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 총회 사전 행사’ 우려 커…취지·내용 부실도 명분 못 얻어

“연합정신 훼손 대형집회 개최 의문”

한국교회 화합과 국가안녕을 명분으로 진행하고 있는 한국교회 8.15 대성회(대표대회장:김삼환 목사)에 예장합동총회(총회장:서정배 목사)가 불참의 입장을 밝힌데 대해 교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 한국교회 8·15 대성회 관계자들이 지난 7월 28일 전진대회에 참석해 주제가 적힌 플래카드를 홍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8.15 대성회는 지난 5월 24일 대표대회장 김삼환 목사가 성회 조직위원회 출범식을 통해 “8.15를 맞아 100만 명이 참석하는 대형집회를 열겠다”고 밝히면서 시작됐다. 그러나 예장합동은 6월 15일 곧바로 총회 임원회를 열어 불참의 뜻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합동 교단의 대다수 지도자들과 여타 보수교단들은 동조 입장을 취하고 있는데 반해, 조직위원회와 진보교단들은 “예장합동이 연합운동에 소극적이다”며 비판하고 나섰다. 이 때문에 교계에서는 대성회가 원래의 취지와 정반대로 보수교단과 진보교단간 갈등의 골을 깊게 해 연합을 오히려 저해하는 대회가 될지 모른다는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예장합동이 8.15 대성회에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힌 이유는 첫째 2013년 WCC 한국 총회를 유치한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회장:전병호 목사)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이기 때문이다. 총회 임원회는 6월 임원회에서 “교회협과 함께 8.15 대성회를 진행하는 것이 맞느냐는 질의를 공동 주최측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측에 질의하기로” 결의했다. 임원회는 또 이날 “WCC 총회 유치 상황에서 이 행사는 정서상 신앙노선에 위배되므로 참석여부를 보류한다”고 강조했다.

예장합동은 WCC반대대책위원회(대표:서기행 목사)를 조직하고 교계의 WCC 반대운동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WCC 부산 총회에 대한 관계 기관의 어떤 태도변화도 없음에도 불구하고 8.15 대성회에 참여한다는 것은 교단적 명분을 상실하게 될 것이라고 염려하고 있다. 서기행 목사는 “WCC 반대를 주도하는 교단으로서 WCC 총회를 유치하는 교회협이 주최하는 행사를 참여할 수는 없지 않느냐”고 강조했다.

 

▲ 한국교회 8·15 대성회 관계자들이 지난 7월 28일 전진대회에 참석해 주제가 적힌 플래카드를 홍보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둘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WCC에 대한 모호한 입장이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교단 인사들의 염려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기총의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여러 차례 발언을 통해 “WCC는 한국교회의 잔치인데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반복했다. 이에 대해 교단 인사들은 한기총의 태동이 진보적 성향의 교회일치 운동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와서 WCC에 대해 달라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탄하고 있다.

둘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WCC에 대한 모호한 입장이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교단 인사들의 염려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기총의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여러 차례 발언을 통해 “WCC는 한국교회의 잔치인데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반복했다. 이에 대해 교단 인사들은 한기총의 태동이 진보적 성향의 교회일치 운동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와서 WCC에 대해 달라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탄하고 있다.

 

 

 

둘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WCC에 대한 모호한 입장이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교단 인사들의 염려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기총의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여러 차례 발언을 통해 “WCC는 한국교회의 잔치인데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반복했다. 이에 대해 교단 인사들은 한기총의 태동이 진보적 성향의 교회일치 운동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와서 WCC에 대해 달라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탄하고 있다.

 

둘째 한국기독교총연합회의 WCC에 대한 모호한 입장이 변화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교단 인사들의 염려를 더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동안 한기총의 대표회장 이광선 목사는 여러 차례 발언을 통해 “WCC는 한국교회의 잔치인데 굳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반복했다. 이에 대해 교단 인사들은 한기총의 태동이 진보적 성향의 교회일치 운동에 반대하기 위한 것이었는데 이제와서 WCC에 대해 달라진 입장을 보이고 있다면서 개탄하고 있다. 이같은 연합기관 대표들의 발언 때문에 8.15 대성회는 WCC 총회를 위한 세 결집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셋째 이러한 교단적 입장에 대해 한기총과 교회협을 비롯한 대성회측이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불쾌감도 작용하고 있다. 예장합동 총회는 임원회 결의에 이어 6월 24일과 7월 7일 두 차례나 공문을 보내 교단의 입장을 전달하고 특히 8.15 대회에 대표대회장과 대표준비위원장으로 이름이 올라있는 서기행, 이치우 목사의 명단을 삭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교단적 요구에도 불구하고 8.15 대성회측은 각종 팸플릿과 18쪽 분량의 책자에 두 목회자의 이름을 그대로 내보내고 있으며 서기행 목사의 사진과 인사말까지 자의적으로 실었다.

넷째 신학적 문제 외에 과연 100만명 대형집회가 필요한가에 대한 지적도 끊이지 않고 있다. 교단 관계자는 “지금은 6.2 지방 선거를 전후로 타종교계와 많은 사회 여론이 현 정권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고 있는 때”라면서 “이런 시기에 국가를 위한 명분으로 개신교계가 대형집회를 기획하는 것은 매우 친정부적으로 비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따라서 이 시기의 대형집회는 오히려 개신교회의 위상을 실추시키고 사회로부터 고립을 자초함으로 선교적 영향력을 더욱 상실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다섯째 8.15 대성회의 취지와 내용이 부실하다는 점도 교단적 참여의 명분을 얻지 못하고 있다. 대성회측은 8월 15일(주일) 오후 시청 앞 본 행사를 비롯, 학술포럼, 선교포럼, 복지포럼, 통일포럼, 평화음악회 등 10개의 대형행사를 개최한다고 소개하고 있다. 그러나 이 대회들은 대부분 8.15 대성회측이 성회를 위해 기획한 것이 아니라 교계 단체들이 이미 준비해서 진행하고 있는 행사들로서 대성회측이 협력하는 형태의 것이다.

예를 들어 복지포럼은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김삼환 목사)이 오는 10월 개최하는 ‘2010 사회복지 엑스포’ 행사의 일환으로 준비 중인 사안이다. 통일분과의 포럼 역시 교계에서 발족을 준비해왔던 ‘평화와 통일을 위한 기독인 연대’가 창립을 기념해 진행하려던 행사였다. 평화음악회도 CBS 방송이 8.15 특집으로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8.15 대성회 실무책임자 조성기 목사(예장통합 사무총장)는 “8.15 대성회 각종 행사는 오래전부터 준비해왔다”고 말하고 있지만 급조된 프로그램이라는 비판을 면키 어려운 상황이다.

더구나 이번 성회의 예산은 40억 가량이며 예장합동 총회와 산하 교회들이 부담해야 할 예산이 12억 원에 이른다는 점도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와 관련 총회 임원회는 7월 말 임원회를 열어 8.15 대성회에 대한 더욱 강력한 반대 목소리를 낼 것으로 알려져 귀추가 주목된다. 또 예장합동의 입장 여하에 따라 보수교단들의 참여도 상당한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돼 향후 8.15 대성회측의 태도변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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