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의위 입장정리, 실행위서 처리
총대수 늘리고 자유경선 유지 검토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이광선 목사)가 자체 개혁과 대표회장 선거의 과열을 막고자 추진했던 개혁안(정관, 시행세칙, 선거관리규정 개정)을 5월 25일 실행위원회에서 처리할 예정이다.

한기총은 지난 1월 개혁을 꾀하기 위해 변화발전위원회(위원장:최성규 목사)를 조직했으며 변화발전위원회는 지난 5월 7일 임원회에 개혁안을 내놨으나 임원들의 거센 저항에 부딪쳤다. 당시 임원회는 심의위원회를 조직해 개혁안을 전면 조정하기로 했으며 위원 구성은 이광선 대표회장에게 일임한 바 있다. 심의위원회는 이후 5월 13일과 18일 두 차례의 회의를 개최해 변화발전위원회의 안을 다뤘으며 입장을 정리해 실행위원회에 앞서 오는 5월 20일 임원회에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심의위가 첫 번째 회의를 통해 주목한 것은 먼저 대표회장 자격을 교단추천 받은 자로 한다는 변화발전위원회의 안을 고수하겠다는 것이다. 즉 회원교단의 총회장이나 회원 단체의 대표를 역임한 자로서 소속 총회의 추천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임기와 관련해서도 2년 단임으로 하도록 하되, 일정 기한 이후부터 시작하는 것이 아니라 정관이 통과되면 내년이라도 당장 시행하겠다는 입장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교단 순번제를 통해 교단에 대표회장 출마기회를 골고루 주자는 안에 대해서는 순번제가 아니라 자유 경선으로 하자는 입장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대표회장 선거는 총회에서 하며 총대 숫자를 현재보다 대폭 늘리고 1/3 제비뽑기는 유지함으로 과열을 막기로 했다. 동시에 늘어난 총대 가운데 기존 회원이 아닌 20~30대를 외부에서 영입해 투표에 참여토록 하는 방안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한기총 관계자는 “심의위원회의 안은 개혁안을 모색한 원래 취지대로 대표회장 선거의 과열을 막음으로 한기총의 이미지를 변신해보고자 하는데 있다”면서 “그러나 교단 및 단체 간 이해관계가 복잡하게 얽혀 있어 심의위의 수정안이 어느 정도 반영될지는 미지수”라고 말했다. 심의위원회는 이광선 대표회장이 위원장, 문원순 서기가 서기를 맡았으며, 정인도 정서영 한동숙 이용규 유만석 목사 하태초 장로 등이 위원으로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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