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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한국교회와 풀뿌리선교홍문수 목사(신반포교회)

   
  ▲ 홍문수 목사  
금년으로 한국교회는 선교 125주년을 맞이했다. 그동안 한민족은 일제 36년과 6·25 전쟁 등 역사의 가시밭길을 헤쳐 나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00만 성도와 5만 교회를 이룩한 것은 세계선교사에 유례없는 일이다. 더욱 감사한 것은 이 작은 나라에서 파송한 선교사가 2009년말 현재 2만명을 넘어섰다는 사실이다.(KWMA 공식 집계 169개국 총 2만 445명) 미국에 이어 세계 2위 선교대국인 셈이다.

하지만 한국교회의 선교 이면에는 그늘도 있다. 그 중 하나는 아직도 많은 교회들이 선교에 동참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다. 한국교회 전체로 보면 2만명이 넘는 선교사를 파송했다고 하지만, 지역교회 하나하나를 뜯어보면 선교에 무관심한 교회가 부지기수이다.

선교사 파송 1위를 자랑하는 예장합동의 경우, 총회세계선교회(GMS)를 통해 99개국에 2040명을 파송했다. 그런데 1만 2000교회 중 고작 500개 교회만 선교사를 직접 파송했고, 협력선교에 참여하는 교회까지 합쳐도 2000개 교회만 선교에 참여하고 있다. 그러니까 20%도 안 되는 교회만 선교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나머지 교회들은 이런 저런 이유로 선교를 소홀히 하고 있다.

무엇이 문제인가? 많은 목회자와 평신도들이 선교가 교회의 본질적 사명이라는 사실을 간과하고 있는 것이다. 에밀 브루너의 말대로, 불은 불꽃이 타오름으로써 존재하듯이 교회는 선교함으로써 존재하는 것이다. 창세기부터 요한계시록까지 성경 전체가 선교를 언급하고 있다. 구원과 더불어 선교는 ‘하나님의 마음’이다. 모든 교회와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마음을 품고 선교에 동참하는 것이 마땅하다.

이를 위해 최우선적으로 선교 마인드가 깨어나야 한다. 마인드가 변하면 각자의 형편에 맞는 선교 사역을 감당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적으면 적은 대로, 많으면 많은 대로, 가든지 보내든지, 기도로 하든지 물질로 하든지 십시일반으로 최선을 다하면 된다. 하나님이 기대하시는 선교는 바로 이런 것이다.

먼저 목회자가 깨어나 평신도를 깨워야 한다. 선교를 단순히 지역교회 부흥의 수단 혹은 결과로 여기는 것은 성경을 크게 오해한 소치이다. 교세에 관계없이 선교는 교회가 추구할 본질적 사명이다. 모든 그리스도인의 가슴마다 선교의 불씨가 일어나야 한다. 그 불씨가 모이고 모여 타오르는 불길이 되어야 한다. 선교는 특별한 교회나 선교단체의 전유물이 아니다. 모든 교회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부여된 사명의 몫이다. 선교를 하는 게 특별한 게 아니라, 안 하는 게 비정상이다. 목회자와 평신도들의 마음속에서 일어나 다함께 참여하는 선교운동이 되어야 한다. 이게 바로 ‘풀뿌리선교’이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타깃 2030(Target 2030)을 발표하고 모든 교단과 선교단체와 더불어 목표 달성을 위해 부심하고 있다. 2030년까지 10만명의 선교사를 파송하고, 100만명의 자비량 선교일꾼을 양성하자는 것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면 무엇인들 불가능하겠는가?

하나님이 한국교회에 ‘마지막 시대의 마지막 주자’로서의 사명을 주셨음은 분명하다. ‘선교한국’의 미래는 ‘풀뿌리선교’이다!

기독신문 ekd@ki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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