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는 오는 9월 열리는 타교단 총회의 일정과 주요 이슈를 4회에 걸쳐 미리 점검하는 기획을 마련한다. 교단 총회는 9월 6일 예장통합을 필두로 열려, 교단 현안 해결과 비전 마련을 위해 지혜를 모을 예정이다. -편집자 주

 

해외선교노회 시행 앞두고 논란


예장통합(총회장:지용수 목사)은 9월 6일부터 10일까지 창원양곡교회에서 제95차 정기총회를 개최한다. 총회장은 현 지용수 부총회장(창원양곡교회)이 무난히 추대될 것으로 예상되며, 부총회장은 박위근 목사(서울서노회 염천교회)와 이성희 목사(서울노회 연동교회)가 경합한다. 부총회장 장로 후보는 정종성 장로(부산동노회 가나안교회)와 배혜수 장로(포항남노회 포항동부교회)가 나섰다. 부총회장 장로 제도는 지난해 총회에서 처음 실시하려고 했으나 투표 결과 과반을 넘지 못해 무산된바 있었다. 올해도 선출에 앞서 부총회장 장로 제도 실시 여부에 대한 총대들의 동의를 먼저 얻어야 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전자투표 방식으로 부총회장 선출이 진행되며, 다른 임원은 총회장이 선정해서 발표한다. 저녁시간은 에큐메니컬 예배로 진행하며 이 가운데 세계교회협의회(WCC) 이해를 위한 특강이 잡혀 있다.

총회의 주요 이슈로는 첫째, 총회 창립 100주년 기념사업이 눈에 띈다. 총회에 상정될 안에 따르면 2012년 총회 창립 100년을 앞두고 백서 발간, 기념대회, 목회자대회, 세미나 등을 총회와 노회 차원, 교단연합 연합사업 차원에서 다수 진행하겠다는 내용이다. 둘째, 지난 제94회 총회에서 허락을 받은 ‘해외선교노회 설립의 건’ 시행을 앞두고 후속조치에 대한 논란이 예상된다. 지난 결의에 따르면 해외선교노회는 한인교회 관리를 위한 ‘준 노회’로 노회 구역 안에 있는 지교회와 소속기관 및 단체를 살피며, 지교회의 장로 선택 및 임직을 허락하는 한편, 지교회를 설립, 분립, 합병, 폐지하고 당회를 조직하며 목사 청빙, 전도, 교육, 재정관리 등을 지도하는 역할을 감당하는 구조였다. 또한 준노회이므로 목사안수, 이명 등은 기존 방법대로 국내 주후원교회의 소속노회에 권한을 두고, 선교사는 총회세계선교부의 지도 및 관리를 받게 되어 있다.

셋째, 총회 특별위원회의 확대 안이다. 현재 통합은 15개 특별위원회 이상을 둘 수 없도록 정했고 위원수도 9인 이하이다. 그러나 논의할 사안이 많아 20개 위원회로 확대해야 한다는 안이 제기되고 있다. 넷째, 장로노회장 직무 허용 범위를 두고 계속되는 노회 갈등을 해결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갈등의 쟁점은 장로 노회장이 목사 안수례를 인도할 수 있는가 여부다. 현재 통합에는 상당수 노회가 장로 노회장을 배출해 12명의 장로노회장이 시무하고 있다. 찬성하는 이들은 장로 노회장을 세웠다면 노회장의 권한을 행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반대는 노회장이 되는 것과 목사 안수는 구별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다섯째, 양화진 백주년기념교회 문제를 종결할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통합은 그동안 백주년기념교회 이재철 목사를 면직했으며 양화진은 외국인선교사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입장을 취해왔다. 여섯째, 찬송가공회 출판권에 참여할 수 있을지의 여부도 관심이 있다. 이와 관련 통합총회는 교회연합사업위원회 차원에서 정지강 사장 3선이 연합정신을 훼손한다는 이유로 기독교서회에 대한 특별감사를 요청해뒀고 찬송가 출판 시장에 뛰어들 태세다. 이밖에 예장300만 성도운동 후속조치, 아이티재난구호 사업 보고 등이 있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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