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농사꾼이 되어야 한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도움이 되는 정책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는 먼저 관련 기관의 홈페이지나 연락처를 활용해 정책을 살펴보면 된다. 농림수산식품부, 농촌경제연구원, 각 지역 농업기술센터, 농협 등의 문을 두드리면 교회가 활용할 수 있는 정책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농어촌선교협의회 중앙회와 지부와 같은 교계 기관들에 문의해 정책의 타당성을 문의하고 성공사례를 문의하는 것도 유익하다.

더 중요하고 기본 되는 것은 이 같은 정책을 찾아서 활용하겠다는 목회자들의 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전통적이고 도시와 같은 방식의 목회패턴을 버리고 농촌실정에 맞는 목회방식으로 전환하겠다는 다짐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진안 금양교회 이춘식 목사는 “절대다수가 자립하지 못하는 농촌교회 목회자들에게 농업정책을 활용하라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려운 일이기는 하다”면서 “그러기에 하나님의 절대적인 도우심이 필요하며 농촌목회에 대한 목회자들의 영적 비전이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 기술적인 면에서의 지혜도 필요하다. 정부가 지원하는 농촌 사업 선정요인을 파악해야 한다. 정부가 농촌마을 사업을 선정할 때는 무엇보다도 사업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지를 평가한다. 만약에 지원 사업이 주민들이 서로 믿지 못하고 갈등과 반목으로 사업이 실패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정부 사업을 지원받기는 어렵다. 그리고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이 실패하게 되면, 지속적으로 정부 사업을 지원받기는 어렵다.

따라서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을 시행하려면 재정 지출에 관해 철저하고 투명하게 집행해 불신과 반목의 요인을 차단해야 한다. 정부가 지원하는 농촌사업은 물질에 청렴하면 최소한 신뢰기반은 조성된다. 정부가 지원하는 농어촌마을 지원 사업이 선정되려면 교회와 주민들이 단합하여 한 마음 한뜻이 되어 사업을 추진하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가 있어야 한다. 그리고 농촌교회나 목회자들의 이같은 의지를 이해하고 돕는 도시교회와 후원자의 역할은 백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한국농어촌선교협의회 사무총장 김기중 목사는 “한마디로 농사꾼이 되어야 한다”면서 “주일만의 지도자가 아니라 삶에서의 지도자가 되겠다는 각오로 마을 전체에 영향력을 미치는 농촌지역에 걸맞은 목회자상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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