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2만명 전도축제 개최 원동력 … ‘영성·즐거움’ 흐름 균형잡아

▲ 5월 5일 어린이날을 기념해 온세계교회가 주최한 ‘푸른꿈i세상축제’에서 지역주민들이 게임을 하고 있다.
해마다 5월 5일이면 경기도 부천시 상동호수공원에서 어린이날 기념 대규모 축제가 열린다. 온세계교회(김용택 목사)가 주최하는 ‘푸른 꿈 i 세상 축제’는 부천시에서 열리는 어린이날 행사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고 있다.

2만명 전도축제 진행

온세계교회가 어린이 사역에 올인하는 모습은 어린이날 축제 하나만 봐도 알 수 있다. 이 교회는 푸른 꿈 i 세상 축제 진행을 위해 교회 역량을 총동원한다. 5월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1월부터 조직을 구성하고 준비에 들어간다. 어린이들에게 기쁨을 선사하고자 수많은 성도들은 땀방울을 아끼지 않는다.

이들의 헌신으로 2만 가지의 푸른 꿈을 자라났다. 올해로 3회째를 맞은 축제에 2만명의 어린이와 지역주민이 몰려들었다. 이들은 하루 종일 비눗방울 놀이, 소방체험, 구슬치기, 인절미 만들기, 클레이 아트 등 30여 부스를 돌며 직접 체험하고 추억을 만들었다. 유아마당 놀이마당 먹거리마당 체험마당 행복마당 가족마당 지혜마당 등에서는 아이들과 부모들의 웃음소리가 하루 종일 끊이지 않았다.

2만명의 거대한 행사, 교회의 이름을 드러낼 만도 했지만 온세계교회는 철저하게 섬김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김용택 목사는 “교회 이름을 내기보다 기독교인의 섬김을 통해 교회가 자신만의 공동체가 아닌 지역사회와 함께 호흡하는 이웃임을 전하고 싶어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부천, 부평, 계양 지역 주민을 더 폭넓게 섬긴다는 차원에서 교회 이름 대신 ‘글로벌 비전 커뮤니티(GVC)’라는 이름으로 행사를 이끌고 있다. 부천시도 호의적이다. 장소를 대여해주고 전기 설비 등을 지원했다. 주변 외식업체들의 협찬도 이어져 경품이 제공됐다.

결국 온세계교회 성도들의 헌신은 주일학교 부흥이라는 공식을 성립하게 했다.

예배 리허설로 영성 강화

온세계교회가 지역 어린이 2만명을 대상으로 축제를 진행할 수 있는 원동력은 주일학교 예배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예배로 기본기를 다졌기에 대형 프로젝트도 어렵지 않게 추진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교회는 400명의 어린이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윙윙 축제예배’를 드리고 있다. 찬양, 게임, 캐릭터, 요절, 설교 등 예배의 모든 순서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와 수준에 맞게 진행된다.

온세계교회 차세대교육국을 담당하고 있는 김요한 목사는 “모든 예배 순서 가운데 영성과 즐거움 두 가지 흐름이 끊어지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면서 “이같은 노력 덕분에 처음 오는 어린이들도 열린 마음으로 예배에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다”고 말했다.

‘윙윙 축제예배’의 또다른 특징은 예배를 위해 매주 토요일마다 리허설을 한다는 점이다. 교사들이 어린이들을 관리하는 차원이 아니라 교사들도 어린이들과 함께 예배하기 위해 예배의 모든 순서를 철저하게 준비한다. 예배 리허설을 통해 찬양과 워십, 게임과 요절을 함께 배워보고 진행하고 있다.

철저한 교사훈련 강점

예장통합 교회교육백서(2003)에 의하면 주일학교 침체 요인으로 교사가 48%를 차지해 가장 높게 나왔다. 이어 환경(47%), 프로그램(42%), 교회시설(17%), 학부모(16%) 순이었다. 이를 바꿔 말하면, 주일학교 침체가 아닌 붕괴 위기 속에서 교사훈련이 가장 효과적인 대안이 된다는 뜻이다.

온세계교회는 이러한 주일학교 교육 현장을 파악하고 일찌감치 철저한 교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교사들은 아이들과 함께 예배 리허설은 물론, 매주 교사훈련을 실시하고 있다. 연초에 요식적으로 실시하는 교사대학이 아니라, 한 주간 삶을 나누고 공과 지도를 고민하는 자리로 채워진다.

철저한 교사훈련을 받은 교사들은 토요일마다 학교 앞에서 어린이들을 만나 전도와 심방을 실시한다. 말씀 암송 카드를 제작해서 암송훈련을 시키고, 어린이 4영리를 통해서는 복음제시, 어린이 소요리 문답 공부를 통해서는 교리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온세계교회 어린이 주일학교는 이밖에도 잃은 양 찾기 전도축제, 여름캠프와 겨울캠프, 말씀 암송대회 등을 진행하며 어린이 사역에 올인하고 있다.

잃은 양 찾기 전도축제는 어린이들이 친구들을 전도할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해 1년에 두차례 진행한다. 물론 교사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 전도를 실시한다. 그리고 전도 축제 1개월 전과 후에 어린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는 테마를 중심으로 예배를 드리는 세밀함도 가지고 있다.

물질의 풍요와는 반대로 정신적 영적 빈곤을 겪고 있는 한국사회의 어린이, 온세계교회는 이들에게 성경적인 세계관을 심기위해 끊임없이 연구하고 있다. 여기에는 담임 목회자의 열정과 교사훈련, 교회의 전폭적인 지원이 있기에 가능하다. 그리고 어린이 문화를 이해하고 효과적인 전달방법을 끊임없이 연구한 결과가 오늘날 온세계교회 주일학교 부흥을 만들어 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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