며 농어촌에서 봉사할 수 있도록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 농어촌 목회자 자녀에게는 장학금을 우선 지급하고 총신대 등 총회산하 신학교에 입학할 시 특별전형으로 선출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

셋째 현재 시행을 목전에 두고 있는 목회자 최저생활비를 가능한한 빨리 실시해야 한다. 개교회별 지원을 공개하고 생활비는 노회를 통해 지원해야 효과를 거둘 수 있다. 이에 앞서 미자립교회 현황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미자립교회 목회자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심각하다. 수 년 전부터 미자립교회 현황 파악을 강조하고 있지만 아직도 감감무소식이다. 노회와 교회의 협력없이는 현실 파악이 요원하다는 것을 알고 서로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

넷째 도시교회가 예배당을 건축할 때 학사관을 마련하여 숙식을 해결할 수 있도록 돕고, 일부 생활비까지 지원하면 농어촌교회 목회자가 편안하게 목회할 수 있을 것이다. 학사관 건립이 여의치 않을 경우, 지역교회가 공동으로 농어촌교회 자녀를 돕는 방안을 모색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다섯째 도시교회의 목회자는 웬만하면 은퇴 후, 주택과 생활비 걱정없이 살 수 있지만 농어촌교회 목회자는 아무 대책이 없다. 총회에서 지급하는 은급비로는 전혀 생활에 도움이 안된다. 은퇴목사들에게 일회성 반짝 위로회를 추진할 것이 아니라 근본적인 노후보장을 총회가 마련해야 한다.

농어촌 목회자에 대한 헌의는 매년 올라오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근본적인 대책은 전무했다. 다른 총회 이슈로 묻혀버리기 일쑤였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농어촌교회 살리기 운동을 해도 박수를 치는 자가 없다. 앞에서 서술한 농어촌교회 지원을 총회가 속히 시행하는 것만이 그래도 농어촌교회를 살리는 길이라 생각된다.

● 정진모 목사는 현재 총회 부서기로서 농어촌교회에 무척 관심이 높다.
● 농어촌부장시 직거래장터를 개설하고, 자활자립 프로그램을 보급하려고 전국을 돌며 각종 세미나를 개최하여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 미자립교회와 농어촌교회를 위해 자비량 부흥회를 인도하는 등 보이지 않게 농어촌을 지극히 사랑하는 일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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