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70여 지역서 부활주일연합예배

오는 4월 4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축하하기 위한 함성이 전국에서 울려 퍼진다. 서울 시청 앞 광장에서 2010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가 열리는 것을 비롯, 부산 대구 인천 광주 대전 등 전국 70개 시군구에서 지역교회협의회 주관으로 부활절예배가 일제히 진행된다.
지역교회들은 한국교회부활절연합예배위원회가 배포한 나라와 교회를 위한 기도문을 사용해 한맘으로 기도한다. 또 아이티와 칠레, 다문화가정과 탈북자 자녀, 소년소녀 가장, 북한 어린이 돕기를 위한 헌금, 헌혈 행사, 축하공연 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해 부활의 기쁨을 이웃과 나누게 된다. 교계 지도자들의 부활주일 축하 메시지와 전국 주요지역 예배 일정을 소개한다.〈편집자 주〉

 

한국기독교총연합회 이광선 대표회장

오늘날 지구촌은 이익 극대화를 추구하던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사회적 충격으로 심각한 갈등과 가정 해체 그리고 공동체 붕괴의 위협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와 기독교인들에게 전적으로 깨어 기도할 것을 촉구하는 경종이기도 합니다. 또한 우리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부탁하신 사명의 빛 아래서 작금의 세계 현실을 바라보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부활절을 맞는 우리는 자신의 유익과 편리와 욕망을 충족시키려는 자기애를 버리고 예수께서 십자가에서 친히 보이신 모범을 따라 그분께서 사랑하신 이웃을 향한 봉사와 헌신을 결심하는 결단이 필요합니다.
특별히 올 2010년 부활절은 우리 민족에게 큰 의미가 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00년 전인 1910년 경술년은 국치(國恥)가 있던 해였습니다. 그러나 2010년 우리 민족은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나라의 역할을 감당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때에 한국 교회는 이 민족의 지난 100년을 되돌아보며 민족의 내부적 과제 해결에 힘쓰는 것은 물론, 앞으로의 100년을 바라보며 세계 진리 경영에 쓰임 받는 섬김의 교회로서의 사명 또한 감당해야 할 것입니다.


한국장로교총연합회 이종윤 대표회장

오늘 우리들은 한 위대한 힘 앞에 서있습니다. 그 분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다 찾아다니시는 분입니다. 동서고금, 춘하추동 밤낮을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찾아오시는 분입니다. 그 위대한 힘 앞에서 우리는 옷깃을 여미고 흔히는 산 설교를 듣기도 합니다.
그 분은 누구십니까? 부모의 사랑이 아니면 황금이나 권력일까요? 그것도 아니라면 하나님의 아들 예수님이실까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그 위대한 힘의 이름은 사망입니다. 죽음 말입니다.
그리스도 예수께서는 죽으심으로 율법의 완성자가 되셨습니다. 그러므로 죄는 더 이상 예수 안에 있는 이들에게 남아있지 않습니다. 죄가 떠나간 우리는 사망의 표적이 아닙니다. 그래서 바울은 사망의 해치는 것이 어디 있느냐고 의기양양하게 말을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사망의 이김을 삼킨바 된다고 하셨습니다. 사망을 이기게 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 크게 감사합시다. 그리스도께서 잠자는 자의 첫 열매가 되시어 그 안에 있는 모든 이의 부활을 확실하게 보증하셨습니다. 할렐루야 예수 부활하셨습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권오성 총무

교회와 성도들은 그리스도의 화해의 대사가 되어 소외와 고통, 분쟁과 파괴가 있는 곳에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생명과 평화, 정의를 통해 화해를 이루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한일 병탄 100년을 맞이하여 이 세계 국가들이 침략을 중지하고 상호 주권을 존중하고, 중동을 비롯한 여러 곳에서의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롭게 함께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이는 것이 화해의 첫걸음입니다. 6·25 전쟁 60년을 맞이하여 민족 분단을 넘어서서 평화와 공존, 통일의 새로운 전기를 만들어나가고, 특히 생존의 위협을 받는 북한 주민들을 위해 인도적인 지원을 하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고, 온 민족 구성원과 정부가 나설 때 화해의 기초가 세워집니다. 4·19 혁명 50년과 광주항쟁 30년을 맞이하며 민주적 가치와 질서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어떤 경우에도 우리 사회에 인권 실현과 생명 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삼고, 이를 실천하는 일이 화해의 발걸음이 됩니다.
화해의 말씀을 전하고, 실천하는 한국교회와 성도들을 통하여 주님의 복음이 더 크게 증거 되고, 우리 가운데 하나님의 뜻이 크게 이루어지게 될 것입니다.


