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생 대상 ‘공동목회실습’ 체험 호평

한국기독교장로회(총회장:김현배 목사·이하 기장)는 다른 교단에 비해 농어촌교회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다. 전체 1600여 개 교회 중 680여 개로, 42.5%에 달한다. 이에 교단에서는 1970년대부터 농촌계몽운동과 선교활동 등 농어촌교회 살리기에 노력을 기울여왔다.

기장은 총회 차원에서 농어촌 담당 부서나 위원회를 두는 대신 전문 산하기관을 통해 농어촌 정책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1957년 전북 익산지역에서 ‘노프뫼 농장’으로 출발한 기독교농촌개발원(원장:이태영 목사)은 농어촌교회 활성화와 선교를 위해 교육 및 연구사업, 수익 사업 등을 실시하고 있다.

특히 매년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농촌목회를 체험하는 ‘농촌지역 공동목회실습’ 시간을 마련해 호평을 받고 있다. 농촌목회에 뜻을 두고 있는 목사후보생을 대상으로 전문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매년 소수를 선발해 12월 기간으로 기독교농촌개발원 내에서 ‘농촌목회전문과정’을 진행한다.

수련생들은 40주간 구체적인 이론과 실습, 현장 방문 등을 통해 농촌목회방법과 영성, 생태 등 농촌목회의 방향성을 세우게 된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고, 월 70만원의 생활비도 별도로 지급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효과적인 농어촌교회 지원을 위해 조사연구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5년여의 실태 조사를 거쳐 2005년 기장 농어촌교회 백서를 발간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농촌교회 유기농업 생산자 조사, 도시소비자협동조합 조사 등을 실시했다.

목회자들의 연대 활동도 활발하다. 1989년 출범한 ‘농민선교목회자연합회’는 매년 여름대회와 분기별 농촌 목회자 교육, 온오프라인 소식지 발행 등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지역별 연합회도 조직돼 활동 중이다.

총회 차원에서는 전면에 나서는 대신 이들 단체들의 활동을 최대한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기독교농촌개발원 운영위원회를 두어 일정 부분 재정을 지원하고 있으며, 도시와 농촌교회 연대를 주선해 지난해 총회에서 100여 개 교회가 결연을 맺었다. 또 농어촌교회 재정 자립을 돕기 위해 전국 단위 행사 때 농어촌교회에서 생산한 농수산물 팔아주기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농촌목회자 양성을 위한 노력도 기울이고 있다. 지난 해 총회에서는 2년 동안 농어촌이나 소도시에서 목회 훈련을 하지 않으면 수도권 지역 담임목사 청빙을 받을 수 없도록 하는 법안을 통과시켜, 신학교 2010년 입학생부터 적용하고 있다. 이외 매년 5월 마지막 주일을 도시농어촌 선교주일로 정해 전 교회가 농어민선교의 어려움과 비전을 함께 나누고, 헌금은 농촌선교에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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