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의 통화, 2번의 메시지, 3번의 기도 … 쉼없는 관심과 집중이 부흥 열쇠

 

부산시 북구 덕천제일교회(김대환 목사)는 ‘어른세대와 아이들 세대가 함께 부흥하는 교회’를 지향한다.
보통 성장을 말하면 장년세대에 무게중심을 두기 마련이지만, 덕천제일교회는 그렇지 않다. 장년성도가 성장하는 그만큼의 주일학교도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기 때문이다. 수치로 표현하자면 ‘1대1 비율’을 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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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덕천제일교회 주일학교 부흥현장에는 교사의 기도가 있다. 교사들이 부모와 같은 마음으로 기도하고 섬기는 것이 덕천제일교회의 특징이다.

2년 전, 김대환 목사가 담임목사로 부임할 당시 덕천제일교회는 장년 출석 400명, 주일학생 출석 400명이었다. 세대교체 이후 급성장을 맛보고 있는 덕천제일교회의 현재 교세는 장년성도가 800명을 넘어서고 있으며, 주일학생의 경우 600여명이 출석하고 있다.

성장 속도에 있어 격차가 벌어지고 있지만, 주일학교에 대한 관심과 집중은 더없이 뜨겁다.

부흥의 비결 ‘교사’

덕천제일교회는 지역에서 주일학교가 잘 된다는 평판을 받고 있는 몇 안 되는 교회다. 그렇다고 덕천제일교회 주일학교만 갖는 특징적인 프로그램이나 방법은 없다. 덕천제일교회 주일학교 부흥은 세련된 프로그램과 운영이 아니라 ‘교사’에서 찾아야 한다.

덕천제일교회의 주일학교 부흥의 비결이 ‘교사의 기도’에 있다는 것에 이견을 달 사람이 없다. 교사들은 교회에서 갖는 공식기도회는 말할 것도 없고 자체적으로 많은 기도의 시간을 갖고 있다.

덕천제일교회에는 ‘1통 2문 3기’라는 용어가 있다. 주일학교 교사들만 아는 일종의 ‘암호’다. ‘1’번의 통화, ‘2’번의 문자메시지 보내기, ‘3’번에 걸쳐 아이들 이름을 부르며 기도하기다. 이것은 덕천제일교회 교사들에게는 일상이다.

김대환 목사는 주일학교 교사들에게 “주일학생 아이들을 보면 눈물 흘릴 정도로 사랑하는 마음 갖도록 주일이 되기 전에 충분히 기도”하기를 독려한다. 이것이 바로 ‘부모와 같은 마음’의 모습이다. 덕천제일교회 교사들은 이런 심정을 갖기 위해 기도에 매진하는 것이다.

교사들의 쉼 없는 기도는 교사들의 자발적 헌신으로 이어진다.

돋보이는 교사의 헌신

덕천제일교회 주일학교 교사들은 유달리 헌신적이다.

덕천제일교회 교사들은 주일학교 부서에 필요한 행사나 물품이 있다고 해도 교회에 재정을 청구하지 않는다. 교사들이 자체적으로 헌신해 해결해 버리기 때문이다.

좋은 사례가 있다. 어느 부서에서 효과적인 주일학교 운영을 위해 무대공사를 실시했다. 많은 공사비가 들었지만 교회에 재정을 요구하지 않았다. 교사들이 자비로 돈을 모아 공사를 끝낸 것이다.

아이들에게 나눠 줄 간식에도 교사들의 정성과 헌신을 엿볼 수 있다. 덕천제일교회 교사들은 인스턴트가 아니라 교사들이 직접 집에서 만든 간식거리를 줄 정도로 사랑이 많다.

이에 대해 김대환 목사는 “교사들이 기도를 많이 해서 그렇다는 이유 밖에 설명할 방법이 없다. 우리 교회의 주일학교 부흥은 자발적이고 헌신적인 사랑을 실천하는 교사들 때문이 아니겠는가?”라고 말한다.

정복하는 주일학교 표방

덕천제일교회 주일학교는 ‘정복하는 주일학교’를 표방한다.

저출산으로 우선 아이들이 없다. 또한 주일이면 학원에 가기 때문에 주일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따른다. 그래서 덕천제일교회는 아이들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이 있는 곳에 찾아가 데려오는 적극적인 정복작전을 펼친다.

주일학교 모든 부서는 학교를 찾아가 전도를 한다. 여기에 고등부도 예외가 아니다. 주일학생이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전도하기 위해 찾아간다. 교사들과 아이들이 꾸준히 전도해 오는 적극적인 방식을 운영하고 있다.

이외에도 덕천제일교회의 주일학교 부흥에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 어린이집이다. 어린이집 운영으로 미취학아동 전도와 불신부모 전도까지 이뤄지고 있다. 토요학교 역시 주일학교 활성화에 큰 보탬이다. 낙후된 지역 특성상 교육관을 오픈해 예능교실을 운영하며 지역아이들과 접촉하고 있다.

덕천제일교회는 한국교회를 섬길 수 있는 주일학교를 준비하고 있다. 모든 부서에 전문사역자를 세울 계획이다. 이미 청소년부서와 청년부에는 전문사역자를 배치했다. 주일학교 전체 공과교재를 자체적으로 개발하기 위한 연구팀도 가동하고 있다. 맥을 잇는 신앙성장과 교육이 가능하도록 한다는 야심찬 프로젝트다.
덕천제일교회는 교육관 건축도 준비하고 있다. 보다 나은 하드웨어가 구축되면 각 부서마다 특징에 맞는 인테리어와 교육프로그램도 가동할 예정이다.

이러한 모습에서 덕천제일교회는 ‘다음 세대가 기대되는 교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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