예장 통합총회 지용수 총회장

우리가 살아가야 할 세상은 수많은 고통과 절망이 존재하고 있습니다. 자연재해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습니다. 전쟁과 살육은 그치지 않고, 억압과 차별,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 받는 많은 사람들이 있습니다. 경제적 약자인 빈민과 실업자, 노숙인 등의 상황도 어려운 가운데 있습니다. 양극화가 심화되고 가정이 해체되며 자살자의 증가 등 불행한 일들이 많아지면서 절망적인 이웃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더 이상 희망을 찾지 못할 것처럼 느껴집니다.
그러나 우리는 믿습니다. 돌무덤 속의 깊은 어둠과 절망이 부활의 기쁨과 소망으로 변화된 것처럼,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이 바로 오늘 세상의 소망이요 구원이 될 것입니다. 교회는 이 기쁜 소식을 세상과 나누어야 합니다. 부활하시고 먼저 갈릴리로 가신 주님을 따라, 절망 가운데 아파하는 세상을 위해 기도하며 섬김의 모습으로 사회의 낮은 곳으로 찾아가야 합니다. 구원의 복된 소식을 전하며 예수님을 본받아 세상을 치유해 나갈 때 우리는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릴 수 있을 것입니다.
부활의 감격으로 담대히 전진하는 그리스도인들이 됩시다.


예장 고신총회 윤희구 총회장

2010년도 부활절을 맞으면서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부활의 생명과 능력이 전국교회와 성도님들께 충만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우리나라 기독교 신자들의 사후 부활에 대한 확신은 86% 정도의 높은 수준입니다 그러나 이 부활신앙을 자신의 삶 속에서 누리고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렇게 많지 않다는 통계가 있습니다. 이는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에 믿지만, 그러나 그것은 하나님의 일이고 나와는 상관없는 것으로 생각하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입니다. 2010년 부활절에는 예수님의 부활을 부인할 수 없는 역사적 사건으로 믿으시고 예수님의 부활이 주는 큰 복을 누리시기 바랍니다.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 죄를 대속하시려 십자가에 죽으셨습니다. 주님은 우리의 죄 사함을 확실하게 하시려 부활하셨으며 그의 부활을 통해 죽음의 권세를 파하시고 악한 사탄의 권세도 깨뜨려 주셨습니다. 2010년 부활절을 맞아 더 이상 두려움이나 주저함 없이 하나님의 나라를 더욱 확장해 나가는 위대한 사명에 더 귀하게 쓰임 받는 교단과 전국교회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예장 합신총회 임석영 총회장

우리에게 참 소망을 주신 구주 예수님의 부활의 은총이 전국 교회와 성도 여러분들에게 충만하기를 기원합니다.
오늘도 예수님을 믿는다 하고 열심히 교회를 다니면서도 부활을 믿지 못하고 살아간다면 우리들은 죽음의 공포, 두려움, 떨림 등 이러한 것들을 가지고 끊임없이 우리를 위협하는 사단의 전략을 이길 수 없습니다.
부활절 아침. 우리들은 부활의 평화를 누리는 주인공이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여인들같이 부활의 주인이 되어서 우리에게 부활의 은총을 주신 주 예수님을 찬양하고 그 분을 높이는 부활 신앙을 가지고 승리하는 성도들이 됩시다.
그리하여 부활의 은총을 우리에게 주신 예수님을 찬양해야 할 것입니다. 그리고 부활을 증거하는 성도가 되어야 할 것입니다.
지금도 죽음과 두려운 인생을 살아가는 수많은 불신자를 비롯해 믿는다고 하면서도 부활의 은혜를 누리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그리스도 예수의 부활을 소개하는 크리스천이 되어 주님의 영광을 높이 드러내어야 할 것입니다. 할렐루야!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권석원 총회장

우리는 부활하신 주님이 우리 속에 임마누엘 하셔서 언제나 우리를 떠나지 아니하신다는 것을 믿고 살아야 합니다. 그런 삶을 사는 우리가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첫째는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입니다. 우리의 신앙 인격이 예수님을 정점으로 배우고 자라가야 합니다. 그분의 기도생활을 배워 닮아 항상 쉬지 않고 기도하며, 기도로 얻은 지혜와 힘을 의지하고 살아가야 합니다.
둘째는 담대한 삶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부활은 사단과 죽음의 권세를 이긴 사건입니다. 부활을 믿는 사람에게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마귀에 대한 두려움, 고난에 대한 두려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사라지고 담대함이 생기게 됩니다.
셋째는 주님의 증인이 되는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까지 누군가를 위해 살아왔습니다. 현재도 누군가를 위해 살며, 앞으로 누군가를 위해서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부활을 믿는 성도의 삶은 주님을 위해 살아야 합니다. 영혼구원보다 더 귀하고 복된 일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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